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만명이 가입한 N 포털 사이트의 모 남초 패션카페에 ‘향수’를 검색하면 뜨는 게시글은 무려 3천여건. 향수 테스트 글에 천 단위를 넘어서는 조회수는 기본, ‘오늘 향수 뭐 뿌리셨어요?’라는 질문에 서로의 향수를 공유하는 답글들은 안부인사처럼 익숙한 풍경이다. “어, 이거 어디서 맡아본 향인데, OO 브랜드지?”라는 질문을 흔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남성들이 ‘향잘알’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가장 빠르게 뷰티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또 변화하는 곳이 바로 한국 아닌가)! 향기들이 살랑살랑 봄 바람을 타고 그의 코에 닿는 봄, 수수께끼 정답 맞추듯 쉽게 들킬 시시한 향기를 뿌리는 ‘노잼녀’가 될텐가? 아니면 그가 향수라고 예측하지 못할 은은한 향기로 그를 아리송하게 만들텐가? 이 난제엔 머리를 흩트릴 때마다 은근히 퍼지는 헤어 퍼퓸이 답이 되어 줄 것이다. 더욱이 그의 어깨에 ‘정냄(정수리 냄새)’ 걱정 없이 기대도 좋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1 플로럴과 그레이프 프루츠가 어우러진 향으로 ‘상큼상큼열매’를 한입 베어문 듯 한 느낌! 가는 길 마다 “너 샴푸 뭐 써?”라는 질문을 듣게 될 것이다. 샹스 오 비브 헤어 미스트, 5만7천원, 샤넬.2 대놓고 여성스러움을 어필하는 향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진’ 여성스러움. 갓 샤워 후 머스크 계열의 바디 로션을 바른 듯한 개운하고 자연스러운 향기가 일품이다. 블랑쉬 헤어퍼퓸, 7만5천원, 바이레도.3 그가 온 종일 킁킁대게 만들 산뜻하고 달콤한 향.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켜 바쁜 아침 드라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췄다. 퀵 드라이 미스트, 2만원, 유리카.4 이름만큼 청량한 바다 향기가 머리 끝에 맴돌아 방금 바닷바람을 쐬고 온 듯한 상쾌한 기분으로 인도한다. 씨 스프레이, 3만1천원, 러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