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하이 주얼리는 세계 여행 중

전 세계를 누비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판타스틱 여행기.

프로필 by 김성재 2025.06.03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화이트 바게트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13.51캐럿 팬시 인텐스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화이트 바게트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13.51캐럿 팬시 인텐스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GRAFF / 사랑과 교감이 빛나는 찬가

로마의 아침 햇살이 트레비 분수에 부서 질 때, 연인들의 속삭임이 공기를 채운다. 그라프의 ‘더 기프트 오브 러브’ 컬렉션은 이곳에서 사랑의 무게를 담아낸다. 두 마리 참새로 표현한 사랑의 서사는 한 마리 가 헌신의 상징으로 다이아몬드를 건네 고, 다른 한 마리가 날개를 펼쳐 자유를 노래한다. 블루 사파이어 눈과 제트 블랙 오닉스 부리가 생동감을 더하며, 깃털을 닮 은 구조는 유연성과 건축적 미감을 드러낸다. 연인들이 동전을 던지며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장소로, 참새의 속삭임 같은 다이아몬드 섬광이 햇살 아래 어우러져 사랑의 서사를 더욱 깊이 새긴다.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 블랙 오팔, 사파이어, 에메랄드, 차보라이트 가닛, 튀르쿠아즈를 세팅한 디올 밀리 덴텔레 네크리스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 블랙 오팔, 사파이어, 에메랄드, 차보라이트 가닛, 튀르쿠아즈를 세팅한 디올 밀리 덴텔레 네크리스

DIOR JOAILLERIE / 레이스에 담긴 몽환의 향기

쿠튀르의 심장이 레이스라면, 디올의 ‘밀리 덴텔레’는 그 정수를 담은 한 편의 시다. 이번 컬렉션은 자연의 풍경을 레이스로 구현했다. 크리스챤 디올이 사랑한 밀리 라 포레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우아함과 자연의 생명력을 동시에 품었다. 블랙 오팔, 사파이어, 에메랄드의 눈부신 색채가 레이스처럼 겹겹이 쌓여 눈길을 끈다. 템스강을 가로 지르는 런던 타워 브리지는 이 작품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돋운다. 빛이 도시의 흐름과 함께 춤을 추면, 물결 위로 내려 앉은 햇살이 네크리스를 비추어 자연과 예술의 완벽한 교차점을 이룬다.


플래티넘과 18K 옐로 골드에 12캐럿의 천연 해수 진주, 총 2캐럿의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루비 2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버드 온 어 펄 링

플래티넘과 18K 옐로 골드에 12캐럿의 천연 해수 진주, 총 2캐럿의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루비 2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버드 온 어 펄 링

TIFFANY&CO / 불완전함 속 자유로운 날갯짓

독창적 아름다움은 때로 불완전함 속에서 발현된다. 티파니의 ‘버드 온 어 펄’ 컬렉션은 자연 그대로의 불균형한 형태를 지닌 천연 해수 진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수 함을 담아낸다. 루비로 빛나는 새의 눈,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날개가 어우러져 하나의 시적인 오브제가 된다. 이 환상적인 링이 유영하는 무대는, 바로 피사의 사탑. 1372년에 완공한 이 기념비는 균형과 불균형 사이에서 아름다움을 증명하며, 완벽과 결핍의 경 계에 선 이 링과 깊은 공명을 이룬다. 은은한 진주의 윤광은 하얀 대리석 위에 내려앉 은 달빛을 연상시킨다. 이것은 단순한 주얼리가 아니라, 티파니가 꿈꾸는 자유로운 미학의 선언이다.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플래티넘에 5.08캐럿의 타원형 카보숑 컷 블랙 오팔, 라운드 차보라이트 가닛,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뱀부 링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플래티넘에 5.08캐럿의 타원형 카보숑 컷 블랙 오팔, 라운드 차보라이트 가닛,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뱀부 링

CHAUMET / 대나무에 깃든 영혼의 선율

아름다움은 유연함 속에서 단단해진다. 개선문 앞, 자연의 선율이 감미롭게 울려 퍼진다. 쇼메의 ‘뱀부’ 컬렉션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오마주로, 대나무의 청아함과 강인함을 주얼리로 구현해냈다. 차보라이트 가닛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링은 자연의 무드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생명력과 우아함의 이상적인 균형을 이룬다. 프랑스 개선문 광장은 이 컬렉션의 정신을 기념하기에 완벽하다. 나폴레옹의 승리의 상징이자 역사, 건축, 문화가 응축된 이곳에서 뱀부 링은 자연이 조화롭게 숨 쉬는 순간을 노래한다.


화이트 골드 소재에 머더오브펄, 록 크리스털, 블랙 래커를 세팅한 스카라비 리노세오스 링

화이트 골드 소재에 머더오브펄, 록 크리스털, 블랙 래커를 세팅한 스카라비 리노세오스 링

BOUCHERON / 야생의 음율과 생명의 숨결

자연이 깨어나는 순간, 영감이 솟구친다. 부쉐론의 ‘이스뚜아 드 스틸’ 컬렉션은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을 주제로, 식물 표본실이 된 듯 생동감 넘치는 피스들을 탄생시켰다. 그중 ‘스카라비 리노세 오스’ 링은 장수풍뎅이의 날개를 펼쳐 생명의 비밀스러운 리듬을 보여준다. 머더오브펄과 록 크리스털로 이뤄진 날개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블랙 래커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은 강인한 존재감을 전한다.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유리 돔 아래, 마치 초현실적인 숲속의 생명처럼 빛난다. 인공과 자연이 얽힌 이곳에서 장수풍뎅이의 날갯짓과 함께 자연의 시적인 숨결을 들려준다.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히스파뇰라 클립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히스파뇰라 클립

VAN CLEEF & ARPELS / 꿈의 바다, 보물섬을 향해

하이 주얼리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그 위를 누비는 보물선 한 척. 반클리프 아펠은 주얼리로 항해의 설렘을 구현했다. ‘트레저 아일랜드’ 컬렉션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에서 영감을 받아 탄 생했다. 항해 중 펼쳐진 돛을 형상화한 히스파뇰라 클립은 정교하게 세팅된 다이아 몬드로 입체적인 볼륨감을 선사하며, 해양의 낭만과 모험을 상징한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은 이 주얼리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석양 아래 클립의 눈부신 반짝임은 파도의 숨결과 어우러지며 무한한 상상의 바다를 유영한다.


화이트 골드에 사파이어, 라피스 라줄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앤드리스 호라이즌 칵테일’ 링

화이트 골드에 사파이어, 라피스 라줄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앤드리스 호라이즌 칵테일’ 링

FRED / 빛으로 엮은 역동의 미래

도시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 뉴욕의 불빛 속, 프레드의 ‘아이디얼 라이트’는 미래로 향하는 푸른 심장을 품었다.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컬렉션은 황홀한 빛의 향연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풍부한 감정, 모험과 절대적인 자유에 대한 무한한 애정 과 꿈을 담아낸 칵테일 링은 쿠션 컷 로열 블루 사파이어와 라피스 라줄리가 강렬한 블루 톤을 연출하며, 케이블 디테일이 생동감을 더해 대담한 움직임을 완성한다. 타임스퀘어는 이 컬렉션의 자유와 역동성, 빛을 응축한 상징적인 무대다. 도시의 네온사인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링의 반짝임은 프레드 사무엘이 꿈꿨던 이상적인 빛의 현재이자 미래를 비춘다.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1.09캐럿의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 2개를 세팅한 다이나미즘 브레이슬릿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1.09캐럿의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 2개를 세팅한 다이나미즘 브레이슬릿

LOUIS VUITTON / 혁신이 꽃피운 예술의 빛

파리의 예술적 심장,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위에서 루이 비통의 창조적 손길이 혁신의 시간을 되살린다.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챕터 II’는 19세기 프랑스의 공예와 과학적 진보를 구현한 컬렉션이다.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가 중심이 된 브레이슬릿은 트렌드세터들의 창조적 정신을 재현하며, 루이 비통의 강인한 여성상을 통해 진화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성과 혁신의 상징인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는 이 피스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곳으로, 우리에게 혁신이라는 이름의 유산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Credit

  • 에디터 김성재(미디어랩)
  • 아트워크 여래(YRAPIC)
  • 아트 디자이너 강연수
  • 디지털 디자이너 강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