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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중기 시대

쓸데 없는 고민을 버리고, 조급함 컨트롤하며 성숙한 군대생활을 끝낸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태양의 후예>에서 다시 군인이 됐다. 이상하게 잘 맞는 작가와 이상하게 잘 통하는 여배우와 휴먼이 깃든 멜로 드라마를 신나게 쓰고 있다.

프로필 by ELLE 2015.10.20



실버 그레이 컬러의 초경량 패딩 재킷은 18만원, Kolon Sport. 워크 웨어 스타일의 재킷은 A.P.C. 티셔츠는 Calvin Klein Jeans. 니트 비니는 Undercontrol.








퀼팅 라인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윈드 스토퍼 다운 코트는 46만원, Kolon Sport. 블랙 터틀넥 풀오버는 Kimseoryong. 데님 팬츠는 Denim & Supply Ralph Lauren. 니트 비니는 Undercontrol.








고급스러운 광택이 감도는 보머 재킷 스타일의 구스 다운 재킷은 39만5천원, Kolon Sport. 니트 풀오버는 Neil Barrett. 셔츠는 Woo Young Mi.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Juun. J








가죽을 덧댄 블랙 셔츠는 Juun. J








정제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뉴트럴 컬러가 조화로운 헤비 다운 재킷, 안타티카는 79만원, Kolon Sport. 네이비 팬츠는 Kimseoryong. 첼시 부츠는 Robert Clergerie




<태양의 후예>에 혼을 쏙 빼앗긴 이유는 뭐예요 대본 보고 놀란 게 김은숙 작가 스타일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에 끈적한 동지애와 슬픈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김은숙 작가의 휴먼도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고요.

<착한 남자> 이슈로 만났을 때 “이경희 작가가 대본을 건넸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했어요. 김은숙 작가 작품과의 인연을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전혀요. 팬으로서 작품들을 많이 봐왔지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랑 되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터라 작품이 들어왔다는 얘길 듣고 많이 놀랐어요. 근데 몇 달간 작가님을 만나 보니 저랑 비슷한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기대돼요.


송혜교 씨가 지난 <엘르> 인터뷰에서 중기 씨에게 “미안하다, 2년 군대 갔다오자마자 복귀작을 누나랑 해서. 좀 젊고 예쁜 친구들이랑 해야 하는데, 하필 나랑 해서 미안하다.” 그랬다고 했어요. 둘의 호흡은 어때요 저 그 화보 봤어요. 파리에서 촬영한 거요. 혜교 누나와의 호흡을 감히 얘기하면, 잘 맞는 거 같아요. 스태프들이 “멜로 해야 되는데 너무 친해진 거 아냐?” 그럴 정도로. 요즘 김은숙 작가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이거예요. “연애나 제대로 해.” 


혜교 씨와의 호흡도 상상했었나요 제대 5~6개월 전에 캐스팅 제안이 들어와서 하겠다고 대답했는데 그 후에 혜교 누나한테 대본이 갔다는 얘길 들었어요. 이상하게 할 것 같았어요. 아마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강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김은숙 작가, 송혜교 씨 모두 내숭 떠는 사람들이 아니고 저도 약간 그런 편이라서 잘 통해요. 이상하게 엄청 잘 맞아요.

  

사람들이 송중기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는 뭘까요 글쎄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솔직한 편이고 뭘 할 때든 진심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팬 중에서도요. 제가 생각하는 요인은 그 정도예요. 하지만 연기하는 데 있어 호감 가는 이미지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칭찬을 경계하는 편인가요 낯간지러워 하는 거죠.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걸 아는 스태프들이 요즘 계속 저를 비행기 태우면서 놀리거든요(웃음). 


남의 말 잘 믿는 편인가요 믿는 사람들 말만 믿는 거 같아요. 수치로 보면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믿는 사람들과 ‘진짜’ 여행도 다녀왔다면서요 (조)인성이 형이 전역 선물로 태국에 데려가준 건데 (이)광수, 저까지 셋이 갔어요. 주환이 형은 <오 나의 귀신님> 촬영 때문에 못 갔고요. 솔직히 재미는 없었는데, 이상하게 여자랑 놀러 가는 것보다 더 설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여행을 통틀어서 제일 설레었어요. 아시아의 프린스, 그 키만 큰 놈 때문에 어딜 나갈 수가 없어서 우리끼리 숙소에서 수영하고 낮술도 마시면서 정말 얘기를 많이 했어요. 


송중기와 이광수는 마치 연관 검색어 같이 더 이상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같아 보여요 저희는 너무 달라서 친해진 것 같아요. 전 완전 직설적인 성격이고 광수는 남을 엄청 배려하는 성격이에요. 가끔 일할 때 제 직설적인 면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광수는 저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보듬는 면이 있어요. 그리고 전 그 친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대할 때가 있고요. 예를 들면 그래요.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된 건 코오롱스포츠 덕분이었어요. 광고 모델로 발탁된 기분은 어때요 빈말이 아니라 평소 코오롱스포츠 TV 광고를 볼 때마다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광고 모델 얘기가 나왔을 때 ‘나도 예쁘게 할 수 있는데’ 싶었죠. 예전에 코오롱이 전개하는 브랜드의 모델이 됐던 적이 있었어요. 재미있는 건 우리가 예전 시드니에서 촬영했던 <스타벨로>(<엘르>와 당시 케이블 채널이었던 <엘르 TV>가 합작해 만든 스타들의 에코 시티 자전거 여행 프로젝트로 TV 프로그램, 매거진 화보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가 레퍼런스로 거론된 적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재미있게 봤나 봐요. 제 팬들도 좋아했었어요. 전 가끔 봐요. 대본의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거든요. 거기 등장하는 자전거도 아버지가 소장하고 있어요. 자전거 타고 한 번 더 <엘르>랑 촬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중기 씨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개인적인 여행은 일본이었으면 하고, 다음 작품으로 떠나는 여행은 가슴 찡한 사랑 이야기였으면 싶어요. 그런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상하게 저는 ‘신파’가 좋아요. <태양의 후예>도 멜로 드라마지만 제가 생각하는 신파는 그보다 깊이 들어갔으면 하는 거예요. <늑대소년>이 제가 가진 소년 이미지와 감성으로 풀어낸 절절한 사랑 이야기였다면 조금 더 농익은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사람들이 엉엉 울게 되는 그런 연기 있잖아요. 이런 얘길 하면 주변에서 저 보고 애늙은이라던데 전 그렇게 클래식한 게 끌리거든요. 그런 곳으로 여행 가면 좋겠죠.


김은숙 작가 얘기가 생각나는데요. 연애나 해요 하고 싶죠(웃음).




Credit

  • PHOTOGRAPHER 조선희 EDITORS 채은미
  • 주가은 HAIR STYLIST 이혜영(Aveda) MAKEUP ARTIST 김지현 FASHION ASSISTANT 김이민지 DIGITAL DESIGNER 전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