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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 그 자체, RM이 활옷에 이어 법의학계에 1억 원 기부한 배경.txt

프로필 by 라효진 2023.10.10
방탄소년단(BTS) RM이 '선한 영향력'의 대명사가 된 건 단지 기부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의 기부는 남다릅니다. 쉽사리 생각해내지 못할 분야에 꼭 필요한 형태로 기부를 하거든요. 그의 기부로 복원된 조선시대 왕실 예복 활옷이 국내로 들어와 전시 중이기도 해요. 그런 RM이 이번에는 한국 법의학계에 1억 원을 맡겼습니다.
 
 
대한법의학회는 최근 RM이 전문가 양성에 써 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쩌다 법의학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냐고요? 그는 앞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에서 법의학자인 이호 전북대학교 교수와 인연을 맺었는데요. 당시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RM은 이호 교수에게 "사실 제가 매년 생일에 기부를 한다"라며 "항상 문화예술 쪽, 제가 아는 분야에만 기부를 했는데 오늘 교수님 말씀이 울림이 커서 이번 생일에는 법의학 쪽에 기부하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호 교수는 "학회로 기부해 주시면 젊은 법의학자들을 뽑아 외국 연수를 몇 개월이라도 다녀올 수 있게 하겠다"라며 기쁨과 감사를 표했어요.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빈말이 아니란 건 눈빛에서 표정에서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라며 "정신없는 촬영장 한켠에서의 약속을 잊지 않고 끝까지 살펴주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또 "선한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사려깊게 행하는 남준씨(RM)에게 존경과 박수를"이라고 칭찬했고요.
 
RM은 기부를 하며 "법의학자가 되는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 법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사명감으로 법의학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라며 "법의학자의 양성과 지원, 법의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대한법의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활동 중인 법의학자 수는 60여명에 불과합니다. 의사 출신 법의학자 지원 수는 연간 2~3명에 그치고요. RM의 기부금은 이 같은 상황에 놓인 대한법의학회의 인재 양성, 학술 연구, 법의학 제도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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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RM 인스타그램
  • 영상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