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를 만난 베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외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햄릿,무대,연극,셰익스피어,닥터 스트레인지,마블,메가박스,nt라이브,스타,영국배우,엘르,elle.co.kr:: | 베네딕트 컴버배치,햄릿,무대,연극,셰익스피어

“마블 입성은 내가 꿈꾸던 일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홍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했던 대로 마블의 일원이 됐다. 이뿐 아니라 마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가 되어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다 지난 일이지만 이 모든 게 무산될 뻔했다. 2년 전 마블 스튜디오가 러브 콜을 보냈을 때 안타깝게도 그는 제안을 거절해야 했다. 2015년 8월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공연될 연극 <햄릿> 무대에 서기로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 공연 개막까지 1년이 남았지만 티켓은 7시간 만에 동이 난 뒤였다. 영국 연극 역사상 가장 빠른 매진 기록이었다. 꿈꿔왔던 마블 영화 출연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햄릿을 선택했다. 결국 영화사는 촬영 스케줄을 미뤄가며 기어코 ‘소서러 슈프림’ 자리에 그를 앉혔다. 영국 작가 맥스 비어봄은 셰익스피어가 낳은 비극의 대명사 햄릿을 “연기파 배우라면 누구나 뛰어들고픈 굴레”라고 했다. 연극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꾸준히 무대에 올랐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예외는 아니었다. “꼭 해 보고 싶은 역할이었는데 지금 어느 정도 연륜도 쌓인 데다 400년이 된 명작을 새롭게 선보일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의 말대로 연극 <햄릿>은 독살당한 선왕의 원수를 되갚으려는 덴마크 왕자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단장했다. 청바지를 입은 햄릿이 유명한 독백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읊조린다.이미 막을 내린 작품 이야기를 하는 건 이유가 있다. “완벽한 햄릿의 탄생”이란 찬사를 받았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열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셰익스피어 라이브스(Shakespeare Lives)’ 캠페인에 발맞춰 메가박스는 연극 <햄릿>을 담은 NT 라이브를 11월 24일 개봉한다. NT 라이브는 영국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공연장과 영화관에 상영하는 프로그램. 비록 공연 실황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현란한 CG에 치여 빛바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가 실제로는 얼마나 압도적이고 스펙터클한지 체감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