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혁이 입은 풀오버 니트와 브라운 와이드 니트 팬츠는 Ader Error. 데님 롱 재킷은 Nonagon by Beaker. 스니커즈는 Novesta. 수현이 입은 데님 셔츠는 Recto. 브라운 오버 후디드 니트 티셔츠는 Ader Error. 데님 스커트는 Tommy Hilfiger Denim. 스니커즈는 Novesta.오버 니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데뷔 이래 인터뷰를 꽤 많이 했어요. ‘이제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은 인터뷰 질문’을 하나만 꼽는다면 수현 ‘남매끼리 밴드를 하면’ 좋고 나쁜 점을 묻는 질문이요. 또는 ‘언제 싸우나?’ 사실 저희 잘 싸우진 않거든요. 해외 투어를 돌며 연말을 보냈어요. 악동뮤지션(이하 ‘악뮤’) 이름을 건 해외 공연은 어땠나요 수현 100~200명 규모의 소규모 클럽 공연 같은 걸 예상했어요. 그런데 맨 처음 잡힌 타이베이 공연장이 2000석 규모더라고요. “분명 못 채울 텐데 왜 이런 데를 대관하셨냐”며 스태프들을 원망하고, 리허설 중에도 엄청 걱정했어요. 그런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고 보니 객석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거예요! 정말 감동받았어요. 지난해 5월 <사춘기 상>에 이어 얼마 전 <사춘기 하>를 발표했어요. 음악적으로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찬혁 일단 지금껏 나온 우리 노래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오랜 날 오랜 밤’이 수록돼 있고요. 그 외에도 다른 어떤 노래가 타이틀곡이 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1번부터 8번 트랙까지 스토리가 연결되는 부분도 마음에 들고 앨범 준비 기간 동안 스태프들과 추억도 많았고요. 찬혁 군은 앨범 작업 기간 혼자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고요 찬혁 타이틀곡 후보였던 두 곡 중 한 곡만 타이틀로 정하고 다른 한 곡은 아예 뺄 생각이었는데, 그게 정리가 안 되는 거예요. 게다가 다른 곡들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정작 타이틀곡이 튀지 않는 느낌도 들었고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 싶어 6일간 혼자 제주도에 갔다왔어요. 무릎 부분이 찢어진 바지를 입은 채 스쿠터를 타고 다니느라 무릎만 새까맣게 타기도 하고, 8인실 도미토리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지내기도 하고. 그러다 우리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에게 우리 노래를 들려줬더니 “여자 목소리 좋다”는 말만 하고…. 수현 역시 사람들의 귀는 다 똑같은가 봐요. ‘앨범을 책처럼 만들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음반 결과물도 책과 비슷한 형태예요. 안에 책갈피와 사진관 느낌의 사진 봉투가 들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찬혁 원래 출발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인생을 담은 일기장 같은 앨범이 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였어요. 그런데 디자인 팀에서 컨셉트와 어울리면서도 예쁘게 만들어주신 거죠.수현이 입은 블루 컬러의 오버사이즈 니트는 Ader Error.용이 감독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에서 20분 분량의 뮤지컬 쇼트 필름을 촬영하기도 했어요. 두 사람의 열연이 인상적이던데요 찬혁 쇼트 필름 이야기는 <play> 앨범 때부터 나왔어요. 우리가 앨범 작업할 때 한 곡 한 곡을 따로 생각하기보다 앨범 전체적으로 구상하다 보니 하나의 필름 형태로 담아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서 아예 영화처럼 추진해 주시더라고요. 수현 대본 없이 큐 시트만 갖고 촬영했어요. 우리가 싸우는 장면, 제가 카페 아르바이트생에게 말을 거는 장면, 오빠가 캠핑장에서 여자 분에게 이야기하는 장면, 모든 대사가 다 애드리브였죠. 아예 진짜 영화처럼 시사회도 하면 어떻겠냐고 장난 삼아 이야기한 게 ‘청음시사회: 사춘기극장’까지 이어졌고요. 수현 양은 연기를 잘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찬혁 군은 용이 감독으로부터 연기 점수 100점 만점에 70점을 받았지만, 전 85점을 주고 싶어요 수현 연기는 처음이라 특히 오빠가 처음에 힘들어했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편집도 잘해 주시고 내레이션이 붙으면서 오빠도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왔죠. 찬혁 스스로 제 연기가 훌륭했다고 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느낍니다. 첫 광고를 찍었을 당시의 발연기는 제가 생각해도 흉측한 수준이었거든요. 이 정도면 엄청 성장한 거 아닌가요? 제가 연기 욕심은 없는데, 주인공 욕심은 있어요. 촬영 내내 카메라 앞에서 계속 춤추며 돌아다니던데요. 카메라나 사람들이 없어도 그럴까요 찬혁 음, 혼자 있어도 비슷해요. 복도를 걸어가면서 춤추고. 물론 누가 있나 살짝 뒤돌아보긴 하지만요. 누굴 딱 마주쳤을 때 이미 춤추고 있는 게 낫지, 누굴 마주쳤다고 그때부터 춤추기 시작하는 건 이상하잖아요. 수현 그럴 때도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는 거야? 참 열심히 산다.아까 <엘르>의 영상 인터뷰를 들어 보니, 각자 서로에게서 독립할 생각을 하는 것 같던데요 찬혁 해체한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저 혼자 잘 보여줄 수 있는 감정, 수현이가 잘 살릴 수 있는 감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솔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수현 점점 자기 색깔이 진해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오빠 색깔이 내 색깔, 내 색깔이 오빠 색깔이었는데, 이제는 오빠가 자기만의 플로로 노래를 만들어버리면 제가 소화하기 힘들어요. “이렇게 만들면 내가 어떻게 부르냐”고 물으면 오빠는 “연습을 해라.” (한숨) ‘악뮤 이찬혁’ ‘악뮤 이수현’이 아닌 새로운 이찬혁, 이수현으로서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물론 메인은 계속 악뮤겠지만요. 두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당당해요. 두려움 같은 게 없어 보여요 찬혁 내가 잘못한 게 없다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내가 이런 사람이다, 이렇게 끼가 많다, 어필하고 싶은 대상 앞에서는 일부러 자신감 있게 하고요. 수현 솔직히 아직 두려운 게 없어요. 물론 상황을 살피고 사람들을 배려해야 하지만, 왜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당당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너무 당차게 행동하면 생각지도 못한 말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그 선을 찾아가는 게 힘든 것 같아요. 이래서 사회생활이 어려운 건가요? 찬혁이 입은 데님 코트는 Munn.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Sewing Boundaries. 보잉 선글라스는 Gentle Monster.악뮤는 원래도 어른스러운 남매였지만, 그새 부쩍 성장한 듯해요 찬혁 제가 느끼기에도 <사춘기 상> 때와 또 달라진 것 같아요. <사춘기> 앨범을 만들면서 마치 두 번째 사춘기라도 찾아온 것처럼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거든요. 지금 제 나이가 하나를 알게 되더라도 빠르게 받아들일 때인가 봐요. 사랑도, 패션도. 수현 패션이 큰 몫을 했어요. 오빠가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흰 티셔츠, 양말 같은 기본 아이템을 사느라 한동안 용돈을 엄청 쓰더라고요. 그러다 재킷과 바지, 목도리까지…. 스타일이 많이 변했어요. 자기 인스타그램을 패션스타그램으로 만들겠다고 하질 않나. 제가 아무리 ‘패알못’이라도 요즘 오빠 패션이 점점 난해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찬혁 수현이도 차차 알게 되겠죠!악뮤에게 가족은 유독 큰 존재예요. 만약 부모님이 <K팝스타> 출연을 응원해 주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수현 아무래도 지금의 악뮤는 없었겠죠. 하지만 전 어떤 루트로든 노래하고 있을 것 같아요. 찬혁 전 아마 모델을…. 수현 일을 안 했다면 패션에 관심도 없었겠지.조심스럽지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찬혁 군은 곧 군대에 갈 예정이죠 찬혁 책임감을 갖고 생각하는 중이에요. 제 진짜 친한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거든요. 그들과 같아지고 싶어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불편함을 주고 싶지도 않고요. 수현 그래서 그 전까지 최선을 다해 활동하려고요. 올해 어쩌면 악뮤로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공연도 좋지만 더 가까이서 여러 번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커요. 악뮤로서 활동해 온 시간보다 앞으로 활동할 시간이 훨씬 더 길어요. 앞으로의 목표는요 찬혁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은 저희가 어리고, 현실을 겪어보지 않아서 막연하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듯해요. 하지만 그저 행복한 사람들보다 마음이 힘든 사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세상이 조금 밝아진다면 1위를 하는 것보다 더 기쁠 거예요. 그러기 위해 성인으로서의 순수함을 진지하게 찾아가야 할 거 같아요. 순수한 음악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계속 체크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