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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송 MC 데뷔하는 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게스트 라인업.list

프로필 by 라효진 2024.01.04
이효리가 KBS 2TV 심야 음악쇼인 <더 시즌즈>의 새로운 시즌, <이효리의 레드카펫>의 사회를 맡게 됐습니다. 데뷔 후 20여 년 동안 안 해 본 일이 없는 그이지만, 의외로 음악방송 MC는 처음입니다. <더 시즌즈>는 앞서 박재범, 잔나비, AKMU가 각자의 곡 제목이나 가사를 프로그램 타이틀에 활용해 왔는데요. 이효리는 '후디에 반바지' 속 '레드카펫'이라는 가사를 사용했네요.
 
 
<이효리의 레드카펫> 론칭 소식이 알려진 후 가장 기대를 모은 건 첫 방송 게스트 라인업이었습니다. 그 동안 <더 시즌즈>는 각 시즌 1화마다 뮤지션을 비롯한 다양한 스타들을 초대해 그들의 노래와 이야기를 듣곤 했거든요. 2일 녹화 현장에서 이효리의 음악방송 MC 데뷔를 축하할 게스트들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최근 몸 담고 있던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블랙핑크 제니가 1인 기획사를 차린 후 첫 활동을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선보였습니다. 그간 KBS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던 제니가 이날 '걸그룹 대선배' 이효리와 만나게 됐다는 점도 관전포인트예요. 제니는 "'(내가) 혼자 뭘 할 수 있지?'라고 계속 자문하다가 용기를 내서 부딪혀 보기로 했다"라며 독립 배경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이효리는 "내가 싫어했던 부분도 때론 사람들이 사랑해 주더라"라고 후배를 응원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함께 불렀고요.
 
 
여기에 <더 시즌즈> 선배인 AKMU 이찬혁, 신동엽과 이정은이 게스트로 나타났습니다. 신동엽과 이정은은 특히 의외의 손님이었는데요. 2000년대 초반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이효리와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이효리의 연기 스승으로 알려진 이정은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불렀습니다.
 
 
이날 이효리는 KBS를 향한 편지를 보내며 녹화를 마무리했어요. 거기엔 걸그룹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또 예능계를 주름잡은 엔터테이너로 변신을 거듭하다가 돌연 제주도에서의 삶을 보냈던 이효리의 소회가 담겼죠. 그는 편지를 통해 "내가 제주에서 지낸 10년 세상은 많이 변했고 다들 자리를 옮겼더라"라며 "그런데 넌 이 자리 그대로 여기에 있네. 로비 입구, 낡은 계단, 오래된 자판기까지"라고 지난날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핑클로 활동하며 네 명일 때도 혼자일 때도 커다란 차에서 내려 여기까지 걸어오던 모든 날과 모든 길들이 나에겐 레드카펫이었다. 더 친하게 지내자. 반갑다 친구야"라고 KBS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첫 방송은 5일이니 참고하세요!
 

#이효리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이효리 인스타그램/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