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의 홀로서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원더걸스’란 이름을 떼고 과감하게 홀로서기를 시도한 뮤지션 예은의 장밋빛 초상!::예은,뮤지션,원더걸스,화보,예은화보,엘르화보,스타,엘르,elle.co.kr:: | 예은,뮤지션,가수,핫펠트,Ha:tfelt

샤 원피스는 H&M. 링은 Stonehenge. 안색을 화사하게 만드는 립은 Lancome 압솔뤼 루즈 핑크 클릭 317.원더걸스로서 마지막 음원 ‘그려줘’를 발표했다. 10년 차 가수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갔나 아직 스스로 만족하진 않지만, 자신에게 “수고했다” 말해주고 싶다. 돌이켜보면 너무 바빠 기억나지 않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치열했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했기 때문에 20대를 온전히 일하는 데 바쳤음에도 전혀 아깝지 않다. 올해부턴 음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좀 전에 촬영할 때 보니 과감하고 섹시하더라. 우리가 모르는 예은의 모습을 더 알려준다면 나는 나의 자유가 됐든, 타인의 자유가 됐든 자유의지가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물론 그 자유엔 책임이 따라온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작곡가 ‘핫펠트’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데 핫펠트(Ha:tfelt)는 작곡가로서의 내 자아를 표시한다. 지난 2014년 내 솔로 앨범 <me?>를 발매하면서 전면에 내세웠다. 그냥 ‘예은’ 이렇게 말하면 ‘원더걸스의 예은’ 그러니까 아이돌 그룹에 속한 사람으로서만 평가받을 것 같았다. 그것과 분리해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음악을 한번 해 보고 싶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치나 동물 보호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데 당당하더라 막연하게 겁내지 않는다. 누가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하면 난 “왜 안 되지?”라며 거꾸로 해 보고 싶다. 그렇지만 블랙리스트가 있는 걸 보면 어떤 발언을 한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겠더라.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을까(웃음). 예은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 해외 진출 준비로 뉴욕에 살았을 때, 가장 놀란 게 한국 기준으로 비만인 여자가 엉덩이가 찰싹 달라붙는 레깅스를 당당하게 입고 다니는 장면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슬리브리스 셔츠도 잘 안 입는다.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뚱뚱하다고 생각하니까 못 입는 거지. 미적인 기준에 있어서 우리가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해야 여자가 좀 더 살 만한 세상이 될까 잘 보이지 않는 성차별을 깨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여자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항상 ‘여자고등학교’라고 쓴다. 남자 학교는 안 그런다. 사소한 부분부터 조금씩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 사이 큰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흔히 여자의 롤모델은 엄마일 때가 많은데, 예은에게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 엄마가 목사님인데, 일하면서도 우리 3남매를 살갑게 잘 챙겨주셨다. 생각해 보면 두 가지 일을 모두 다 해 낸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도 일찍 결혼해 조카가 벌써 다섯 살인데, 그 또한 대단해 보인다. 엄마와 언니를 보면서 느낀 건데, 여자 스스로 다양한 여자의 삶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든 결혼을 안 하고 커리어를 향해 달려가든 내가 결정한 삶이잖아. 만족하고 집중해서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