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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 우아하고 아름다운 찰나

며칠간 대한민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미란다 커의 방한. 방송 출연과 잠심야구장에서의 시구 등 이틀 간의 팍팍한 스케줄 중에 그녀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건 바로 <엘르>와의 단독 화보 촬영이었다. 그 긴박했던 순간에 포착된 그녀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나눈다.

프로필 by ELLE 2013.07.10

beauty note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으로 피로한 미란다의 피부에 ‘포에버 라이트 크리에이터 세럼’을
발라 영양을 준 후, ‘탑 시크릿 골든 펄 BB베이스’와 ‘르 땡 뚜쉬 에끌라 UV SPF 30/PA+++ BR10’으로 은은하게 반짝이는 피부를 표현했다. ‘매직펜 뚜쉬 에끌라’로 콧잔등과 입술 아래 등 칙칙한 곳을 밝히고 입술엔 ‘베르니 아 레브르 루쥬 베르니 9번’을 여러 번 덧발라 대담하고 섹시한 레드 립을 완성했다. 제품은 모두 YSL.  

 

 


스트라이프 미드리프 톱과 서클 스커트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네크리스는 Les Ne′re′ides by bbanZZac. 터쿠아즈 블루 컬러 토트백 ‘크로커 아젤’은 Samantha Thavasa.

 

 


컷아웃 디테일이 섹시한 네이비 컬러 톱은 Balenciaga by Mue. 오프 화이트 컬러의 풀 스커트는 Chloe′. 새틴 스트랩 샌들은 Prada. 러브 뱅글은 Cartier. 체인 브레이슬릿은 Minetani. 베이지 컬러의 토트백 ‘크로커 콜드웰’은 Samantha Thav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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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페이보릿 컬러인 핑크 립을 완성하기 위해 우선 ‘르 땡 뚜쉬 에끌라 UV SPF 30/PA+++ BR10’으로 피부 톤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매직펜 뚜쉬 에끌라’로 피부에 환한 빛을 부여했다.
섀도 팔레트 ‘옹브르 쌩끄 뤼미에르 3번’으로 눈매에 깊이를 더한 후 입술에 ‘루쥬 삐르 꾸뛰르 N19 번 퓨치아’를 발라 시선을 사로잡는 핑크 립을 표현했다. 제품은 모두 YSL.

 

 


전 워커홀릭이었죠. 하지만 이제 균형과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직 일만이 아니라 친구, 가족과도 함께 시간을 나눠야 한다는 것. 어차피 우리가 사는 이유는 행복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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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블루 눈동자를 가진 미란다의 눈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퓨어 크로마틱스 21번’ 섀도 팔레트의 골드와 미드나잇 네이비 컬러를 사용했다. 여기에 ‘아이라이너 베이비 돌 11번 에메랄드 블루’ 컬러로 언더라인을 정교하게 그려 완성도를 높였다. 한 올 한 올 뻗은 속눈썹은 ‘볼륨 에페 포 실 워터프루프 1번’으로 완성한 것. 입술은 ‘베르니 아 레브르 7번 코럴 아쿠아티크’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손끝엔 ‘라 라끄 꾸뛰르 103’번을 발라주었다. 제품은 모두 YSL. 러브 뱅글은 Cartier.

 

 


레트로 스타일의 니트 브라톱은 Prada. 브라톱에 장식한 브로치는 Marmen at Koon with A View. 이중 패턴의 스커트 쇼츠는 Pierre Balmain. 스웨이드 컷아웃 샌들은 Salvatore Ferragamo. 글로시한 레드 컬러의 토트백 ‘콜드웰 S’는 Samantha Thavasa.

 

 


밴드와 시폰을 믹스한 보디컨셔스 드레스는 Versus. 스웨이드 소재의 레이스업 싸이하이 부츠는 Salvatore Ferragamo. 블랙 토트백 ‘크로커 콜드웰’은 Samantha Thavasa. 뱅글은 Cartier.

 

롯데호텔의 아테네 가든 홀에는 새벽 6시부터 사진가,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 팀 등 20여 명의 스태프가 설렘 반 부담감 반으로 미란다의 등장을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8시가 지나도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10분 단위로 스태프들의 동선과 할 일을 짜놓을 만큼 허락된 시간이 짧은데, 지각이라니! 하루 10시간은 자게 해달라는 게 그녀의 요구였는데, 전날 스케줄이 지연되면서 그녀의 컨디션에 차질이 생겼다는 게 그 이유였다. 촬영 팀과 계획했던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사이 “하이! 굿모닝!” 미란다의 해맑은 목소리가 들렸다. 표정은 더 밝고 사랑스러웠다. 도대체 이 기쁜 날 다들 무슨 걱정을 그렇게 하고 있냐는 듯. 사태를 원망하던 마음이 그녀의 미소 가득한 얼굴을 보는 순간 사르르 녹아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대신 “수없이 많은 촬영을 해왔는걸요. 잘 해낼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오히려 여유를 보였다. 결과는? 그녀의 말처럼 완벽하게 마무리! 인터뷰는 그녀가 머문 스위트룸의 욕실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아침 식사를 하며 매우 프라이빗하게 진행됐다. 그녀는 곡물 식빵에 으깬 아보카도 얹은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먹었다. 그녀가 머무는 동안 특별히 요청한 식단을 공개하면, 아침은 시금치 오믈렛과 아보카도, 점심과 저녁은 찐 대구, 데리야키 치킨, 고구마, 미역국, 간식은 아몬드, 블루베리, 음료는 코코넛 워터, 녹차, 얼그레이 티. “평소에도 당근, 오이, 셀러리 같은 채소를 잘라서 스낵처럼 먹는 걸 좋아해요. 쉽고 간편하죠. 아들 플린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그러면서 플린을 그리워한다. “지금 플린은 올랜도와 있어요. 어제도 페이스 타임을 했죠. 그런데 키스해 달라고 했더니 내 입술이 아닌 핸드폰의 차가운 화면이 닿아서인지 얼굴을 찡그리더라고요.” 둘째 아이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플린이 커가는 걸 지켜보는 데 집중하고 싶단다. 전 세계를 누비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냐고 물었다. “식단이나 수면, 운동 등을 평소에 집에서 하던 것과 똑같이 하려고 노력해요.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죠.” 13세부터 일을 해온 그녀는 일찍 깨우친 ‘삶의 균형’에 대한 철학을 늘어놓았다. “전 워커홀릭이었죠. 하지만 이제 균형과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직 일만이 아니라 친구, 가족과도 함께 시간을 나눠야 한다는 것. 어차피 우리가 사는 이유는 행복이잖아요.” 하지만 이성을 잃는 순간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인드를 컨트롤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잘 먹고, 요가, 필라테스, 하이킹 등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상태에 있으면 균형과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어요. 하루에 단 20분이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의 에너지 레벨을 높여주는 일을 즐기려고 노력하죠. 또 배 깊은 곳으로부터 숨을 크게 들이키고 명상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요.” 그녀는 한국 여자들도 그렇지 않냐고 되물었다. “한국에서 만난 여성들을 보면 내 삶과 비슷한 것 같아요. 바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지만 또 재미있게 삶을 즐길 줄 아는 것 같아요.”  그녀의 한국에 대한 사랑은 익히 들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찜질방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평소에 찜질방을 1주일에 한 번은 가려고 노력할 정도죠. 찜질방에서 때 미는 걸 가장 좋아하고, 찬물에 들어갔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를 반복하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돼요.” 한국의 진짜 찜질방을 가보고 싶지 않냐고 묻자 “너무요! 유명한 곳 좀 알려주세요.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이번엔 시간이 없네요. 전통적인 궁에도 가보고 싶고…. 언젠간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지방에는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 많다면서요? 추천해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그녀는 이미 내년에도 한국에 올 계획을 갖고 있었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미란다는 15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모델답게 사진가가 요구하는 표정과 포즈를 척척 자아냈다. 촬영 중 짬짬이 인상적인 것들(특히 촬영장에 놓여 있던 자수 병풍을 마음에 들어 하며!)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미란다. “인스타그램은 저에게 가족과 친구, 팬들과 연결돼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이죠. TV보다 재미있어요! 내가 보고 느낀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람들과 나누며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삶의 영감을 준다면 좋겠어요.” 이렇게 작은 행동에서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하는 그녀의 착한 마음씨가 엿보였다. 실제로 전 세계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 어스 아워, 키즈 헬프 라인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미란다. 보기에는 마냥 소녀처럼 사랑스럽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에디터는 미란다가 이상적인 육체 그 이상으로 내면이 참 건강한 진정한 아름다운 여자라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Credit

  • EDITOR 강옥진
  • 주가은 PHOTO 류형원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