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이번 시즌 컨셉트는?
우리는 남성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엘레강스한 맨즈 웨어를 추구한다. 맨즈 웨어지만 젠더리스적인 성향이 지배적이다. 이번 시즌은 글램 락 무드를 섞어 새로운 시도를 했다.
Q2 글로벌 신인 디자이너들의 등용문인 ‘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소감은?
안타깝게 파이널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많은 디자이너들을 만난 것이 가장 값진 경험이었다. 며칠 전 ‘LVMH 프라이즈’ 칵테일 파티 영상을 봤는데 우리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 맞나 싶었다. 당시, 칼 라거펠트의 뒷모습만 봤고 안나 윈투어, 조나단 앤더슨은 참석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우리가 저기에 있었어?’ 이런 느낌이었다. 아직도 꿈만 같다.
Q3 파이널리스트 8명 중 누가 우승 할 것 같은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디자이너 ‘코자부로 아카사카(Kozaburo Akasaka)’. 핸드메이드로 제작을 하는데 섬세한 크래프츠맨십이 느껴져 인상 깊었다. 당시에도 제일 잘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었는데 파이널에 올라가더라. 아니면 이미 유명한 몰리 고다드(Molly Goddard)? 높은 인지도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Q4 i-D, W Magazine, Fucking Young
사실 2016 F/W 서울 컬렉션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금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브랜드의 이름처럼, 우리가 하고 싶은 옷을 하고 있다.
신인이면 신인답게, 좀 더 과장된 실루엣과 화려한 디테일을 사용해 전략적으로 쇼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싶었다. 결국 그게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전부. 어제 컬렉션 영상을 처음 봤는데 이번 시즌, 자체적으로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밤새 수작업을하며 디테일에 많은 노력을 쏟았는데 사진이나 영상에서 잘 나타나지 않아 아쉬웠다.
처음에는 친구 세 명과 함께 시작했지만 혼자 남게 됐다. 혼자 이끌다가 여자친구인 박지선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2016 F/W 시즌부터 함께 했지만 공식적으로 공표한 것은 2017 S/S 시즌이다. 의외로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취향이 같으면 디자인의 소재가 한정적이고 고루해질 수 있으나 서로 달라서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
보머 재킷이다. 흔히 보머 재킷이라고 하면 스트리트 스타일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주얼, 진주 장식으로 우아함을 더했다. 이번 시즌에는 소매를 변형해 비대칭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글로벌 프레스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우리나라 디자이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엘르와의 인터뷰처럼 말이다.
더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 누가 봐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OFF-THE-RECORD ‘LVMH 프라이즈’, 다시 도전할 것인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