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뜬금 없는 영화 속 댄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지난 휴가 기간 중 고구마 말랭이를 꼭꼭 씹으며 다시 돌려 본 영화, 드라마 시리즈 중 에디터를 박장대소하게 만든 뜬금 댄스들을 소개해 보아요. 추우니까 체조 삼아 한번 따라 해볼까요?::영화,음식영화,힐링영화,댄스영화,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빵과스프,고양이,영화 안경,피케이,얼간이,아미르 칸,500일의 썸머,조셉고든레빗,주이디샤넬,데브파텔,엘르,채은미,elle.co.kr:: | 영화,음식영화,힐링영화,댄스영화,빵과 스프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먼저 퀴즈 하나.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여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와 미츠이시 켄, 미남 배우 카세 료. 여기까지 듣고 생각난 영화가 있다면? <카모메 식당>이나 <안경>을 떠올린 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이 4부작 드라마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 분명하다. 음식을 매개로 한 힐링 무비는 일본 영화와 드라마의 한 장르로 발전했을 정도로 큰 키워드이지만 이 드라마는 음식도 음식이집만 개인의 삶의 태도에 포커스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내용의 줄기는 출판사에 다니던 주인공이 어머니의 가게를 개조해 샌드위치 가게로 이어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꾸려져 있고 드라마답게 중간중간 의외의 에피소드도 곁들여진다. 단 막장이나 신파는 아니다. 주인공이 매일 다른 메뉴로 내놓는 샌드위치와 오늘의 수프에 늘 군침이 돌고, 혼자만의 저녁 메뉴에도 눈이 가지만 가장 홀릭되는 건 역시 그녀가 사는 공간. 군더더기 없는 공간 속에 있던 가구도 탐이 났는데 드라마 보는 내내 ‘가리모쿠는 아닌 것 같은데, 가구 어디 꺼지?’하는 생각을 내내 했던 것 같다. 누가 봐도 노처녀인 그녀에게 불쑥 “왜 결혼 안 해?”라고 얘기하는 무례한 사람도 없고, 직장을 갖지 않는 알바생에게 “미래를 생각해야지”라고 말하는 참견쟁이도 없는 이 영화는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과 삶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 쿨하다. 아차차, 그런데 이 드라마는 오기가미 나오코가 아니라 넥스트 오기가미 나오코라 불러도 좋을 89년생 여자 감독 마츠모토 카나의 작품이란 사실. 드라마 <1리터의 눈물>, 영화 <해안가로의 여행>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한 마츠모토 카나는 4회 마지막 부분에 메르시 체조를 능가하는 그룹 댄스를 연출하며 오기가미 나오코를 오마주했는데, 한결같이 무표정한 배우들의 표정이 정말 압권이다. 보고 있으면 마구 따라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동작들이 ‘병 맛’ 넘치게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한다.       4부작 드라마 내내 멀쩡했던 배우들이 하나같이 코믹하게 변신! 무표정으로 일군 깨알 댄스는 안 보면 손해.    카세 료가 무려 스님으로 변신! 작은 바이크를 타고 다니고 한 때 방황하기도 했으며 샌드위치도 맛있게 먹는 힙한 스님이다.      이 참에 몸과 마음이 가뿐해진다는 <안경> 메르시 체조도 한번 보고 갈까. 따라해 봐도 좋고.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매력 쪄는 외계인의 우주선 리모콘을 찾기 프로젝트! 이 블랙코미디는 도둑 맞은 우주선 리모콘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주인공 피케이(주정뱅이를 뜻하는 은어)는 사람들이 모두 신에게 소원을 빈다는 사실을 알고 온갖 신들에게 자신의 리모컨을 찾아달라는 소원을 빌면서 인간이 섬기는 각자의 유일신과 종교적 다툼에 대한 풍자를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그 풍자의 시선의 그 어떤 영화보다 독특하고 위트 넘치며 가슴에 와닿는다. 하지만 코믹함을 가장한 신랄한 사회 풍자만 가득한 영화는 아니어서 피케이를 도와주는 방송 기자 자구와의 로맨스가 부담스럽지 않게 펼쳐지는데 두 사람의 유치한 케미 역시 관전 포인트. <세 얼간이>를 통해 한국 영화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발리우드의 대표 스타 아미르 칸이 이끄는 영화라는 점 역시 믿고 볼 만 하다. 발리우드 영화 특징 중 하나인 영화 속 댄스 신도 빼 놓을 수 없는데 자구를 위로하기 위해 피케이가 제안하는 별난 댄스는 보고만 있어도 좋은 기운이 절도 샘솟는다. 아미르 칸의 코믹 본능이 제대로 살아난 신이라 할 수 있다.   이러면서 우주선 리모콘 찾아 다니는 남자 외계인과 여자 인간.   “배터리를 충전하죠. 날 따라 해봐요.“ 피케이와 자구의 ‘알 이즈 웰’ 댄스 영상. 우울한 날에 따라 해볼 만한 이 막춤 퍼포먼스는 일명 ‘날 따라 해봐요, 요렇게’.      아미르 칸을 능가하는 발리우드 최고 스타의 댄스 신도 놓칠 수 없으니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2> 속 데브 파텔의 결혼식 댄스 신도 보고 갈까.   500일의 썸머덤 하나! 영화 <500일의 썸머>에도 뜬금 없는 댄시 신이 있다는 사실 기억하나요?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다 아름다워보인다는 진리(?!)를 댄스로 승화시킨 이 장면 때문에 영화 보던 중 ‘어, 이거 발리우드 영화였나?’하는 의문이 들었던 조셉 고든 레빗의 추억 속 그때 그 장면 한번 돌려 볼까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들뜬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한 바로 그 장면. 자. 감상하시죠.     <500일의 썸머>에 이런 뮤직비디오도 있었다는 거 아는지. 뱅크 댄스도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