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웃음은 나의 기쁨, 김인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과도함’의 매력, 웃음에 대한 투철한 프로의식을 지닌 배우 김인권.::신스틸러,신스틸러페스티벌,배우,인터뷰,김인권,엘르,elle.co.kr:: | 신스틸러,신스틸러페스티벌,배우,인터뷰,김인권

당신의 웃음은 나의 기쁨, 김인권 오늘 촬영장에서 갖가지 액션으로 모두를 웃게 했다. 본래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나, 아니면 투철한 프로 의식인가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는 건 좋은 거니까. 웃는 동안이라도 인생의 근심을 잊을 수 있지 않나. 그리고 ‘김인권이 나온다면 한 번이라도 웃기겠지’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있거든. 그러나 일상의 모습은 좀 다르다. 대인관계도 그리 넓지 않고, 여행 가서도 막 놀게 되지 않는다. 배우로서 일하는 순간을 위해 아껴둔다고 할까? 그만큼 이 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 ‘신 스틸러’란 말 처음에는 굉장히 거창하게 들렸는데, 마냥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 연기하면서 옆에 있는 배우가 너무 튀면 솔직히 짜증나거든. 그런 의미에서 반성하는 부분도 있다. 하모니를 좀 더 중점에 두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김인권이 가진 매력 혹은 강점이라면 그게 미스터리다.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배우가 돼서 연기하고 있는지. 나한테는 ‘과도함’이 있지 않나 싶다. 하하. 때론 그런 과도함이 절제된 부분을 더 살아나게 하기도 하거든. 그리고 편안하다는 점. 편안한데, 좀 ‘돌아이’ 같기도 하고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는? 이렇게 완성이 안 된 상태로 평생 살 것 같기도 하고(웃음). 연기를 대하는 자신만의 룰이나 마음가짐이 있나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 무조건 열심히 했던 시절도 있었고, 튀어야 하는 시절도 있었고, 감독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고, 스타성이나 티켓 파워에 대한 고민이 들기도 하고. 요즘은 매너리즘에 빠졌나 싶기도 하다. 예전에는 연기하고 나면 ‘내가 잘했나?’ 끝없이 복기했는데 이젠 “이 정도면 됐어” 하고 만다. 그래도 여유가 생긴 장점은 있는 것 같다. 여유 있는 사람, 멋있더라.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언제 가장 행복한가 배우로서 사는 순간들. 카메라 앞에 서거나 배우로서 대중을 만날 때. 인터뷰하는 지금 이 순간도 되게 즐겁다.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갈까 봐 아껴 쓰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