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벗진 말아줘
안 벗는 것보다 벗는 게 좋다. 그런데 다 벗는 건 매력 없다? 남자들의 간절한 부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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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속옷 없이 몸에 꽉 끼는 면 티셔츠만 입는 게 좋다. 유두가 그대로 드러나거나 티셔츠 속에서 흔들리는 가슴을 보면 벗은 것보다 훨씬 야하다. 저 너머에 뭐가 있을지 상상하면 뇌까지 흥분되는 것 같다. 이미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데도 궁금해지는 마법의 효과. (JSM, 교사)
5년 전 만났던 ‘구여친’은 승무원이었다. 하루는 새벽에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녀에게 유니폼을 입은 채 해보고 싶다고 눈치를 줬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졌는데, 나중에 보니 그녀의 목에 스카프가 아직 남아 있는 거다. 그녀는 모르는 눈치였고(설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 난 마치 포르노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자극적인 모닝 섹스를 즐길 수 있었다. 그 후로도 스카프를 자주 활용했다.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는 요가 강사라 조금 아쉽다. (AJH, 은행원)
여자친구가 늘어난 짧은 티셔츠를입고 야릇한 눈빛을 보내는 날엔 평소보다 훨씬 흥분된다. 그녀가 내 위에서 움직일 때마다 슬쩍 보이는 가슴 아랫부분이 그렇게 섹시할 수 없다. 대놓고 서로의 몸을 탐닉해도 상관없는 사이지만 나도 모르게 힐끗힐끗 티셔츠 속을 훔쳐보게 된다. 허리끈이 풀린 실크 가운 사이로 드러나는 그녀의 가슴과 뽀얀 배를 볼 때도 비슷한 기분이다. (CJC, 회사원)
영화 <레옹>에서 마틸다가 하고 다니던 검은색 목걸이를 기억하나. 그걸 ‘초커’라고 부르던데. 하얀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가녀린 목에 까만 초커만 하고 있는 모습이 자극적이다. 목걸이라기보다는 목줄처럼 보여서 내가 그녀의 주인이 된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KMS, 디자이너)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여자들이 하이힐을 신은 모습은 언제 봐도 섹시하다. 작은 자극에도 민감해지는 침대 위에서는 더더욱. 옷은 다 벗고 하이힐 하나만 신은 모습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하이힐은 여자들만의 섹스어필 무기임이 틀림없다. (LGC, 회사원) 나보다 세 살 연상인 그녀는 침대에서 적극적인 타입이었다. 매번 색다른 잠자리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하루는 흰색 셔츠를 입고 내 위에 앉아 자신의 엉덩이를 비비는 게 아닌가. 큼직한 흰색 셔츠 하나만 입은 그녀가 여신처럼 섹시해 보였다. 여자친구의 발칙한 행동에 난 금세 달아올랐다. 그 자리에서 뜨겁게 서로의 체온을 나눴는데 때때로 내 몸에 셔츠가 닿는 느낌과 사각거리는 소리가 야릇했다. (BSH, 은행원)
한 사람을 오래 만나다 보면 색다른 자극이 필요하다. 이기적인 생각이란 건 알지만 솔직히 똑같은 패턴의 섹스도 지겨운데, 매번 같은 사람의 벗은 몸을 봐야 한다니. 그래서 난 섹시한 속옷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한다. 물론 용도는 나와 멋진 밤을 위한 유니폼으로 입어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신기하게도 디자인과 컬러가 다른 속옷만으로도 마치 새로운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짜릿하다. (OHS, 수입차 딜러)
스타킹 신은 여자를 보고 흥분하게 된 건 스무 살 때 처음 잔 여자친구 때문이다. 한껏 뜨거워져서 그녀의 다리를 만졌는데, 오 마이 갓! 매끈할 것 같았던 그녀의 다리는 상상과는 달리 며칠간 면도를 안 한 내 턱보다 까슬까슬한 게 아닌가. 순식간에 뜨거웠던 몸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런데 스타킹 신은 여자의 다리는 매끈해 보이고 만질 때 느낌도 오묘하더라. 그 후론 여자친구의 스타킹을 일부러 벗기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 (BJI, 광고대행사 대표)
여자친구가 자신의 자취방에 날 처음으로 초대했던 날, 그녀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핑크 니트와 속옷만큼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난 그녀를 침대로 데려가 옷을 벗겼다.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니트만 빼고. 사람의 어깨뼈가 그렇게 섹시할 줄이야. 다 벗은 것보다 어깨만 살짝 보이는 게 훨씬 더 야하다는 걸 그때 알았다. 노출도 기술이다. (PHK, 학생) 그녀가 때묻지 않은 새하얀 면 속옷을 입고 있는 게 좋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소녀와 사랑하는 기분이랄까? 천천히 속옷을 벗기다가 발목에 살짝 걸쳐놔야 더 야하다. 가끔은 버클을 푼 브래지어를 그녀의 어깨에 그대로 걸쳐두는데 벗기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도 나름대로 짜릿하다. 손만 살짝 갖다 대면 흘러내릴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즐긴다. (HHS, 미술강사)
난 섹스할 때 여자친구의 팬티를 벗기지 않는다. 속옷의 아랫부분을 한쪽 옆으로 살짝 제치고 그녀와 하나가 된다. 관계를 가지는 내내 한 손으로 속옷을 잡고 있어야 하니까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기분 좋은 불편함이 나를 더 흥분시키는데 어쩌겠나. 가끔 그녀에게 스스로 속옷을 잡고 있으라고 할 때도 있는데 그땐 정말, 참기 힘들다. (SKM, 회사원)
몸매에 자신이 없는 난 옷을 입고 하는 섹스를 좋아한다. 여자친구 역시 ‘절벽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잠자리에선 항상 가리기에 급급하다. 서로 벗은 몸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난 바지 지퍼만 내리고 그녀의 치마를 들치곤 했는데, 은근히 이 방법이 더 야하다. 마치 옷 벗을 시간도 없이 당장 사랑을 나누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할까. (KHW, 포토그래퍼)
Credit
- EDITOR 김보라
- PHOTOGRAPHER ARNAUD SASSOUN
- ART DESIGNER 이유미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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