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쓰는 틴티드 립 오일은 어디 꺼?

촉촉하고 탱글한데 컬러까지 예쁜 틴티드 립 오일 6

프로필 by 김선영 2025.02.13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입술 모양이 샐쭉해지고 바람 빠진 풍선처럼 볼륨감이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설상가상 겨울과 마주한 입술 피부는 더욱 메마르며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립 펜슬로 라인을 따라 그려도 어색하기 일쑤. ‘립밤을 바르지 않아도 촉촉하면서 본연의 입술색을 자연스럽게 올려주고 볼륨까지 탱탱하게 채워주는 제품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아이템이 틴티드 립 오일이다. 지난해 내내 ‘탕후루 립’이 유행하면서 립글로스가 많이 출시됐는데, 여러 제품을 사용해 봤을 때 끈적이는 마무리감과 ‘굳이?’ 싶은 플럼핑 효과가 못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 이에 반해 립 오일은 입술 피부 컨디셔닝 효과는 기본, 맨 입술과 립스틱을 바른 입술 어디에 발라도 제 기능을 발휘했고, 쫀쫀하게 착색돼 탱글탱글한 볼륨감을 더해 만족스러웠다. 입술 위에만 번지르르하게 남는 게 아닌, 입술 사이사이에 오일 속 스킨케어 성분이 스며들어 보습을 채우고 자연스러운 컬러와 기분 좋은 광택만 남는 느낌. 덕분에 입술에 감도는 광택감이 사라져도 입술이 머금은 촉촉함과 색감은 오래 지속됐다. 테스트한 여섯 가지 립 오일 모두 어느 정도 착색되는 제품이라 단독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입술에 자연스러운 컬러가 피어오르는데, 좀 더 선명한 발색을 원한다면 다른 제형의 립 제품과 레이어드해도 좋다. 다만 너무 촉촉하거나 시어한 립스틱은 오일 제형과 만났을 때 컬러가 뭉개질 수 있어 매트한 마무리감의 틴트나 립스틱을 추천! 촉촉한 보습력에 끈적임 없는 마무리감, 세련된 광택과 자연스러운 발색까지 틴티드 립 오일이 추구하는 다양한 요소를 충족시키는 제품만 선별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보내온 리뷰를 통해 본인에게 꼭 맞는 틴티드 립 오일을 찾길 바라며!

팩트 체크

내로라하는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보내온 틴티드 립 오일 리뷰.

제품 립 컴포트 오일, 체리, 4만원, Clarins.
컬러 체리 과육을 연상시키는 붉은 컬러.
상큼한 체리 향.
텍스처 탁월한 보습력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지나치게 오일리하지도, 끈적이지도 않는 점성을 지녔다.
마무리감 투명한 발색과 반짝이는 마무리감, 세련된 광택까지 그야말로 밸런스 ‘갑’!
메이크업 팁 내장된 팁으로 입술 전체에 바른 뒤 끝으로 입술 라인을 살짝 눌러 광택감을 줄이면 입술 안쪽 볼륨이 도톰하게 채워지며 입술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총평 기존에도 두 통 넘게 사용한 ‘최애’ 틴티드 립 오일. 이 제품을 알고 난 뒤에는 립글로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을 정도다. 컬러를 진하게 드러내기보단 입술 본연의 컬러를 더 예뻐 보이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라 어떤 룩에든 손이 자주 간다. by 이준성

제품 마이 글로우 립 오일, 로지, 1만5천원, Tirtir.
컬러 싱그러운 장미를 연상시키는 맑은 레드.
은은한 장미 향기.
텍스처 적당한 점도의 오일 텍스처가 입술의 건조함을 빠르게 잠재워준다.
마무리감 두세 번 덧바르면 입술을 코팅한 듯 반짝임이 피어난다.
메이크업 팁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쁜 혈색이 감도는 메이크업을 원할 땐 립 오일을 입술에 두어 번 레이어드하고 남은 양을 볼에 가볍게 터치해 보길.
총평 너무 묽은 텍스처의 립 오일은 입술 주름에 끼어 금세 지저분해지는데, 이 제품은 적당한 점성을 지녀 입술에 고르게 밀착되고 오랜 시간 촉촉하다. 장밋빛 발색으로 입술 본연의 예쁜 혈색이 피어오른 것처럼 자연스럽다. by 이숙경

제품 키스키스 비 글로우 오일, 로즈 글로우, 4만9천원, Guerlain.
컬러 처음 발랐을 땐 투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쿨 핑크 컬러가 섬세하게 올라온다.
기분을 ‘업’시켜 주는 달달한 향.
텍스처 비교적 점성이 있는 오일이 입술 표면에 보습 막을 형성해 들뜬 각질까지 매끄럽게 잠재운다.
마무리감 매끈한 광택이 오래 지속된다.
메이크업 팁 꾸덕꾸덕한 제형이라 내장된 솔로 한 번에 ‘쓱’ 바르는 걸 추천한다.
총평 달달한 향과 색감을 지닌 제품으로 보습력이 뛰어나 겨울철에 단독으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탁월한 립 케어 효과에 빛나는 광채와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핑크빛까지, 입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제품. by 장소미

제품 립 & 치크 오일, 히트, 5만원대, Bobbi Brown.
컬러 맑은 체리 레드 컬러로 밝은 피부나 쿨 톤 피부에 어울린다.
무향에 가깝다.
텍스처 글레이즈처럼 쫀득해 보이지만 넓게 밀착해서 펴 바르면 오일처럼 묽게 퍼진다.
마무리감 발림성이 좋고, 입술에 쫀쫀하게 달라붙는 느낌이 압권.
메이크업 팁 처음엔 양을 최소화해 펴 바르고, 그 다음엔 양을 충분히 덜어 입술 중앙에 얹어주듯 터치하면 입술이 탱탱하게 차오른다.
총평 파우치에 이 제품 하나만 챙기면 필요할 때마다 립과 치크에 생기를 더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평소에 립 오일을 고를 때 끈적임 없이 건강한 광택감을 주는 제품을 선호하는데, 그 기준에 더없이 딱 맞아 떨어지는 제품이다. by 장해인

제품 비타 베리어 너리싱 립 오일, 킹스베리, 1만6천원, Hince.
컬러 은은한 붉은빛이 투명하게 올라와 피부 톤에 관계없이 잘 어울릴 듯.
달큼한 딸기 시럽 향.
텍스처 쫀득쫀득한 제형이 입술 각질 사이에 스며들어 촉촉함이 오래 유지된다.
마무리감 바를 땐 살짝 꾸덕꾸덕한 느낌인데 끈적임 없이 마무리돼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다.
메이크업 팁 입술 중앙에 립스틱 컬러를 톡톡 찍어 바른 다음 블렌딩하듯 립 오일을 펴 바르고 입술산에만 한 번 더 터치하면 볼륨 있는 입술을 완성할 수 있다.
총평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어디든 갖고 다니며 사용하기 좋다. ‘꾸안꾸’ 메이크업을 하고 싶을 땐 입술에 한 번만 가볍게 터치하고, 오버립을 연출하고 싶을 땐 입술 위아래 중앙 부위와 큐피드 보에만 덧발라 입체감을 더해보길. by 유혜수

제품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오일, 핑크, 5만1천원대, Dior Beauty.
컬러 개개인의 입술이 지닌 수분에 반응해 피부 톤에 맞는 자연스러운 핑크빛으로 표현된다.
달달한 과일 향이 은은하게 피어난다.
텍스처 무게감이 느껴지는 쫀쫀한 제형으로 입술이 무던한 편이라면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다.
마무리감 입술에 얇은 막을 형성해 딱 예쁜 광택감을 자아낸다.
메이크업 팁 립 라인 안쪽에만 립스틱을 바른 다음 내장된 팁을 세워 입술 라인을 따라 터치하면 매력적인 오버립을 연출해 준다.
총평 번들거리지 않는 세련된 광택이 오랜 시간 유지돼 만족스러운 제품. 애플리케이터에 묻어나는 제형을 입술에 얹듯 터치하면 어느 각도에서나 탱글하게 빛나는 글라스 립을 완성할 수 있다. by 김부성


Credit

  • 에디터 김선영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