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럭스의 제왕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도쿄 최대, 모든 라인을 만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마이클 코어스 매장이 긴자에 오픈했다. 그곳에서 뉴욕 미니멀 럭스의 제왕, 마이클 코어스를 만났다. | 미니멀럭스,마이클코어스

도쿄에 오기 전, 베이징에서 올린 트윗을 봤다 추위가 매서웠다. 날씨 덕분에 베이징이 멋진 코트가 가득한 도시란 걸 알았다. ‘코트의 도시’라 할 만큼! 코트 속에 뭘 입었나 보다는 코트 그 자체가 중요해 보이더라. 진정한 젯셋의 일상을 사는 것 같은데 젯셋 라이프가 처음 등장한 1960년대엔 부자들이 스티머 트렁크에 짐을 잔뜩 꾸려 한 달 동안 여행을 떠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런던에 단 이틀을 머물거나 도쿄에서 하루를 머무는 여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대다. 그만큼 이동 중엔 편하고 도착했을 땐 글래머러스하게 보여야 한다. 여행 중 늘 챙기는 아이템이 있나 지금 내 옆에 켜둔 딥티크 캔들. 향초를 켜두면 호텔도 집처럼 느껴진다. 긴자 추오 거리에 오픈한 일본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마이클 코어스의 모든 라인을 만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매장으로, 이를 기념한 긴자 익스클루시브 컬렉션도 론칭했다.오늘 오픈한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는 모든 라인을 만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매장이다.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 보인다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동시에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아시아 컬처와 내가 추구하는 게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스타일 면에서 보면, 난 데님을 좋아하면서 크로커다일 슈즈를 신고, 티셔츠를 즐겨 입지만 골드 워치도 좋아한다(캐비어를 즐기면서 피자도 좋아하는 식). 실용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화려함도 즐기는 취향을 아시아 소비자들에게서도 발견했다. 디지털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미래의 패션을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 최근 흥미로운 점은 패션의 모든 룰이 사라진 것이다. 이제 여성들은 물리적인 여행뿐 아니라, 개념적으로도 패션의 모든 경계를 넘나든다. 겨울에 샌들을, 여름에는 부츠를 신고, 이브닝드레스를 낮에 입거나 데이 룩을 나이트 룩으로 입거나 하는 식이다. 이건,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SNS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동시간대에 쇼핑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컬렉션을 준비할 때도 F/W 컬렉션이 아니라, 그저 ‘새로운 컬렉션(New Collection)’이라고 부르게 됐다. 다가올 시즌엔 90년대의 영향력이 거세다. 당신이 기억하는 90년대는 90년대 초는 슈퍼모델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패션 피플들이 어울리는 수많은 파티가 열렸다. 샤론 스톤이 베라 왕 드레스에 갭(Gap) 셔츠를 입고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90년대 중반엔 진정한 의미의 ‘모던 패션’이 시작됐다. 90년대 후반의 특징은 패션계에서 국경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당시 파리의 중요한 패션 하우스에 젊은 미국인들이 디렉터로 부임하면서(난 셀린에서,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 비통,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는 로에베에서) 패션계에 국경이 사라진 걸 실감했다. 요컨대, 90년대는 파티로 시작해서 국경이 사라진 채 끝이 났다. 2016 s/s 패션쇼에 모델 에린 오코너가 컴백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출산 후 불과 두 달이 지난 에린을 설득해 런웨이에 세웠다. 사샤 피보바로바와 에린의 순서가 앞뒤였는데 키가 작은 사샤가 말했다. “에린, 넌 너무 키가 커!” 그러자, 에린은 “우린 둘 다 멋져!”라고 답하더라. 체형과 연령, 국적, 개성이 다른 모든 여자들을 멋있게 만드는 게 바로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1, 2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의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 잇걸 포피 델레바인과 배우 다코타 존슨.최근 하이패션에서 리조트 컬렉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리조트 컬렉션은 여행과 힐링, 해변 등 최근 우리가 관심 있는 라이프스타일 요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패션에서 시즌이 무의미해진 터라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뉴욕에서 당신만 알고 싶은 장소는 웨스트 빌리지의 마리스 크리시스 피아노 바(Marie’s Crisis Piano Bar)는 공연을 관람하면서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한잔하고 싶을 때 딱이다. 우아한 분위기로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카페 카릴(Cafe′ Carlyle)만 한 곳이 없다. 그렇게 바쁜데 서울은 언제 올 건가 조만간! 광장시장, 고궁, 가로수 길…. 가 보고 싶은 리스트는 이미 다 만들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