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건의 푸시와 버튼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영감의 대상이자 체온을 나누는 일상의 동반자들과 늘 함께 생활해온 디자이너 박승건이 강아지들과 가장 행복한 순간을 소개한다.::펫, 애완견, 반려견, 토끼, 애완동물, 박승건,푸시버튼, 엘르, 엘르걸, elle.co.kr:: | 펫,애완견,반려견,토끼,애완동물

푸시 & 버튼 ♥ 박승건푸시버튼 디자이너푸시, 버튼과의 일상 같이 먹고 자고, 출퇴근도 함께 한다. 푸시는 얌전한 편인데 버튼이가 말썽꾸러기라 크고 작은 해프닝이 일어나곤 한다. 옛 주인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기 때문일까? 일부러 관심을 받으려고 사고를 치는 것 같아서 한편 가슴이 아프다. 두 강아지 성격이 다른가 보다 푸시는 독립적이면서 얌전하고 버튼이는 장난기 많고 애교를 잘 부리는 타입이다. 둘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라, 버튼을 피하는 푸시를 볼 때면 자연스럽게 더 챙기게 된다. SNS에도 푸시와 버튼 사진이 많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예쁜 모습만 보고 충동적으로 개를 키우게 될까 봐 걱정도 됐다. 그래서 요즘은 아파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푸시의 리얼한 모습도 올린다. 내가 피곤해도 강아지들을 잘 챙겨야 한다는 것, 병이 나면 간호도 해야 한다는 것, 책임질 부분이 많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리고 싶다. 푸시와 버튼이가 디자인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도기스 플라잉 레오퍼드’라는 패턴을 디자인했다. 컬렉션 준비로 머릿속이 복잡했던 시기에 강아지들이 내 앞에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패턴으로 표현하게 됐고, ‘짝퉁’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또 동물의 털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2011년 F/W 시즌 컬렉션을 ‘Fur is Over’로 진행한 것도 푸시와 버튼이 때문이다. 강아지들과 가장 행복한 순간은 늘 곁에 있다고 당연해 하다가 문득 강아지들의 존재를 새삼 인식하게 될 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새로 빨아둔 이불 속에 쏙 들어가면 푸시와 버튼이 곁에 와서 무심하게 등을 툭 대고 눕는다. 그때 느껴지는 강아지들의 체온이 날 행복하게 만든다. 내가 더 완벽해지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