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네 명의 카운셀링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사이다처럼 톡 쏘고 바늘처럼 콕 찌르는 말을 건네줄 조언자가 필요했나요? <엘르걸>이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키득거리다 끄덕이게 되는 각양각색 네 명의 카운셀링, 무엇을 택하든 여러분 마음이에요. ::일상,고민,쇼핑,고민 상담소,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일상,고민,쇼핑,고민 상담소,엘르

Q 대학교 졸업반인 저는 학점도 물론이고 취업과 장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요. 그래서 쇼핑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러다 쇼핑 중독이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돼요. 요즘 들어 너무 심하단 느낌이 스스로 들거든요. 요즘 유독 인터넷 쇼핑에 빠져있는데, 개강을 앞두고 쇼핑 좀 하겠다며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는 내 모습. 어쩌면 좋죠? A 아유 깜짝이야. 개강 맞이 쇼핑 좀 하겠다는데 땅이 꺼져라 죄책감을 갖고 그래요? 물론 본인이 경제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예산도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취업 준비생이라는 현실이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지름은 일종의 마음의 웰빙을 위한 호사라고 생각합니다. 택배를 받아보기 전의 설레임과, 도착했을 때의 그 기쁨은, 불확실한 미래에서 그나마 확실한 위안이 되지요. 요는 정도의 문제인데, 본인이 컨트롤 하지 못할 만큼 끊임없이 물건을 사들이는 상황이라면 지름방지 매뉴얼을 작성해 두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우선 즐겨찾기 폴더의 쇼핑몰 링크와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물품은 과감히 삭제하고, 자신이 어떤 감정, 상황일 때 쇼핑을 하는지 감정패턴을 면밀하게 적고 인지해 둡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쇼핑 중독편을 다시 보면서 경각심을 다지는 건 어때요? 그래도 모자라다면 지름에 물든 머릿속을 말끔히 청소해 줄, 나카무라 우사기의 이나 미즈노 남보쿠의 이란 책을 추천합니다. 이거 읽으면 한동안 공인인증서 켜기가 망설여질껄요? 류한마담·칼럼니스트A 제가 볼 때는 이러다 쇼핑 중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쇼핑 중독이신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정말 쇼핑을 좋아하지요. 사람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명품사냥을 하러 외국으로까지 원정 쇼핑을 가는가 하면, 어떤 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작고 귀여운 물건들을 사는데 온 신경을 쏟기도 합니다. 주변에서도 많이 봐왔구요. 그밖에도 옷, 액세서리 등 솔직히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쇼핑거리들은 일일히 열거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많죠. 문제는 단순한 기분전환용 쇼핑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스스로의 모습을 돌이켜 보며 문득 ‘아, 내가 쇼핑 중독은 아닌가?’라고 이미 생각해보셨다면, 쇼핑 중독의 내·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한 번 찬찬히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스트레스는 요령껏 다른 즐거움을 찾음으로써 비껴가거나 의지로 이겨내야 하는데 지금 님께서는 도망을 치고 계시거든요. 힘든 현실도피의 방법으로 인터넷 쇼핑이라는 소비적인 탈출구를 찾으신거죠.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서 지금의 생활 패턴에게 벗어날 수 있는 의지를 찾으시길. 이석원·뮤지션(언니네 이발관)A 제가 다니던 한 직장에는 아주 우아하고, 아름답고, 지적인 동료가 있었습니다. 마치 그렇게 ‘보이기로’ 작정한 듯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그녀는 인터넷 쇼핑 중독자였던 것입니다. 내가 그녀 자리로 가면 아주 재빠른 동작으로 인터넷 창을 황급히 내렸지만, 나(그리고 모든 동료직원들)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우아한 그녀가 사실은 손가락으로 열나게 마우스 질을 하며 ‘최저가격보장’과 한바탕 씨름을 벌이고 있었다는 것을요. 정말 그녀가 한심하고 우스워 보이더군요. 뭐랄까요. “너 기껏 이 정도 애였어?”하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래요. 인터넷 쇼핑은 사람을 한심하게 보이게 합니다. 님에겐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래서 님도 한심해보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것 충분히 이해해요. 또 요즘엔 얼마나 스펙경쟁이 치열합니까. 또 그렇게 공부하고도 취직 잘 안 된다는 것도 알아요. 정말 ‘망할’ 사회죠.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자신을 지켜야죠. 혹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고 오해라도 사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그 어떤 우아한 사람도 '저렴하게' 만드는 인터넷 쇼핑 중독. 그래도 하시렵니까? 김윤경·독립 칼럼니스트, 저자A 남자들도 중독되는 게 있어요. 뭔지 알아요? 말하기 민망하지만 ‘자위’랍니다. 하루도 거르지 못할 때가 있어요. 나중엔, 말라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하게 된다니까요. 성교육 선생님들은 이런 학생들에게 다른 취미 생활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그게’ 떠오를 때마다 팔 굽혀 펴기를 하거나 운동장을 달리라는 거죠. 하지만 이런 조언이 도움이 되겠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강한 정신력으로 중독에서 벗어났어요. 밤마다 생각했죠. 내가 화려한 영상을 보고 있을 시간에 경쟁자들은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을 거야, 나는 백 년 백수로 늙어 죽을 지도 몰라, 결혼은 꿈도 못 꾸겠지…. 그리고 다짐했어요. 일주일에 두 번만 하자. 이 다짐이 지켜졌을 때 저는 성숙한 인간이 된 것 같아 매우 기뻤어요. 부끄럽지만, 진짜예요. 이우성· 피처 디렉터Q 남자친구와 사귄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서로 잘 이해해주고, 같이 있으면 여전히 즐겁고 좋아요. 그런데 고민이 하나 있어요. 남자친구가 게임을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좀 지나친 것 같아요. 하루 한 시간 이상씩은 스트레스 해소를 핑계로 게임을 하는데 걱정이 돼요. 물론 게임 때문에 저에게 소홀한 것은 아니지만 공통의 관심사와 취미를 만들고 싶거든요. 솔직히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구요. 그냥 이대로 지내도 되는 걸까요? A 사실 한 시간 정도의 게임은 중독이라기 보다는 취미 생활로 봐 줄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요. 게다가 남자친구가 게임하느라 당신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고,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애초부터 몰랐던 것도 아니잖아요. 요컨대 그는 본인의 취미생활을 위한 매너와 룰을 어느 정도 충실히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냐. 당신의 솔직한 마음이죠.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이해심과 배려심을 총 동원했는데도 남자친구가 계속 한심하게 느껴진다면, 모든 것이 다 괜찮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이 관계가 정말 괜찮은 것인지 이쯤에서 냉정하게 직시해 볼 필요가 있어요. 한심함이 단순히 게임이 지닌 편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의 정도가 식은 것인지 명확히 구분을 하고 본인의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게임의 달인이 되어 그의 상대가 되어주는 방법, 다른 새 취미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은 별로 권할 방법이 못됩니다. 연인 사이에서 공통의 관심사와 취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연애 판타지이자 강박관념이라니까요. 코드 맞는 친구나 동호회는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류한마담·칼럼니스트A 남자나 여자나 게임을 좋아하게 되면 연애생활에, 혹은 부부생활에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래서 님의 고민이 더욱 피부에 와 닿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남자친구가 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귀는 도중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면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게임은 정상적인 인간관계로부터 멀리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성향이 있고, 중독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한 번 게임에 빠지면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가 아직은 님에게 소흘히 하지 않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전조는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남자친구에게 강력히 경고하세요. 게임을 계속하면 너와의 관계를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남자는 정말 좋아하는 여자라면 가급적 그녀의 말을 잘 듣습니다. 그러니 현재 서로의 관계와 애정전선에 자신이 있다면, 한번 모험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밑져야 본전이니까요. 이석원·뮤지션(언니네 이발관)A 결혼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후배가 이런 상의를 해오더군요. “그 사람, 다 좋은데 나이가 너무 많아. 다섯 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파혼하겠다면 아마 황당 뉴스에 나올 거다. 아니 그 전에 건어물녀들에게 밟혀 죽을 걸?” 지금 제가 보기에 님의 남자친구의 유일한 단점은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몰두하는 게임인 것 같은데, 하루 한 시간 정도라면 중독은 아닌 듯 싶습니다. 사실 저도 하루에 인터넷 2시간은 합니다. 하지만 중독이라고는 생각 안 하고 삽니다. 크게 문제라고도 생각 안 하고요. 만약 그런 이유 때문에 서로 잘 이해해주고, 같이 있으면 ‘여전히’ 즐겁고, 사귄지 2년이 지났는데도 소홀하지도 않은 남친과의 관계가 망설여진다면 혹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혹 트집 잡기가 아닌지 말입니다. 헤어질 이유를 찾고 있는 건 아닌지 내면의 무의식과 솔직하게 만나 터놓고 말을 건네 보면 어떨까요? 만약 정말 게임 때문에 관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남친에게 배팅하세요. 나를 택할래? 게임을 택할래? 너무 유치하다고요? 연애란 원래 그런 겁니다. 그리고 이건 오로지 연애에서만 할 수 있는 여자들의 방어막이자 무기이자 ‘즐거움’인 걸요. 김윤경·독립 칼럼니스트, 저자A 정말 대단한 남자친구네요.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는 게임 하느라 여자친구에게 소홀한 법이거든요. 그게 지극히 정상이죠. 그런데 소홀하지 않다고요? 그렇게 좋은 남자가 어디 있어요. 그리고 한 시간 이상이란 얘기는 대체로 한 시간 혹은 한 두 시간을 한다는 거죠? 거듭, 대단한 남자친구네요. 자제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는 하루 서너 시간이 기본이에요. 토요일 밤엔 잠도 안자고 아침까지 게임을 하죠. 그러니까 그냥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만족하면 안 돼요? 하루 한 시간 게임 하는 게 하루 한 시간 TV 보는 거랑 뭐가 달라요. 바람 피는 남자보단 훨씬 낫잖아요. 예전에 저는 일요일마다 축구를 했어요. 여자친구는 불만이 많았죠. 만날 날이 주말뿐인데 주말에 쓸 데 없는 짓을 한다고. 하지만 저한테 축구보다 중요한 건 엄마아빠와 여자친구 뿐이었어요. 축구를 쓸 데 없는 짓이라고 한 건 이해가 안 되지만, 여자친구를 위해 포기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를 만나는 동안에도 축구 생각이 나는 거예요. 데이트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여자친구가 단념했죠. 그래 공이나 차러 가라, 그래서 저는 공을 차러 갔어요. 그녀가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웠는지 몰라요. 하지만 아무리 예쁘고 소중해도 헤어지게 돼요. 고민은 늘 절박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아요. 사랑한다는 건 기꺼이 고민을 감수하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숱한 헤어짐을 받아들이겠다는 거죠.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걸 우린 이미 알고 있잖아요. 이우성· 피처 디렉터Q 몇 년 전까지는 연애하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웬만큼 괜찮은 남자 만나서 그럭저럭 행복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남자친구랑 헤어진 이후로, 어쩐지 ‘철벽녀’가 된 느낌입니다. 오는 남자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계속 연애를 쉬고 있자니 눈만 높아졌는지 성에 안 차더라고요. 어쩌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도 몇 번 연락을 주고 받다 시들해지기 일쑤. 이제 봄도 오겠다, 연애 하고 싶은데 눈을 낮추는 것밖에 도리가 없을까요?A 흔히들 연애 좀 하려면 그 놈의 눈높이 좀 낮추라고 말합니다. 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봅시다. 정말로 눈을 낮출 마음의 각오가 서 있나요? 딱히 그럴 마음도 없으면서, 자신의 연애불능을 눈높이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는 건 별 도움이 안됩니다. 까놓고 말해서 당신이 연애를 안하고(혹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요, 연애의 성립을 위한 기본적인 열정조차 등한시 하면서 자기방어벽만 차근차근 높여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애가 다 비슷하지 뭐.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면서 말이죠. 자기방어벽이 어디 눈높이 하나 낮춘다고 없어집디까. 연애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받은 마음속의 상처와 환멸, 트라우마와 컴플렉스 등이 차곡차곡 쌓인 복합적인 감정인 것을. 그러나 인생에 꼭 필요한 중요한 경험들까지 마음을 다치는 해로운 것으로 싸잡아서 과하게 검열하다 보면 미안해지는 것은 청춘이요, 가는 것 또한 세월입니다. 우선 그 놈의 쓸모도 없는 눈높이 타령 그만 하고, 철벽녀라는 단어로 자신을 규정짓고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부터 멈춥시다. 당신 연애 하고 싶다면서요. 모 아이돌 멤버의 말처럼 마음과 마음. 그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던가요. 류한마담·칼럼니스트A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법을 안다고, 연애도 자꾸 하는 사람은 테크닉이 늘어가지만 안하는 사람은 감을 잃고 초라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을 만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본인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일까요? 또, 눈이라는 게 일부러 낮춘다고 낮아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낮출 필요도 없다고 보고요. 연애세상에 사는 사람은 핀치에 몰리면 누구든 자신이 가진 것들을 하나 둘 포기해가며 굴욕적인 타협을 하게 되는데, 이는 외로움이라는 치명적인 함정에 빠졌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제가 볼때는 님께서는 눈을 낮추는 것 보다는 그 조급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더 급선무 같습니다. 눈을 낮춰가며 마음에 차지도 않는 사람을 억지로 만나지 마세요. 그러기엔 자신의 빛나는 젊음과 청춘이 아깝지 않나요. 자신을 가꾸며 정말로 단번에 마음에 들어오는 그런 상대를 기다리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석원·뮤지션(언니네 이발관)A 엄친딸 변호사가 출연하는 미드 ‘앨리 맥빌’에서 잊을 수 없는 대사가 하나 있죠. “서른 넘으니까 이젠 아무것도 재지 않아. 그저 남자면 돼! 근데 왜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따지고 드는 거야?” 골드미스, 철벽녀, 건어물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죠. 아, 님도 선배들이 수없이 걸었던 그 가시밭길을 걸으시렵니까? 지금이야 눈만 낮추면 얼마든지 남자를 만날 수 있고, 어쩌다 마음에 드는 남자도 만날 수 있지만 그것도 한 때입니다. 그거, 평생 가지 않습니다. 혹시 압니까? 앨리처럼 “다 필요 없어! 남자면 돼”라고 외칠 때, 예전 같았으면 쳐다보지도 않았던 자격미달의 남자가 “됐거든!”이라고 님을 사뿐히 즈려밟을 지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님이 청춘을 허송세월 낭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희경이 ‘지금 사랑하지 않은 자 유죄’라고 단단히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남자와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오지 않을 봄날을 허벅지만 꼬집으며 저런 남자랑 사귀느니 독수공방하겠다며 혼잣말 할 그대가 훨씬 더 안타깝다는 말입니다. 혹시 그거 아시나요? 나중에 ‘진짜’ 노처녀 되면 사귀지도 않았던 남자들을 죄다 불러 모아 만난 것처럼 각색하면서 연애 한 티 내려고 무던히 애쓴다는 거. 청춘이 지나고 나면 단 하나의 결론만 남습니다. 사랑한 자와 사랑하지 않은 자. 역사는 결국 사랑한 자들에 의해 기록되는 겁니다. 김윤경·독립 칼럼니스트, 저자A 굳이 낮출 필요는 없고요, 다만 일단은 성에 안 차는 남자라도 만나 보세요. 어차피 여자는 돈 쓸 일도 별로 없잖아요. 어찌됐건 연애의 감을 유지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일단은 누군가 만나고 있어야 남자가 더 ‘꼬이는’ 법이에요. 한 번 돌아봐요. 그렇지 않았어요? 그렇게 근근이 버티고 있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오면 갈아 타는 거죠. 갈아 탄다는 말 저속하게 느껴지겠지만 인생이 원래 그런 거예요. 이 다음에 결혼할 거 생각하면 미리 경험을 많이 쌓아 둬야죠. 아, 그리고 이 말 꼭 해주고 싶은데요, 몇 년 전까지 연애하는 게 어렵지 않았던 건, 그땐 당신이 어렸기 때문이에요. 현실은 에누리가 없어요. 이우성· 피처 디렉터 여러분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어 주세요. 의 우편함은 늘 열려있답니다. 팩토리 엘르걸(factory.elleirl.co.kr)의 '걸 고민 상담소' 카테고리나 이메일(ilmare@ellegirl.co.kr)로 언제든 보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