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먹기 노하우!
한국인의 소울 푸드, 치맥의 계절이다. 범국민적 사랑을 받는 치킨,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알고, 어떻게 즐기고 있는 걸까? ‘치킨 러버’임을 밝힌 코치 D가 치킨의 맛과 영양 그리고 다이어트에 미치는 악영향까지 낱낱이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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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로리
치킨은 당연히 고 칼로리 식품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밝힌 정보에 따르면 치킨 한 조각의 열량은 220~300Kcal 수준. 한 마리로 환산하면 프라이드 치킨은 1700~2000Kcal 정도 된다. 한 마리의 치킨이 삼시세끼 섭취한 열량보다 많을 수도 있다! 치킨의 이런 칼로리는 닭보다 튀김옷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고기는 살이 찐다며 무작정 터부시하지만 닭과 같은 가금류의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지 않은가. 식용유를 머금고 있는 튀김옷이 진짜 문제다. 더불어 의외의 복병은 '양념 치킨'이다. 업체마다 양념 치킨의 칼로리는 2000~2700Kcal로 밝히고 있어 프라이드 치킨보다 훨씬 높다. 사실 프라이드 치킨에 추가된 양념만큼 칼로리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데 이 정도로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치킨 양념의 제조 과정과 원료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된다. 한국식 치킨 양념은 달달한 맛과 점성을 내기 위해 물엿과 설탕이 상당한 양을 차지한다. 결국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기름기를 쪽 뺐다는 오븐구이 치킨이 정답이다. 튀김옷과 양념이 없기 때문에 한 마리에 1000Kcal까지 열량 차이가 난다. 물론 바삭바삭한 맛을 느낄 수 없다며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대안이 있다. 똑같이 오븐을 이용하지만 ‘베이크 치킨’을 만드는 업소들을 찾아보자. 스프레이를 이용해 재료 위에 최소한의 기름을 뿌리고 컨벡션 오븐을 이용해 치킨을 만들면 칼로리 증가는 최소화하면서 바삭바삭한 치킨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요즘 유행하는 ‘에어 프라이’ 튀김기가 이와 유사한 원리를 차용하고 있다.
 
2 반전
여기서 치맥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치킨의 칼로리가 표기된 것만큼 그렇게 높지 않다는 반전이 존재한다. 업체와 기관에서 발표하는 칼로리 표기는 사실 그렇게 정확하지 않다. 표기된 재료 함량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에 각각 4, 4, 8의 값을 곱해서 단순 계산으로 만들어진다. 실제로 흡수되는 열량과 소화, 체온 유지에 사용되는 값까지 복잡하게 계산에 넣지 않는다. 한 가지 희망은 치킨은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이라는 점이다. 음식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데 이를 식사 유도성 체열 생산, 줄여서 DIT(Diet Induced Thermogenesis)라 부른다. 천천히, 많이 씹을수록, 소화시키기 어려운 재료일수록 DIT값이 올라간다. 쉽게 말해 소화시키는 데 몸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음식의 DIT값은 칼로리의 10% 내외. 하지만 단백질 함량이 많고(단백질은 3대 영양소 가운데 가장 높은 DIT값을 자랑한다!)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할 정도로 포만감을 주는 치킨의 경우 DIT와 내장기관의 움직임으로 소모되는 분량이 전체 섭취량의 20% 가까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총 섭취 열량에서 20%를 덜어낸다 쳐도 애초에 열량의 절대값 자체가 너무 높아 고칼로리 식품이라는 사실만은 변함없다.
 
3 맛이냐 건강이냐
“칼로리는 음식이 맛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라는 농담이 있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더 달고 더 기름질수록 우리 입에는 맛있게 느껴지는 게 인지상정. 하지만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고 맛있는 음식일수록 건강과는 멀어진다. 치맥을 즐기는 우리는 맛과 건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즐길 것인가, 지킬 것인가. 건강한 삶만큼이나 즐거운 삶도 중요하다. 결국 치맥 시즌을 준비하며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이런 것이다. 때로는 즐길 줄도 알야아 한다. 하지만 넘치도록 채운 잔은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온다. 정말 즐거운 날 좋아하는 사람들과 기분 좋게 즐기고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올 것. 이것이 치맥을 즐기는 바람직한 자세다.
 
4 복병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치맥에는 또 다른 숨은 복병이 있다. 바로 치킨 무다. ‘반반무(프라이드 반, 양념 반, 무 많이)’라는 관용구를 만들 정도로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새콤 달콤한 치킨 무. 무는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동물성 식품인 치킨만 섭취할 때 영양의 불균형을 잡아준다며 많이 권해진다. 또 건강식품으로 많이 권하는 식초의 이미지 때문에 의식적으로 더 많이 챙겨 먹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킨 무에는 식초보다 더 많은 설탕(심지어 공장에서 나온 공산품의 경우 액상과당까지)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는 경우가 많다. 치킨 무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건강한 식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TIPS 코치D의 지극히 사적인 ‘치맥 먹기’ 노하우 다이어트와 상관없이 맛있는 치킨을 먹는 팁 몇 가지.
예약이 필수다
경기 당일 치킨의 주문 건수는 평소의 10배까지 치솟는다. 점주들은 대략 2시간 이전에 예약해야 경기 시간에 맞춰 치킨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튀기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배달이 밀리기 때문에 월드컵 시즌엔 차라리 가까운 곳에 직접 가서 테이크아웃을 하는 편이 훨씬 나을 수 있다.
가장 큰 닭을 쓰는 브랜드는?
튀김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야 그 진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크고 싱싱한 닭을 사용해야 한다. 국내에 진출한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닭(10호, 1050g 이상)을 사용하는 곳은 의외로 KFC다. 일반적인 배달 치킨 브랜드보다 비싼 값을 내세우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
오래된 기름이 맛있다?
치킨집의 가장 찜찜한 구석은 바로 오래된 기름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맛과 건강은 반비례한다.  사실 새로 딴 새 기름보다 두세 번 사용한 기름으로 튀겼을 때 튀김옷의 고소한 맛이 가장 강하다. 슬픈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양념 치킨 음모론
양념 치킨은 진한 양념으로 튀김옷의 맛을 덮기 때문에 기름을 자주 교체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또 프라이드와 양념을 섞는 반반을 주문하면 배달이 늦는다는 믿거나 말거나 괴담도 있다. 객관적인 검증을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라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라면 프라이드 치킨을 선택할 것.
 
 
 
WHO IS HE?
<다이어트 진화론> <강한 것이 아름답다> 의 저자.SNS상에서 '코치D'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직설적인 화법으로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다이어트 상담으로 인기.트위터 @dcoachd에서 확인할 수 있다.
 
 
 
Credit
- editor 김미구
- writer 남세희
- photo 전성곤
-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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