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을 리본으로 그림 그리듯 표현한 화이트 프린트 티셔츠와 네이비 팬츠는 모두 Louis Vuitton.김우빈은 영리한가요 영리하고 싶은데, 머리가 따라줘야죠(웃음).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요. 저를 영리한 길로 안내해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요. 김우빈은 재미있나요 그것도 때에 따라 달라요. 편안한 사람들과 있는 때는 장난도 많이 치고, <스물>에서 치호 같은 모습도 나와요. 본래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서는 대체로 조용한 편이에요.   김우빈은 섹시한가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연기 선생님이 남자든 여자든 섹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데, 그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저도 누군가를 보고 “아, 섹시하다”는 말을 할 때가 있는데, 그게 늘 다르니까요. 딱 떨어진 수트를 차려입은 모습이 섹시할 때도 있고, 정말 편안한 모습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 섹시하기도 하고요. 어떤 일에 최대한 집중하고, 내 모든 걸 쏟으려 할 때 가장 섹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긴 해요.  김우빈은 귀여운가요 성격상 ‘귀요미송’ 같은 건 하진 못하지만, 나름 애교가 많다고 생각해요. 형들한테 막 안겨요. 스킨십 자체를 좋아해요. 그냥 인사하는 것보다 악수를 선호하고요. 손만 잡아도 마음이 가잖아요. 온기가 전해지니까. 물어본 것 외에 김우빈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면요 겉보기에는 밖에서 시끄럽게 노는 걸 좋아할 것 같죠. 그런데 생긴 것과 다르게 집에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해요. 모델 일을 하던 20대 초반에는 돈도 없고, 클럽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공짜 술 마시러 클럽에 자주 가고 그랬는데, 저랑 잘 안 맞더라고요. 지금은 모임 형들이랑 조용한 데서 소주 한잔하는 걸 제일 좋아해요. 와인보다 소주. 입맛이 촌스러워서 비싼 술은 안 맞아요. 인성이(조인성) 형 집에 큰 식탁이 있는데, 거기를 아지트 삼아 모여서 차 마시고 수다 떨어요. 성글게 짠 니트 네이비 스웨터는 Louis Vuitton.메탈 버튼 장식의 셔츠와 청키한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Louis Vuitton.시어링 소재의 빅 벨트로 포인트를 준 모직 트렌치코트와 칼라에 단 깃털 모티프 브로치, 블랙 팬츠는 모두 Louis Vuitton.차태현, 송중기, 이광수 등등이 속한 모임이죠? 지난달에 만난 임주환 씨도 그렇고, ‘모임’ 얘기가 빠지지 않네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인생의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시간이 나면 형들 중 누구한테든 전화해서 만나요. 어떻게 보면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질투나 시기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시나리오를 받으면 형들한테 모니터를 요청해요. 고민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예를 들어 인성이 형한테 “형, 고민이 있어요”라고 얘기하면, 저 없이 형들끼리 만난 상황에서도 “우빈이가 이런 고민이 있다는데 뭐가 좋을까?” 이런 얘기를 나누고 나서 다시 만났을 때 “우빈아, 우리가 생각해 봤는데…” 하고 조언해 줘요. 참 좋은 사람들이에요. 저한테 이런 형들이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하고 저도 든든한 동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돼요.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고 했는데, 그만큼 인간관계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사람을 소중히 여기라고 배웠어요. 인생에서 돈이든 뭐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친구라고.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늘 생각하고, 한 번 만난 사람은 최대한 오래 보려고 해요. 자주 연락은 못해도 뭔가 축하할 일이 있을 때나 문득 생각날 때, 문자라도 전하는 거죠. 좋아하는 마음은 숨길 필요가 없잖아요. 저는 사랑한다는 말도 되게 자주 해요. 부모님께도 그렇고, 남자든 여자든. 아, 여자한테는 좀 조심해야겠지만(웃음). 의외로 다들 쑥스러워 잘 못하더라고요. 마음을 잘 표현한다는 게, 제 장점인 것 같기도 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그 다음으로 김우빈에게 행복을 주는 일은 뭔가요 혼자 있을 때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어릴 때 미술학원을 오래 다녔어요. 어머니가 취미로 그림을 그리셔서 그걸 보고 자라기도 했고. 스트레스 해소랄까, 잡생각이 많이 들 때 끼적거리기 시작했는데, 남한테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괜히 더 잘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보통 30호 정도 그렸는데, 요즘은 캔버스 사이즈를 키워서 100호짜리를 그리고 있어요. 그냥 내가 편하게 할 수 있는 걸로, 매직이나 아크릴 물감으로 그려요. 그림을 공개하거나 전시회를 열 생각은 없나요 에이, 그런 실력은 못 돼요. 이번에 처음으로 이경희 작가님께 그림 선물을 했어요. 우리 드라마의 색깔이나 제가 해석한 작품에 대한 느낌을 그림으로 그린 게 있거든요. 처음부터 드릴 생각은 아니었고, 제가 작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돼서 조금씩 그려왔던 거예요. 촬영 끝날 때쯤 완성해서 ‘쫑파티’ 날 선생님께 선물로 드렸어요. 잘 그리진 못했지만 선생님이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메탈 버튼 장식의 블루 셔츠와 크랙 디테일의 화이트 데님 팬츠는 모두 Louis Vuitton.사람의 얼굴을 리본으로 그림 그리듯 표현한 화이트 프린트 티셔츠는 Louis Vuitton.보기보다 섬세한 남자군요. 자신에 대해 가장 아쉬운 부분은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좋겠어요. 기대에 부응하고픈 마음이 너무 큰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단단히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거예요. 예를 들어, 팬 미팅을 할 때 노래 한 곡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팬들은 그냥 좋아하는 배우가 노래 불러준다는 데 의미를 둘 텐데, 그걸 알면서도 잘 안 되더라고요. 미루다 미루다 결국 지난해에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어요. 겨우 스물여덟이잖아요. 실패를 경험해도 되는 나이인 걸요. 처음 연기를 시작하면서 가늠했던 것보다 빠르게 가고 있지 않나요 그럼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빨랐죠.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말도 안 되는 성장을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많은 사랑을 한번에 받았는데, 그래서 더 고민하고 스스로 채찍질하게 돼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를 좋아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요. “에이, 그럴 줄 알았어” “기대했는데 못 따라주네” 그런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요. 연기란 게 내공이 필요한 일이니까, 일단 제 나이에 경험한 것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배우 김우빈이 앞으로 걸어갈 길은 어떤 모습일까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좋은 배우’라고 정해진 기준은 없는 거니까, 선배님들을 보면서 따라 하고, 또 스스로 찾아가야겠죠. 제가 경험해 본 것과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은 연기할 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빨리 나이를 먹고 더 많은 경험들을 해서, 좀 더 진심을 얘기하고 싶고 좀 더 깊은 감정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번 드라마 후에도 오래 쉬고 싶진 않아요. 다른 이야기나 새로운 인물을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작품을 검토 중이에요. 이제 3시간 정도 남았네요. 첫 방송, 어디서 누구랑 볼 거예요 원래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다 같이 모여서 보기로 했는데, 저녁에 촬영이 있어요. 아마 촬영 중간중간에 보거나 집에 가서 혼자 보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여기 있는 분들은 본방으로 봐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