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 배우 김신록과 김시은, 정주리 감독과 작가 박상영이 특별상영회에 참석했다.
1965년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 출범한 이래 올해로 제59회를 맞이하는 백상예술대상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 중 하나다. 지역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상을 수여한다는 취지로 새롭게 탄생한 시상 부문 ‘구찌 임팩트 어워드’ 1회 수상작으로 〈다음 소희〉가 선정됐다. 2016년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콜센터에 현장 실습생으로 배치된 소희(김시은)가 겪은 일을 담아낸 영화는 청소년 노동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 이야기를 세심하게 그려낸다.

백상예술대상에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

첫 수상작 〈다음 소희〉.
영화 완성도도 매우 높다. 세계적 브랜드인 구찌가 상을 준다는 것은 〈다음 소희〉 같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기회”라며 수상의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3월 말 직업계고 현장 실습생에 대한 강제 근로와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사실을 또한 언급하며, “다르덴 형제의 영화 〈로제타〉로 인해 벨기에에서도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로제타법’이 생겼던 바 있다. 〈다음 소희〉는 영화가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영화들이 용기 있게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돼줬다”며 영화가 가진 힘을 강조했다. 박상영 작가는 “뉴스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세밀하게 지켜보지 못한 이야기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느낌”이라고 말한 데 이어 “오늘 김신록·김시은 배우가 ‘임팩트’ 있게 구찌 의상을 소화했다”는 농담을 던져 관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직 이야기가 닿지 않은 이들에게도 닿을 수 있는 이야기, 제59회 백상예술대상과 구찌 임팩트 어워드 시상식은 4월 28일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다음 소희〉의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닿을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