FASHION

한국 여름을 물들인 찰리 XCX, 왜 그녀의 패션에 열광할까?

올여름도 브랫 서머? 찰리 XCX가 '브랫'하게 입는 법.

프로필 by 임주원 2025.08.19

지난 8월 15일,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5’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찰리 XCX. 단숨에 여름밤을 브랫 서머(Brat Summer)의 열기로 물들였습니다.


2024년 여름, 찰리 XCX는 네온 라임 그린 배경의 단순하면서도 도발적인 커버로 '브랫(Brat)' 신드롬을 일으켰죠. SNS를 휩쓴 “올여름은 브랫 서머”라는 해시태그는 브랫 서머 트렌드로 확산됐어요. 여기서 ‘Brat’은 단순히 ‘버릇없는’이라는 의미를 넘어, 자유분방하고 솔직하며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지칭합니다. 무대 만큼이나 쿨한 찰리 XCX의 '브랫'한 패션을 짚어볼까요?


@charli x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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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hor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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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 x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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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XCX는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 없이도 시크함을 드러내는 방법을 잘 압니다. 그 비밀은 바로 선글라스. 벨트를 레이어드한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트롱프뢰유 핑크 드레이프 드레스에도, 고스 무드의 시스루 드레스에도 선글라스를 가볍게 걸쳐 특유의 무심하고 브랫 스타일을 완성했죠.


@chrishor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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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함이 드러나는 샛노란 보디수트 패션도 인상적입니다. 파워 퍼프 소매가 달린 상체에만 시선이 쏠리지 않도록 허리에 프린팅 스카프를 벨트처럼 두르고 번쩍이며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골드 니하이 부츠로 룩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javier____guijar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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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 x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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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XCX가 직접 ‘최애 룩’으로 꼽은 멧 갈라 애프터 파티 의상도 빼놓을 수 없죠. 하비에르 기하로(Javier Guijarro)의 커스텀 디자인인데요. 일부러 주름을 잡은 디테일과 검은 자수를 그림자처럼 보이게 한 눈속임 기법이 돋보이는 재킷, 밑단을 길게 늘어뜨린 맥시 트레인 스커트 그리고 과장된 형태의 블랙 헌팅 캡까지. 찰리 XCX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돋우기에 완벽한 조합 아닌가요.


결국 찰리 XCX가 보여주는 브랫 패션의 핵심은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태도에 있습니다. 가장 ‘찰리 XCX답게’ 만들어주는 그 태도 말이죠.

Credit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