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페페(STUDIO PEPE) 아리아나 렐리 마미 & 치아라 디 핀토(ARIANNA LELLI MAMI & CHIARA DI PINTO) 올해 밀란 디자인 위크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단지 새로운 가구를 선보이는 것이 아닌, 실험적인 쇼들이 등장하면서 다음 차원으로 진화한 느낌이다. 실험주의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지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다. 요즘처럼 마켓 측면에서 포화 상태에 도달했을 때 이런 도전이 더욱 더 중요하다. 무엇을 전시했나 카펫과 러그를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CC-TAPIS를 위해 ‘쿼드로 셀레스트(Quadro Celeste)’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설치미술로 장식할 수도 있는 홈메이드 카펫 컬렉션이라서 우리가 기획한 전시 주제를 ‘우연의 시(The Soft Poetry of Randomness)’로 했다. 또 다른 디자인 프로젝트인 ‘아웃 오브 더 블루(Out of the Blue)’는 8개의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 컬렉션인데, 형태와 빛과 컬러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는 무엇인가 가장 큰 관심 분야는 재료에 대한 탐구다. 콘트리트와 대리석을 정교하게 혼합하면 무엇이 될까? 이런 건 일종의 새로운 DIY, 아상블라주다. 다양한 원료와 컬러가 뒤섞이는 순간 그 자체가 예술과 디자인의 혼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아이콘으로서 가치가 있는 제품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 올해 박람회에서 두드러졌던 신예를 꼽는다면 올해는 디자인 스쿨들이 흥미로웠다. 전형적인 디자인 맥락에서 완전히 벗어난, 강의와 배움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수준의 탐구가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생각은 항상 요구돼 왔지만, 새로운 세대의 디자인을 대하는 ‘방식’이 혁신을 불러일으킨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 작업이 대개 절충주의다(웃음). 우리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에 굉장히 예민한 디자이너들도 있지만, 우리는 적당하다는 판단이 서면 진행한다. 현재 덴마크 조명 브랜드 ‘앤트레디션(& Tradition)‘과 작업을 진행 중이고,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와의 프로젝트도 시작 단계다. 좋은 테마의 패션 스토리를 위한 세트 디자인을 맡는 것도 좋아하고, 레스토랑과 작은 호텔을 포함한 공공장소 인테리어를 탐구하는 일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