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타입별로 알아보는 봄맞이 피부 리뉴얼 TIP #선배’s 어드바이스
건성부터 지성까지! 광채, 결, 투명도, 수분 한 번에 끌어올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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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일제히 피어나듯 봄엔 모공이 열리고 피지 분비가 늘지만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연중 가장 건조한 시기이고 자외선, 미세먼지 양은 폭증해 번들거리지만 건조하고, 각질과 잡티가 늘어 칙칙해 보이는 피부가 되기 쉽다. 피부 광채, 결, 투명도, 수분도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한다는 스킨케어 제품이 쏟아지는 이유.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 게다가 유효 성분은 과거 주로 여드름 피부 필링제였던 AHA(Alpha Hydroxy Acid), BHA(Beta Hydroxy Acid) 같은 산과 피부과 시술이었던 고농도 비타민 C?
과거엔 문제성 피부용으로 자극 등 위험을 감수하고 각질층 또는 표피까지 제거하거나 미세 전류를 활용해 비타민 C를 깊숙이 침투시키는 시술, 특별 관리에 쓰였다면 현재는 피부 장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매일 순한 보습제처럼 써서 서서히 피부 상태가 좋아지게 하는 제품이 주류. 또 공존하기 어렵다 생각했던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엔자임 등 다양한 유효 성분들이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1세대 각질 연화 성분으로 잘 알려진 AHA는 글리콜산, 젖산,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 종류가 다양하고 자연에 널리 분포한다. 과거엔 고농도 필링제 용도여서 미국 화장품 협회(CTFA)가 AHA 농도 10% 이하, pH 3.5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고 낮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라 권고한 바 있다. 글루코노락톤이 대표적인 PHA(Poly Hydroxy Acid)는분자량이 많아서 피부 겉에 머물며 서서히 각질을 부드럽게 하고 보습도 하는 산. 자극이 거의 없어 민감성 피부, 노화 피부도 충분히 쓸 수 있고 각종 보습 성분, 영양 성분과 어우러져 차츰 피부가 맑아지고 촉촉해지게 한다. 그래서 신제품들은 AHA, PHA를 저농도, 복합적으로 써서 건조하거나 노화된 피부의 가장 바깥 묵은 각질만 제거하면서 펩타이드, 각종 비타민처럼 다른 유효 성분이 침투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보습도 동시에 하는 저자극 에센스가 주를 이룬다. 매일 사용할 수 있고, 과거 AHA 제품처럼 낮에 쓰면 위험할 만큼 자극 반응이 생기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제는 원래 써야 하는 것일 뿐.
화장품에 쓰이는 BHA는 살리실산과 그 유사 성분 베타인살리실레이트가 있다. 살리실산은 피지 막을 뚫고 침투해 모공 속 묵은 각질과 피지 덩어리까지 녹이며 가벼운 항염 효과도 있지만 바르는 제품엔 0.5%, 씻어내는 제품엔 2%가 한도일 만큼 과하면 피부 자극 우려가 있고 베타인살리실레이트는 그보다 작용이 약하지만 2배 정도 고농도면 비슷해진다. 살리실산의 유도체인 카프릴로일살리실산, 즉 LHA(Lipohydroxy Acid)는 같은 지용성 산이면서 자극이 적어 매일 쓸 수 있고 지용성 비타민 C 유도체, 레티놀과 궁합도 좋다. 그래서 여드름 피부가 아니더라도 피부 톤이 칙칙하고 결이 울퉁불퉁한 수분 부족형 지성, 복합성 피부에 BHA, LHA, 비타민 C 등을 칵테일처럼 혼합한 크림, 마스크 등 새로운 제형이 각광받는 중.
‘오래전부터 있었던 비타민 C 화장품이 왜 다시 붐?’이라 느낄 수 있지만 바르는 비타민 C에 대한 연구, 개발은 실시간으로 계속 진행 중. 순수 비타민 C는 미백 작용이 강력하지만 유통 중에도 열과 빛에 금세 파괴되며 산성이라 피부에 자극적이고 수용성이라 피지 막을 뚫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신제품들은 안정화, 저자극화 기술로 많이 극복한 상태. 에칠아스코빌에텔을 위시한 비타민 C 유도체 종류도 다양해져 피부 내에서 비타민 C로 전환되는 활성은 높아졌고, 상온에서도 안정적인 아스코빌디팔미테이트, 아스코빌팔미테이트 같은 지용성 비타민 C 유도체도 널리 쓰이게 됐다. 여기에 나이아신아마이드, 최신 미백 성분 글루타티온과 식물 추출물들까지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뤄 미백 기능성 제품 인증, 인체 적용 시험으로 그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엔자임(enzyme)은 화장품에선 주로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말한다. 파파야에서 추출한 파파인(papain), 파인애플의 브로멜린(Bromelain) 같은 식물성 효소는 예로부터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데, 인체 내 단백질 분해 효소 프로테아제 (protease), 지방 분해 효소 리파아제 (Lipase)는 세탁 세제에도 널리 쓰여 왔다. 피부에서 제 역할을 끝낸 묵은 각질,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도 분해할 수 있다는 뜻이라 화장품에선 주로 세안제에 첨가되곤 한다. 작용이 아주 빨라서 한 번만 사용해도 바로 피부가 매끈해지지만 건조한 피부, 얇은 피부는 그만큼 피부 장벽이 깨질 위험도 있어서 소량을, 칙칙한 부위에만, 가끔 쓰는 게 좋다. 바로 보습을 해주는 것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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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문제성 피부용으로 자극 등 위험을 감수하고 각질층 또는 표피까지 제거하거나 미세 전류를 활용해 비타민 C를 깊숙이 침투시키는 시술, 특별 관리에 쓰였다면 현재는 피부 장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매일 순한 보습제처럼 써서 서서히 피부 상태가 좋아지게 하는 제품이 주류. 또 공존하기 어렵다 생각했던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엔자임 등 다양한 유효 성분들이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마른 각질, 푸석푸석 건성 피부





오톨도톨, 번들번들 지성 피부




얼룩덜룩, 잡티 피부





당장 매끈해져라, 엔자임






Credit
- 에디터 박지우
- 글 이선배
- 사진 Unsplash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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