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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 재상영해도 또 보고 싶은 양조위 특별전 목록

올해는 겨울에 오는 양조위.

프로필 by 라효진 2024.11.18
같은 내용과 같은 모습을 반복해 봐도 매번 새로운 영화가 있고, 배우가 있습니다. 배우 중 대표적인 예가 양조위인데요. 그의 출연작 다수는 리마스터링과 재개봉 단골입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생각나는 양조위의 눈빛을 올 12월 또 한 번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어요. 다음달 18일부터 2주 동안 '양조위 배우전'이 열리기 때문이죠.

이 특별전에서는 <무간도 리마스터링><무간도 3: 종극무간 리마스터링><중경삼림 리마스터링><화양연화 리마스터링><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2046 리마스터링><암화><동성서취><동사서독 리덕스><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색, 계> 등 총 11편의 양조위 영화들이 상영됩니다. 왕가위 감독 작품 <해피 투게더>, <중경삼림>, <화양연화>, <2046> 은 리마스터링 버전이고요. <동사서독>은 최초 개봉됐던 분량을 재편집한 리덕스 버전으로 상영할 예정이에요. <해피 투게더>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도 특별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중 스파이를 다룬 느와르물의 원형이자 전설과도 같은 <무간도> 시리즈 중에서는 1편과 3편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한국 개봉 당시에는 악평도 적지 않았지만, 워낙 출연진이 화려해 여전히 영화 팬들의 추천작(?)인 코미디 영화 <동성서취>도 상영작 중 하나인데요. 양조위의 코미디 연기와 B급 감성을 만끽하게 해 줄 작품입니다.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최된 그의 회고전 '양조위의 화양연화' 때 양조위 본인이 대표작으로 고른 영화이기도 해요. 또 이 자리에서 양조위가 자신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추천했던 <암화>도 처음으로 극장에서 상영됩니다. <화양연화>와는 또 다른 눈빛을 보여줬던 <색, 계>도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람이 가능하겠네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영화 <무간도> 및 엔케이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