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도 즐겨찬다, 요즘 떠오르는 라이징 6
새롭게 론칭한 워치 & 주얼리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변동을 예고한다. 명불허전의 패션 아이콘 GD가 사랑한 브랜드 제이콥앤코, 독창적 기술과 섬세한 디자인의 포페,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문을 연 아르튀스 베르트랑까지, 지금 주목해야 할 브랜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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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 BICEGO 마르코 비체코
아버지 작업실에서 금세공 기술을 배우고 익힌 주얼러이자 브랜드 창립자인 마르코 비체코. 어려서부터 보석과 함께 자라온 그는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자신만의 럭셔리를 만들고 싶었다. 마르코 비체코를 대표하는 ‘코일’ 기법은 그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코일은 가느다란 골드 라인을 나선형으로 섬세하게 감아내는 기술로, 리본처럼 부드럽고 구불구불한 형태를 만들어 독특하고 섬세한 매력을 드러낸다. 출렁거리는 파도의 유려한 움직임을 표현한 ‘마라케시’ 컬렉션과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마사이’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44.5mm 사이즈의 다이얼 케이스에 각기 다른 스톤과 439개의 부품으로 태양계를 담아낸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주얼리 플래닛 조디악’은 5억3천40만원 JACOB & CO.
JACOB & CO. 제이콥앤코
제이콥앤코의 워치를 보면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1986년 다이아몬드 디자이너인 제이콥 아라보가 설립한 제이콥앤코는 초기에는 주얼리만 다뤘으나 2002년부터 제네바에서 시계 워크숍을 열며 본격적으로 워치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브랜드의 기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더해 독특하고 파격적인 시계 컬렉션을 선보여 마치 예술품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대표 컬렉션인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조디악’은 2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피스로, 대담한 크기의 다이얼 안에 439개의 부품으로 태양계의 8개 행성을 표현해 그 자체로 우주가 된다.

(위부터) 로즈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한 ‘브레베토’ 링은 2천만원대, 화이트&블랙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를 장식한 ‘브레베토’ 링은 2천만원대, 옐로 골드에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루비를 하프 세팅한 ‘브레베토’ 링은 2천만원대 모두 SERAFINO CONSOLI.
SERAFINO CONSOLI 세라피노 콘솔리
일찍이 금세공의 요람인 이탈리아 발렌차에서 이름을 알린 세라피노 콘솔리는 주얼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예견했다. 링에서 브레이슬릿으로, 브레이슬릿에서 링으로 자유롭게 변주하는 피스를 선보이며 주얼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 기존의 전통적 주얼리 세공 기법에서 벗어나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자유자재로 변형되며, 단 한 번의 터치로 사이즈까지 조절할 수 있다. 심플한 다섯 줄 디자인과 정교하게 세팅한 다이아몬드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매력이 특징이다.

(위부터) 18K 옐로 골드 소재의 ‘스트라이프 링크 체인’은 2백만원대, 양옆에 매단 18K 옐로 골드 소재의 ‘네이비블루 스타 골드 펜던트’는 71만원대, ‘레드 하트 펜던트’는 71만원대, 가운데에 매단18K 옐로 골드 소재의 ‘처녀자리 아스트로 메달’ 펜던트는 2백만원대, 18K 옐로 골드 소재의 ‘옐로 골드 플뤼 에뚜알 메달리옹’ 펜던트는 2백만원대, 18K 옐로 골드 소재의 ‘골드 스타 나선형’ 네크리스는 3백만원대, 18K 옐로 골드 소재의 ‘블랙 스타 펜던트’는 88만원대, ‘아이보리 스타 펜던트’는 88만원대 모두 ARTHUS BERTRAND.
ARTHUS BERTRAND 아르튀스 베르트랑
200년 넘게 프랑스 군대를 위한 깃발과 장식, 메달을 만들어온 프랑스의 유서 깊은 브랜드 아르튀스 베르트랑. 지난 1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매장을 오픈한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프랑스의 왕족과 내로라하는 부호, 유명 인사들이 찾는 브랜드로 독자적인 메달 제작 기술력으로 입지를 굳혔다.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메달을 닮은 펜던트는 전통적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 특히 별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글로리아’, 명예 훈장 리본을 모티프로 한 ‘루방’ 등은 다채로운 컬러와 디자인으로 메종 고유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우아하고 격식 있게 보여준다.

(위부터) 18K 로즈&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로 포인트를 준 ‘에카 컬렉션’ 네크리스는 6백만원대, 18K 로즈&화이트 골드에 파베 세팅한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파노라마 컬렉션’ 네크리스는 2천6백만원대, 18K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프리마 컬렉션’ 네크리스는 7백만원대, 18K 옐로&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프리마 컬렉션’은 7백만원대 모두 FOPE.
FOPE 포페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브랜드로 포페를 빼놓을 수 없다. 1929년, 이탈리아 비첸차에 위치한 장인 공방에서 시작해 어느덧 100주년을 바라보는 브랜드로서 이탈리아 금세공 기술을 누구보다 충실히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페의 독자적 테크닉인 ‘플렉스잇(Flex’it)’은 메시 직조 디자인에 미세한 18캐럿 골드 스프링을 삽입해 유연하게 만든 기술로, 포페는 이를 통해 신축성 있는 골드 소재의 메시를 제작하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우아한 곡선이 매력적인 ‘파노라마’ 컬렉션 또한 포페만의 고유한 ‘플렉스잇’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포페를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생동하는 브랜드로 만든다.

화이트 아이스·내추럴 베이지·블랙 라바 컬러의 골드 소재로 꽃송이를 구현한 ‘술타나’ 이어링은 1천만원대, 화이트 아이스·내추럴 베이지·블랙 라바 컬러의 골드 소재에 0.48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술타나’ 링은 1천4백만원대 모두 ANNAMARIA CAMMILLI.
ANNAMARIA CAMMILLI 안나마리아 카밀리
피렌체의 유명 화가이자 조각가인 안나마리아 카밀리는 처음 주얼리에 매료된 순간을 잊지 못한다. 빛, 컬러와 같은 주얼리의 물성이 자신의 손을 따라 예술 작품이 되는 것을 보며 본인의 이름을 내건 독창적인 피스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마침내 ‘애더나’라는 독특한 마감 처리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아한 광택을 선사하는, 클래식한 스타일과 대체 불가한 정체성을 완성했다. 고대 오리엔트 왕족의 화려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술타나’ 컬렉션 역시 명암에 따라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드러내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주얼리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Credit
- 에디터 조윤서(미디어랩)
- 사진가 정우영
- 아트 디자이너 강연수
- 디지털 디자이너 강연수
- 어시스턴트 이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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