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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생으로 먹기 vs 익혀 먹기 뭐가 더 좋을까?

오늘부터 진짜 야채 먹는다.

프로필 by 차민주 2024.05.29
오늘부터 웰빙 식단을 시작하리라 굳게 마음먹고 채소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채소를 바라보며 생각하죠. “이거 어떻게 먹지?” 채소를 생으로 먹을지, 아니면 익혀 먹을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해본 적 있을 텐데요. 과연 어떻게 요리해야 몸에 좋을까요?



채소를 먹으려는 자세, 아주 좋아요
채소는 영양소 왕국이에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제공해 전반적인 건강을 책임지죠.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4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 섭취를 권장하며, 미국에서 발행한 ‘2020-2025 식이 지침’은 하루에 채소와 과일을 무려 5인분 이상 섭취하라고 제안했을 정도예요.


생으로? 익혀서?
사실 이 질문에는 맞고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채소별로 가장 많은 영양소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은 따로 있다고 해요. 먼저 채소를 으로 먹으면 신선하고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열에 민감한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수분이 많은 오이, 비타민 C가 풍부한 피망, 비타민 A, B, C가 골고루 들어있는 양배추, 철분이 흘러넘치는 깻잎은 생으로 먹었을 때 좋은 채소들입니다. 이들이 샐러드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익힌 채소는 소화하기 쉽고, 특정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요. 예를 들어, 토마토를 익히면 항산화 효과가 있는 라이코펜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어요. 익힌 시금치는 칼슘과 철분의 메카로 변하죠. 호박에 열을 주면 암을 예방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몸으로 이동하기 용이해지고요.


잠깐, 튀기면요?
기름에 곁들여 조리할 때 좋은 채소도 있답니다. 당근은 익혔을 때보다 기름에 볶았을 때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더 올라가요. 치매 예방과 항암 작용에 뛰어난 마늘 역시 올리브유에 볶아내면 장점이 극대화됩니다. 역시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잘못되지 않았네요.

보통 하루 식사량에 채소를 50% 정도를 포함하는 경우 건강한 식습관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어요. 여기에 생채소와 익힌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금상첨화. 자기 몸의 소리를 잘 듣고 각기 다른 영양소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몸 건강을 레벨 업 해 봅시다.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UNSPLASH﹒@linm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