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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을 함께 보내고 싶은 ‘인사이드 아웃2’ 캐릭터는?

저는 버럭이요.

프로필 by 차민주 2024.06.18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하룻밤을 보낼 절호의 기회. 에어비앤비가 국내 개봉한 지 일주일도 안 돼 200만 관객을 돌파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와 협업해 주인공 소녀 라일리의 다양한 감정 캐릭터를 테마로 한 숙소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오픈합니다.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영화 속 장면의 일부가 된 듯한 놀랍고 경이로운 착각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의 주 배경인 감정 컨트롤 본부를 고스란히 구현한 세트에서 구슬을 움직이며 라일리의 희로애락을 휘두를 수 있고요. 특별히 마련된 피자 서비스를 즐기며 1편에서 라일리가 브로콜리 피자를 보고 기겁하는 장면을 재현할 수도 있어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를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꼽는 이들에게 버킷 리스트와 다름없는 숙소 예약은 6월 18일(현지 시각) 오전 6시 오픈 예정입니다.

기쁨이, 불안이, 버럭이, 소심이, 슬픔이. 다양한 감정 캐릭터들을 공간화한 방 중 어디에 묵고 싶나요?

기쁨이 충만하다면

기쁨이의 상징인 노란색으로 채워져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데요. 기쁨이의 머리를 물들인 파란색과 원피스의 연두색이 사이드 테이블과 쿠션에 적용돼 포인트를 줬네요. 감정 구슬을 꼭 닮은 조명은 또 어떻고요.

불안을 껴안을 수 있다면

<인사이드 아웃 2>에 이르러 사춘기를 맞이한 라일리에게 불쑥 들이닥친 새로운 감정, 불안이의 방에서 불안을 잠재워보세요. 복슬복슬한 카펫이 천장을 뒤덮어 침대에 누웠을 때 마음이 몇 배 더 푹신해질 것 같아요.

분노를 다스리는 동병상련

빨강, 주황, 노랑 등 보기만 해도 뜨거운 색으로 도배된 이 방의 주인이 어떤 감정인지 짐작되겠죠? 열불이 나거나 몹시 들끓는 일이 있다면 버럭이의 방에서 훌훌 털어놓으세요. 머리에 활활 불이 붙은 버럭이가 튀어나올 것 같은 액자들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고 어느새 스트레스가 풀린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세상에 하나뿐인 안전지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들 중에서 안전 제일주의자인 소심이의 안락하고 포근한 방에 머물면 나오기 싫을걸요? 다양한 채도의 보라색이 곳곳에 놓인 이곳의 인테리어에는 편안함과 스타일이 배어 있습니다. 특히 흐물흐물 춤을 출 것 같은 램프와 배배 꼬인 공 쿠션 등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을 배치한 점이 눈에 띄네요.

슬픔이여 안녕

1편에서 슬픔이는 절대다수의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 핵심 캐릭터였는데요. 슬픔이의 성격을 꼭 닮은 차분한 방에서 고요와 여유를 품어보세요. 파란색에 변주를 주고 앙증맞은 도트 패턴을 입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어요. 우는 순간을 포착했지만 슬픔이의 사진은 귀엽기만 합니다.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Airbnb﹒Pix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