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의 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그 네 번째 주인공은 SM의 비주얼 디렉터 김소연 @soy.yeon입니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취향으로 NCT와 샤이니 등 다양한 케이팝 스타의 비주얼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그가 〈엘르〉에 애정하는 물건과 그 이유를 보내왔습니다.
포플린 소재로 만든
프라다의 로고 장식 스트라이프 셔츠. 얼마 전 밀란 패션위크를 맞아 쇼 참석과 화보 진행차 이탈리아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쇼핑한 아이템입니다. 언뜻 보면 그저 단정한 스트라이프 셔츠 같지만 세로 길이가 짧은 크롭 형태예요. 클래식한 디자인에 실루엣이 귀여워서 자주 손이 갈 것 같아요.
Cecilie Bahnsen MAY SHOES. 물욕이 없는 요즘이지만 하나 꼽아보자면 세실리에 반센의 메이 슈즈를 고를게요. 키가 작은 편이라 플랫폼 신발을 즐겨 신고, 투박한 형태의 슈즈를 좋아하는데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귀여운 꽃장식이 달린 제품이에요. 이 슈즈를 만든 세실리에 반센은 코펜하겐에 베이스를 두고 소녀적인 디테일과 풍성한 볼륨이 깃든 의상과 액세서리를 전개하는 브랜드인데, 최근에 제가 ‘꽂힌’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슈퍼 바이 레트로슈퍼퓨처(SUPER BY RETROSUPERFUTURE)의 선글라스. 처음 구매한 선글라스입니다. 처음에 산 것 치고 꽤나 공격적이죠? 형태나 색감이 독특한데 한편으로 어딘지 모르게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어요.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요. 기대만큼 웨어러블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르 라보의 타박 28. 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마이애미에 가거나, 르 라보가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를 전 세계에 발매하는 매년 9월을 노리든가. 지금까진 마이애미를 방문하지 못하고 9월만을 손꼽아 기다려서 구매했습니다. 베이스는 타박과 우드인데, 매캐하지 않고 달달하면서 시원한 향을 남깁니다. 이젠 제 향이 되어버려서, 더이상 출시하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 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