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투바하의 세계 미식 도시 기행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와인과 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의 Alba(알바)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이태리 와인의 왕과 여왕이라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나오고, 이 지역을 둘러싼 참나무 숲에서는 다이아몬드보다 비싸다는 화이트 트러플(백송로버섯)이 채취된다. :: 엘르,이색적인,이탈리아,레스토랑,푸드,엘라서울,엣진,elle.co.kr :: | :: 엘르,이색적인,이탈리아,레스토랑,푸드

와인과 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의 Alba(알바)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이태리 와인의 왕과 여왕이라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나오고, 이 지역을 둘러싼 참나무 숲에서는 다이아몬드보다 비싸다는 화이트 트러플(백송로버섯)이 채취된다. 매년 늦가을이면 알바에는 전 세계 미식가와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두 가지 경매가 열리는데, 하나는 바롤로 와인 경매이고, 다른 하나는 트러플 경매이다. 큼직한 백송로버섯 한 덩어리가 1억원에 팔린 적도 있다고 한다. 화이트 트러플 만은 못하지만, 겨울철에 맛보는 블랙 트러플 역시 그에 못지 않다. 블랙 트러플은 사람을 홀리는 향기와, 보석을 연상시키는 다면체의 모양 때문에 '검은 다이아몬드'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그 명성만큼이나 채집 방법이 아주 독특하다고 한다. 송로 재배자들은 겨울이면 암퇘지를 앞세워서 나뭇잎 더미에 코를 쑤셔 박게 하고, 땅속 10센티미터 깊이에서 자라는 송로 버섯의 향을 발견해 내도록 산책을 나선다. 트러플은 다른 식물이 나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채집이 무척 힘들고, 그래서 더더욱 귀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어렵게 구한 송로를 맛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잡한 레서피 보다는 빵 한 조각, 약간의 버터와 소금이면 충분할 정도의 심플한 요리와 함께 곁들이는 것이다. 알바 여행 중에 들렀던, 로컬 사람들이 즐겨 찾는 트러플 전문 레스토랑, Osteria dell' Arco는 가격도 저렴하고, 제대로 된 트러플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알바를 대표하는 안젤로 가야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곁들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소박하면서도 트러플 본연의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던 'Funghi Porcini e Tartufo nero' 메뉴가 훌륭했는데, 트러플이 듬뿍 곁들여진 양파 크림스프, 아무런 기교 없이 심플하게 만들어낸 까르보나라 파스타, Funghi Porcini와 블랙 트러플이 어우러진 바롤로 와인에 재운 송아지 요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황홀한 트러플 향과 바롤로 와인에 취하는 것만으로도, 알바는 꼭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