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의 '블링 블링' 하우스 공개!
소피아 코폴라의 '피사체'로 스크린에 옮겨진 패리스 힐튼의 집. 베르사유 궁전을 잊게 한 그녀의 가장 사적인 공간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직접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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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놀린 드레스는 2090달러, Simone Rocha. 폴리아미드 비키니 상의는 203달러, 하의는 117달러, 모두 Prism. 페이던트 레더와 벨벳 소재의 앵클부츠는 975달러, Valentino Garavani.
 
 
 

 
1 힐튼의 사랑스러운 ‘아이’들 중 하나. 목에 걸고 있는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은 가격 미정, Harry Winston.
2 특별한 추억은 액자로 동봉.
3 케이블 니트 스웨터는 595달러, Nonoo. 리넨 쇼츠는 450달러, Veronica Beard. 골드와 세라믹 브레이슬릿은 가격 미정, Verdura. 펌프스는 695달러, Oscar de la Renta.
4 주얼리 장식의 벨벳 톱은 가격 미정, Dolce & Gabbana. 코튼 셔츠는 275달러, Black Fleece by Brooks Brothers.
5 패리스 힐튼이야말로 나르시시스트?! 이 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 중 하나는 바로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쿠션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
6 실크 크레이프 드신(Crepe de Chine)셔츠는 3920달러, 팬츠는 가격 미정, 모두 Rochas.
 
 
 

 
코튼과 실크로 만든 오묘한 빛깔의 드레스는 1665달러, Dries van Noten. 폴리아미드 비키니 하의는 117달러, Prism. 선글라스는 630달러, Anna-Karin Karlsson.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은 가격 미정, Lana Jewelry. 메탈, 크리스털, 모조 진주로 만든 브레이슬릿은 320달러, Miriam Haskell. 새틴 소재의 펌프스는 1995달러, Marc Jacobs.
 
 
 

 
실크 블렌드 드레스는 4390달러, Valentino, 가죽 펌프스는 825달러, Nina Ricci, 골드 네크리스는 가격 미정, Van Cleef & Arpels. 골드와 세라믹으로 만든 브레이슬릿은 가격 미정, Verdura.
 
 
 

 
1 패리스 힐튼의 인생에서 그 누구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가족들.
2 실크 셔츠는 3500달러, Marc Jacobs.
 
 
 
의외의 조합이 주는 ‘시너지 효과’란 크게 마련이다. 언뜻 보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소피아 코폴라와 패리스 힐튼의 만남 또한 그렇다. 뜻밖에 두 사람은 소피아 코폴라의 신작인 <더 블링 링 The Bling Ring>으로 최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엘르> 미국 촬영을 위해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평소 패션 스타일만큼이나 공간에 대한 성향도 다른 두 사람. 소피아 코폴라는 남편과 두 아이가 사는 파리와 LA를 오가는 ‘젯셋족’이고 패리스 힐튼은 웅장한 ‘패리스 랜드’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럼에도 베벌리 힐스에 우뚝 솟은 힐튼의 ‘성지’는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경험을 쌓아온 코폴라마저 감탄케 한다. 힐튼이 자신의 얼굴을 프린트해 만든 쿠션, 벽과 침대 곳곳에 장식한 오일 페인팅과 사진…. 핑크와 골드로 도배된 힐튼의 ‘드림 하우스’에 처음 입성했을 때를 회상하는 코폴라의 얼굴은 유쾌한 미소로 가득하다.
 
코폴라에게 진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힐튼의 ‘스타일’은 감독의 차기작인 <더 블링 링>의 배경 중 하나로 등장한다. <더 블링 링>은 2008년 10월부터 약 1년 가까이 유명 스타의 집만 골라 털었던 10대 소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 대담한 소녀들은 패리스 힐튼을 비롯해 린지 로한, 메간 폭스 등이 집을 비운 사이 현금, 옷, 보석(3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훔쳐 달아났다. 힐튼의 경우, 무려 다섯 번이나 이들의 ‘타깃’이 됐다. 소녀 도둑들은 힐튼의 클럽 룸에서 술을 마시고 드레스 룸에서 수 차례 옷을 입었다 벗는 여유까지 보였지만 놀랍게도 힐튼은 자신이 무엇을 도둑맞았는지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체포된 후, 어린 도둑들은 힐튼의 집이 첫 번째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가 ‘문을 잠그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허술할 것 같아서’였다나(실제로 힐튼은 현관 매트 바닥에 마스터 키를 남긴 채 유유히 떠났다!)
 
감독의 공식 지령을 받고 영화에서 도둑질하는 10대로는 엠마 왓슨,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타이사 파미가(Taissa Farmiga), 한국계로 실질적인 그룹의 리더 역할인 케이티 창(Katie Chang) 등이 출연한다. 코폴라는 이들을 데리고 실제로 힐튼의 집에서 이틀 동안 촬영했다. 스태프들은 촬영 허가가 안 된 장소들을 비롯해 집 안 구석구석을 ‘탐험가’의 자세로 누볐다. 코폴라는 이때 힐튼의 시그너처인 ‘호화로움’의 마지노선을 체험했음을 털어놨다. “개인 수영장에 인어 조각상, 다섯 마리의 애완견이 뛰어놀 수 있는 2m 높이에 달하는 돌(Doll) 하우스, 현관 앞에 주차된 핑크색 벤틀리까지 보유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셀 수 없이 많은 구두로 꽉 찬 신발장을 본다면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할 거예요!”
 
어떤 이에게 이 영화는 큰 희생자 없는 가벼운 범죄 이야기로 인식될 수 있다. 빈곤한 10대들이 부유한 상속녀의 넘치는 재산을 조금 나눠 가졌을 뿐이란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힐튼이 “돌아가신 할머니가 주신 까르띠에 시계를 영원히 잃어버렸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으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할머니의 시계만큼은 꼭 돌려받고 싶어요. 루이 비통 더플 백에 담아간 다른 보석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요.” 내내 시계가 마음에 걸렸던 힐튼뿐 아니라 빈집털이를 경험한 린지 로한, 오드리나 패트리지도 10대들의 ‘철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또한 지나간 일로 가슴에 묻은 힐튼은 곧 힙합 레이블인 캐시 머니(Cash Money)를 통해 발표할 새 앨범과 의류 스토어 ‘패리스 힐튼’의 44번째 매장 오픈으로 들떠 있는 눈치. 게다가 내년엔 필리핀에 ‘패리스 비치 클럽’을 오픈할 예정이다. “부동산 감각은 타고난 것 같아요.” 스스로도 잘 알고 있듯이 물려받은 재산을 불려 나가는 속도가 가히 장난이 아니다. “뭔가를 소유하고 싶다면 원하는 것 이상으로 노력해야 해요. 진짜 원한다면 직접 일을 꾸며야 한다고요. 나처럼 말이죠!” 할리우드가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에 기대 소녀 도둑들에 대한 일갈인지, 자부심인지 모를 이야기를 하는 힐튼. 그런 힐튼을 바라보던 코폴라가 그녀의 말을 이어받는다. “순간적인 만족감에 사로잡힌 우리 시대의 문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분명한 건 영화를 보고 난 뒤엔 무조건 패리스 힐튼의 이 쿠션을 갖고 싶어 할 거란 거죠. 아니면 적어도 힐튼처럼 자기 얼굴을 새긴 쿠션을 만들고 싶을지도 모르고요.”
 
 
 
Credit
- EDITOR 김나래
- WRITER MICKEY RAPKIN
- PHOTO SOFIA COPPOLA
-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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