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전 세계가 믿었던 사랑꾼 휴 잭맨의 불륜설 전말

원만하게 이혼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5.05.30

세기의 사랑꾼으로도 잘 알려진 휴 잭맨이 27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건 2년 전 가을입니다. 당시 그는 데보라 리 퍼니스와 "이제 우리의 여정은 변화했으며, 각자의 성장을 위해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라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워낙 금슬 좋은 부부로 유명했고, 결혼 27주년 기념일이 불과 2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터라 이 소식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죠.



그 동안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남남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휴 잭맨과 데보라 리 퍼니스가 23일(현지시각) 이혼 소송을 시작해 29일 합의를 끝냈거든요. 이들은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산 분할 합의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선 올해 초, 휴 잭맨이 뮤지컬 <더 뮤직 맨>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서튼 포스터와 손을 잡은 채 다정히 데이트를 하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이들이 뮤지컬 스케줄로 함께 있던 건 최소 2021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인데요. 공교롭게도 휴 잭맨이 이혼 선언을 한 게 2023년 9월입니다. 호사가 많은 할리우드에서 불륜설이 나오기 딱 좋은 상황이었어요.


휴 잭맨과 서튼 포스터의 데이트 파파라치가 찍힌 후, US위클리 등은 두 사람이 2024년 10월 말부터 연인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남편 테드 그리핀과 10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서튼 포스터가 이혼 소송을 진행한 것도 같은 해 10월이고요.



휴 잭맨보다 13살 연상의 대선배이자, 무명이던 전 남편을 글로벌 스타덤에 올리는 데 공헌한 데보라 리 퍼니스는 이혼 합의 완료 직전 그간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그는 데일리메일 등에 "배신이라는 충격적 여정을 겪은 모든 사람들에게 저의 진심과 연민을 보낸다"라며 "깊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저는 신과 우주처럼 더 높이 있는 존재를 믿으며, 당신이 무엇을 길잡이로 삼든 그 존재는 항상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는 성명을 보냈습니다.


데보라 리 퍼니스는 그 믿음 덕에 30년 가까이 이어진 결혼 생활 속 파탄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어요. 이어 이혼 경험을 통해 많은 지식과 지혜를 얻었다고 말한 그는 "표면적으로는 역경과 마주하더라도, 믿음은 우리를 가장 큰 선(善)과 진정한 목적에 이르게 한다"라고 했습니다. 원만하게 이혼 과정을 보내고 있는 줄 알았던 데보라 리 퍼니스가 이 같은 성명을 내놓은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분석인데요. 그가 휴 잭맨과 함께 2022년에 구매했고, 거주했으며, 애착을 갖고 있던 미국 뉴욕의 펜트하우스에서 전 남편이 서튼 포스터와 동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는 거죠.



휴 잭맨은 데보라 리 퍼니스의 성토에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성명 이후 휴 잭맨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첫 게시물은 엔싱크의 'Bye Bye Bye'를 배경음악으로 한 영상이었는데요. 휴 잭맨이 출연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오프닝 삽입곡이지만, 타이밍이 참 공교롭군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GettyImages · 휴 잭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