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LYE

50년 만입니다

오랜만에 봐도 반가운데 무려 50년 만이라니. 국네에 딱 두병 출시된 글렌피딕 50년산.

프로필 by ELLE 2010.07.02

이달에는 싱글몰트 위스키 애호가들이 반가워할 뉴스가 두 개나 있다. 맥캘란 라리끄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선보였다는 것과 같은 동네 증류소이자 전 세계 시장에서 맞붙는 글렌피딕의 50년산이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작년에 생산된 50병의 글렌피딕 50년산 중에 국내 수입된 건 딱 두 병뿐이다.
글렌피딕 역사상 두 번째로 소개되는 이 50년산은 조상의 음덕 덕분에 탄생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의 더프타운에 글렌피딕 증류소를 세운 윌리엄 그랜트는 자신과 함께 증류소를 만드느라 고생한 일곱 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들에게 각각 몰트 원액을 담은 오크통을 하나씩 선물했다. 이번 50년산은 그 9개의 오크통 중 2개에서 나온 몰트 원액을 블렌딩해서 만든 것이다. 글렌피딕 증류소의 역사가 약 120여 년이니 그 2개 오크통에 담겼던 원액은 사실 50년 이상 숙성된 것이다. 연산에서 손해를 보면서도 50년산이라고 이름 붙인 건 앞으로도 ‘50년산’이라는 라인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세기가 바뀐 후에야 그 2개의 오크통에서 나온 원액은 병입되기 전 약 6개월 동안 다시 아메리칸 오크통에 담겼다. 50년산이 가진 황금 호박색 빛깔, 섬세한 장미꽃잎 향과 제비꽃 향, 푸른 담뱃잎과 오크 향 그리고 약간의 스모키한 향의 조화는 이 ‘매링(marrying)’ 작업과 50년이 넘는 숙성 기간 덕분에 완성된 것이다.
많은 주류 메이커들은 자사의 최고 제품을 만들 때 주로 프랑스의 바카라사나 라리크사에 주문해서 만든 크리스털 병을 사용한다. 그것이 이 스코틀랜드 위스키 장인들에게는 낯간지러워 보였던 걸까? 글렌피딕은 이 50년산 병을 스코틀랜드의 타인에 있는 ‘글라스스톰(Glasstorm)’ 유리 장인 스튜디오에 의뢰해 만들었다. 글렌피딕을 상징하는 삼각형 병을 담백하고 중후하게 재해석한 이 병은 두 가지 색깔이 단계적으로 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특수 공법을 거쳤다. 글렌피딕 50년산은 앞으로 9년간 매년 50병씩 추가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1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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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 SONG WON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