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성을 만나고 싶다면 의외의 장소를 노려라!

남녀의 인연이 시작되는 곳이 어디 소개팅 뿐이랴. 우리가 늘 무심코 지나치던 공공장소에서도 사랑의 주파수가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 여기 남부러울 게 없는 세 쌍의 커플들이 자신들의 첫만남을 공개했다. 이들의 공통점? 모두 공공장소에서 사랑을 외쳤다는 점!.

프로필 by ELLE 2013.04.29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문턱이 닳도록 서점을 찾는 나. 하루는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었는데 한 남자 걸어 오더니 대뜸 옆에 앉더라. 시간이 지나 자리를 뜨려는 찰나 내게 어울릴 것 같다며 책 한 권을 건넸고 우리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고백하는 방법이 올드 하다고? 천만에 말씀. 조용한 공간에서 속삭이듯 호감을 표시하니 꽤 느낌(?)있던 걸.
강미선님은 이휘찬님과 2년째 연애 중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나를 구원한 한 친구의 슬픈 이야기이다. 절친인 전지현양(프라이버시 상 가명)은 화창한 봄날에 방콕하고 있는 나를 광진구의 한 대공원으로 인도했다. 올해는 기필코 연애하겠다는 굳은 결심의 친구는 잔디 곳곳을 살피더니 남자들이 밀집해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옆 돗자리 남정네들과 자꾸 눈이 마주쳤고 어느새 합석하기에 이르렀다. 일종의 헌팅이다(아니 명백하지만 건전한 헌팅이라고 해두자). 결과적으로 헌팅에 불신 가득한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그 날. 친구 덕분에 어부지리로 그 자리에서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현재 꽤 달달한 연애 중이다. 이 자리를 빌어 빈 손으로 쓸쓸히 발길을 돌린 당시 함께 동행한 친구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전한다.
김서영님은 유영재님과 7개월째 연애 중





나 홀로 일본여행을 다녀 오던 길. 기내 옆 자리에 비슷한 또래의 남자가 앉았다. 승무원과 영어로 말하는 거 보니 교포인 듯. 화장실도 가야 하고 이리저리 스칠 텐데 영어로 말해야 하나 고민됐다. 신경 끄고 맥주 한 잔하고 도착할 때까지 한숨 자야겠단 맥주를 주문했다. 근데 그 남자도 덩달아 맥주를 달라고 하더라. 안주 없이 맥주만 들이키는 내게 짭짤한 안주거리를 슬쩍 건넸다. 몇 개 집어 먹으니 좋다고 웃더라.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한국 돌아와서도 몇 번 연락하며 지내다 자연스레 연인이 되었다.
김수안님 다니엘님 1 2개월째 연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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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LE ONLINE EDITOR 유리나
  • PHOTO DAUM MOVIES
  • DESIGN 백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