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때, 이런 '밥상' 어때요?
한 해의 이별과 시작을 동시에 알리는 신호 크리스마스. 빈틈없이 달려온 1년, 수고했다는 말 대신 위로가 담긴 밥상을 준비했다.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박세훈의 크리스마스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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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  
통감자구이를 더한 티본스테이크, 샐러드 그리고 레드 와인
평소엔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래서 줄창 먹는 돼지고기 대신에 가끔 먹는 쇠고기가 훨씬 더 맛나고 값지게 여겨진다. 무언가 축하할 일이 있는 날, 또는 여유 있게 식사 하고 싶은 날엔 숙성이 잘 된 두툼한 쇠고기를 준비한다. 소금, 후추만 살짝 뿌려 구워내면 누구나 훌륭한 셰프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파티의 메인 자리를 차지하기에 최고가 아닐까. 가끔 식사에 초대한 인원 수가 많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기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땐 미리 20일 이상 드라이에이징한 두툼한 티본을 사와 그대로 그릴에 굽기만 한다(이번에 새로 레너베이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엔 조리가 편리한 식재료가 많아 즐겨 찾는다). 여기에 심심하니까 버터·크림 치즈를 발라 오븐에 구운 통감자, 잘 다듬은 치커리, 오렌지(또는 귤), 구운 호두를 넣고 오렌지즙·올리브오일·소금·후추를 버무려낸 시금치 라디치오(Radicchio 백색의 잎 줄기와 붉은색의 잎이 조화를 이루는 채소)와 오렌지 샐러드를 곁들이면 완벽한 한 끼 식사 테이블이 완성된다.
 
 
PROFILE
1982년 출생.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4년, 뉴욕에서 나홀로 7년을 보냈다. 맛과 멋으로 뒤지지 않는 두 도시에서 산 이력 덕분인지, ‘보통의’ 감각으로 만들었다는 요리들은 하나 같이 보통이 아니다. 최근 청운동에 ‘131 스튜디오’를 오픈해 음식에 대한 탐구를 보다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Credit
- editor 김나래 photographer
- food designer & writer 박세훈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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