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아름다운 방송인, 문지애

문지애 아나운서가 돌아왔다. JTBC의 <당신을 바꿀 여섯 시>에서 여자들의 삶을 한층 트렌디하고 모던하게 바꿔줄 매신저로서. 4개월간의 휴식 기간을 빠져 나온 그녀는 더욱 아름다운 에너지로 충만해 있었다.

프로필 by ELLE 2013.10.15

 

레이스와 벨벳 소재가 어우러진 드레스와 T 스트랩 슈즈는 모두 Gucci.

 

 

 

 

1 빛나는 피부 표현을 완성시켜 주는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파우더, 7만2천원, 샤넬.

 

2 피부 재생력이 뛰어난 리뉴잉 팩, 29만원, 발몽.

 

3 은은한 머스크 향이 매력적인 오리지날 머스크, 6만원대, 키엘.

 

4 문지애 아나운서의 패이보릿 아이템인 립스틱, 스키압, 3만5천원, 나스.

 

오늘 촬영 어땠나 이런 화보 촬영은 지금까지는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래서 잡지 보면서 궁금했었는데 직접 해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생각보다 어려웠고.
잠재된 ‘끼’가 많아 보이더라. 재충전 시간을 갖는 동안 어떻게 지냈나 시간 참 잘 가더라. 매일매일 지루할 틈도 없었다. 늦잠 자는 소소한 행복도 누리고 요리도 배우고 대학원에 복학해서 공부도 하고.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여행이다. 파리, 런던, 모나코를 다녀왔다.
복귀작으로 JTBC의 <당신을 바꿀 6시>를 선택한 이유 자신 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는 각종 팁과 지혜, 정보를 주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내가 지금까지 해오던 진행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끌렸다. 오랜만에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뭔가 무리한 시도를 한다거나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로 변신해야 하는 건 부담스러우니까.
요즘엔 교양 프로그램도 예능감을 원하는 시대다 그래서 고민 많이 된다. 난 예능화된 아나운서가 아니라 오히려 튀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이 있는 게 좋은 진행자라고 생각하거든. 아직까지는 소위 ‘팔리기’ 위한 특정 캐릭터를 일부러 만들고 싶진 않다. 대신 캐릭터가 없는 진행자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뉴스 앵커, 중계, 라디오 DJ처럼 편안하고 친근하게 오랫동안 갈 수 있는 일들 말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인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나 칩거형이다. 집에 있을 때 에너지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서 아무것도 안하고 집 안에서 밥 먹고 차 마시고 자고…. 그러다 보면 절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극복이 된 상태로 돌아온다. 혼자 치유하는 스타일이다.
피부가 맑고 깨끗하다. 관리법은 제법 신경을 많이 쓴다. 피부가 굉장히 얇고 건조해서 욕실에 스킨케어 제품 다 가져다 놓고, 세안하고 수건으로 닦는 대신 마르기 전에 스킨과 로션을 발라준다. 크림이나 마스크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하는데, 그러면 바를 때 피부를 쫙 조여주는 느낌이 들어 좋더라.
스케줄이 불규칙하니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그저 운동하는 수밖에 없다. 입사 전부터 9년째 헬스장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 혼자 하면 잘 안 되니 퍼스널 트레이너와 함께 근력운동을 한다. 한 번에 오래하기보단 딱 50분 동안 집중적으로 한다. 대신 꾸준하게!
이제 30대다. 노화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나
24세에 입사했다. 당시엔 어려 보이는 게 싫어서 화장도 진하게 하고 헤어스타일도 좀 노숙해 보이도록 시도했었다. 지나고 보니까 그게 얼마나 어색하고 어설퍼 보이는 일인지 느껴지더라. 노화는 반대가 아닐까 싶다. 30대, 40대, 50대가 됐는데 20대 때처럼 젊어지려고 애쓰는 건 역시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일일 것 같다. 그러니 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이를 잘 먹고 있구나’ 하는 분위기만큼은 꼭 아름답게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주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주름이 어디에 어떻게 생기느냐는 내가 짓는 표정으로 다듬어갈 수 있을 테니까.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출산 계획은 아직은 없다. 주변에 또래 친구들이 애기 낳는 걸 보면서 나도 갖긴 가져야 할 텐데 생각하지만 겁이 나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금 생각으로는 한참 후의 일이 될 것 같긴 한데, 어른들도 계시니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핸드백 속 파우치를 공개해 줄 수 있나 (주저하지 않고 꺼내며) 샤넬 레 베쥬 콤팩트와 올인원 크림, 나스의 드래곤 걸이랑 스키압 립스틱, 뷰러는 꼭 넣고 다닌다. 좋아하는 향수는 많이는 안 쓰고 딱 두 가지 종류를 쓰는데,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와 조 말론 런던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Credit

  • EDITOR 강옥진
  • PHOTO 장엽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