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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지수 올려주는 스타들의 펫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삶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고 행복을 느끼는 스타들이 있다. 스타와 반려동물 사이의 끈끈한 이야기.

프로필 by ELLE 2014.03.10

 

‘수리, 체리, 모리’ 트리오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 말티즈 수리, 요크셔테리어 체리모리, 이 세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랑을 배웠고 돌봄의 의미를 알게 됐고 책임감을 선물받았다. 세 아이들과 산책 후 목욕을 시킬 때면 마치 엄마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털을 말리기 위해 드라이기를 꺼내면 도망을 가거나 장난 치는 아이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뽀송뽀송’해진 모습을 보면 뿌듯해진다. 비록 이들과 만난 이유는 전에 키우던 강아지 '짱이'를 잃은 슬픔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서였지만, 이젠 두말할 것 없는 내 친구이자 내 새끼들(?)이다. 수영·가수(소녀시대)

 

 

 

 

개냥이 ‘선데이’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독립적이라 너무 품으려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고양이를 기르려면 '주인이 되겠다'가 아니라 '친구를 얻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하얀 털이 탐스러운 고양이 ‘선데이’를 외로운 한국생활의 동반자로 선택했다. 일요일에 만난 녀석이라 선데이다. 그런데 요 녀석 예상과는 달리 성격이 꼭 개 같다. 일명 '개냥이'.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게 외모도 강아지처럼 변해갔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나를 보며 꼬리를 흔든다. 외로웠던 내게 선데이는 선물 같은 존재다.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고, 이제 선데이 없이는 숨조차 쉴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가족이자 내 일부가 된 것처럼. 지아·가수(미쓰에이)

 

 

 

 

소통하는 ‘만드레’와 나

 

검고 동그란 눈, 짧게 깎은 털 때문에 마치 아기 곰처럼 보이는 이 요크셔테리어의 이름은 만드레다. 오는 3월 5일이 되면 벌써 여섯 살 생일을 맞이한다. 만드레라는 이름은 이종사촌 오빠인 박현빈의 노래 '곤드레 만드레'에서 따왔다(곤드레는 오빠네 집에 살고 있다). 만드레를 키우면서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에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별탈 없이 커가던 만드레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거실을 뛰어다닌 일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수화기 넘어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는 안정을 되찾고 잠이 들었다.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믿음과 소통의 깊이를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이윤지·배우

 

 

 

 

사랑 전도사 ‘밤비 & 부’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혼자 살게 됐을 때 지인의 소개(!)로 밤비를 만났다. 까만 눈과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매력적인 밤비. 처음 본 순간부터 우리 사이엔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듯 익숙한 기류가 흘렀다. 밤비는 집에 오자마자 자연스럽게 장난을 쳤다. 부 역시 장난꾸러기이긴 마찬가지. 한 번은 두 녀석이 초콜릿을 두 상자나 먹어 치우는 바람에 위 세척을 한 적도 있다. 밤비와 부를 기르면서 표현의 중요성과 동물과의 교감에 대해 점점 알게 되는 것 같다. 내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가족, 밤비와 부를 통해 오늘도 난 사랑을 배운다. 윤승아·배우

 

 

 

 

너 때문에 ‘루루’ 랄라


루루는 두 살 난 흰색 고양이다. 고양이계의 귀족 '오드아이 터키시 앙고라' 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내게 루루는 그저 '절친'이다.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우연히 분양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도도한 모습에 반해 루루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제 루루는 촬영이 없는 날이면 나와 함께 집안을 뒹구는 가장 편한 친구가 됐다.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올 때마다 외롭고 쓸쓸했던 건 과거일 뿐. 지금은 나를 반기는 루루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도지한·배우

 

 

 

 

‘크림’처럼 달콤한 사이


친분 있는 디자이너가 여건상 자신이 기르던 챠우챠우 강아지를 키울 수 없게 됐다며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었다. 펫을 길러본 경험이 없었던 터라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귀엽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름부터 짓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생각나는 단어로 강아지를 불러봤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 녀석이 '크림'이라는 단어에 꼬리를 흔들며 내게 안기는 게 아닌가. 이후 녀석의 이름은 '크림'이 됐다. 두려운 마음도 잠시, 이제 크림이의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마치 우리 사이에 하나의 감정선이 연결된 것처럼 말이다. 이영진·모델

 

 

 

 

숙한 그녀 ‘망고’


망고는 단 한 번도 사고를 친 적 없다. 의젓하고 천사 같은 모습에 오히려 주인인 내가 부끄러워질 때도 있다. 촉촉하게 젖은 검은 코와 곱슬거리는 금빛 털을 가진 아홉 살짜리 골든리트리버에게 말이다. 얼마 전에도 그랬다. 차고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다가 분출기 방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내 얼굴에 페인트를 분사했다. 그때 망고를 쳐다봤는데 '강아지인 나도 그런 멍청한 짓은 안 하겠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 망고의 눈빛과 성숙한 행동들은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언젠가 아이가 생기면 망고와의 관계를 통해 배우고 느낀 지식과 감정, 사랑이 바탕이 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니엘 헤니·배우

 

 

 

Credit

  • editor 김보라
  • illustrator 이유미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