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가 입은 레드 실크 타이 블라우스와 실크 팬츠는 모두 Eudon Choi. 슬링백 스틸레토 힐은 Christian Louboutin. 문소리가 입은 레드 드레스는 La Silhouette de Eugenny. 슈즈는 Dolce & Gabbana.
김희애는 느긋하게 희망을 관조한다
일찍부터 세련되고 진보적인 연기를 힌다라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신파나 치정극으로 불릴 수 있는 것들도 그렇게 보이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었죠. 어떤 것들이 당신 안에 있나요
저는 많이 봐요. 맡은 역할에 관련된 것을 집중적으로 볼 때도 있지만, 배우로서 내게 자극을 줄 만한 것을 많이 찾아보려고 하죠. 어떨 때는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이 모티프가 되기도 해요. 그들이 노래하는 희로애락, 내면의 어떤 걸 건드리는 결정적인 장면들…. 그런 것들이 항상 제 안에서 섞이고 걸러져요.
김희애가 만든 황도희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재벌가를 위해 일하다가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드는 인물이죠
처음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갈수록 제가 작가가 쓴 인물의 뼈대 위에 자꾸 살을 붙이고, 화장을 하고, 숨을 불어넣고 있더라고요. 배우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어떤 캐릭터는 지문과 대사를 구현하기에 벅차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황도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빠져들게 됐어요. 나중에는 감정 과잉이 아닌가 우려될 정도로.
40년 경력의 배우에게도 그런 몰입은 드문 경험이었나요
두 가지 경우가 있어요. 보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절제하고 여백을 남기거나 혹은 내가 이 감정에 몰입됐다면 과잉이더라도 끝까지 가보거나. 정답은 없어요. 덜어내는 것과 넘쳐내는 것을 오가는 거죠. 이번엔 제가 준비한 것이 현장과 맞아떨어지면서 인간 밑바닥까지 후벼파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는 것도 한몫했죠. 애드리브처럼 즉흥적인 게 나오더라도 얼마든지 포용 가능한 그릇을 가진 사람들의 노련함이 있었거든요. 음악으로 치면 재즈 같았다고 할까요. 너무 포장했나요(웃음)?
맞아요. 할 줄도 모르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푹’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도 용기가 필요해요. 정신 줄 놓고 연기하는 게 아니라 이성을 갖고 하는 것이다 보니 망설임이 있기 마련인데 즉흥적으로 나왔다는 건 어느 정도 캐릭터와 일체가 됐고 상대역과도 조화를 이뤘다는 의미죠. 자기가 가진 패가 수십 개라면 배우들이 그중에서 주로 꺼내는 건 1에서 10까지 정도거든요? ‘너 지금 몇 번째 것 꺼내 쓴 거야?’ 그렇게 깜짝 놀라는 순간도 있었어요.
문소리 배우와의 호흡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주 영리한 분이죠. 연출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전체를 볼 줄 알고요. 즉흥성이나 감성적인 면이 도드라지는 사람도 있는데, 이성적인 면에서 특히 탁월하지 않나 싶어요. 무엇보다 오경숙이라는 역할 그 자체였어요. 다른 사람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대기업의 미래전략기획실 팀장에서 서울시장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황도희는 자신의 기준과 선이 분명한 여자죠. 살면서 명확하게 갖고 있는 기준선이 있나요
저는 단순한 삶을 살고 있어요. 적당히 겁도 많고, 소심해요. 배우라면 자유롭게 살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더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면이 있어야 혼란스럽지 않고 배우로서 삶과 일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안전지대를 잘 벗어나지 않다보니 갈수록 삶이 더 단순해지죠. 그리고 그게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요. 제 이야기를 하자면 그래요.
화이트 셔츠는 Alaïa. 후프 이어링은 Chaumet.
제주도에서 보내는 시간을 담은 로드 무비 〈잠적〉 촬영이 처음 혼자 여행을 떠난 거라고 해서 놀랐어요
진짜요? 혼자 여행 다녀요? 어머, 부럽다. 혼자 뭘 해본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차는 곧잘 몰고 나가도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는 것도 무섭고. 그런데 그런 걸 점점 해보려고 해요. 한 작품 촬영 기간이 보통 8개월~1년 정도인데, 그 기간 동안 사람도 안 만나고, 괜한 죄책감 때문에 촬영 이틀 전부터 집에만 있으니 허무하더라고요.
근작 중 〈부부의 세계〉가 대중적 성공을 이룬 작품이라면, 영화 〈윤희에게〉는 젊은 여성들의 감성을 건드린 작품입니다. 〈퀸메이커〉에서 보여줄 ‘워맨스’를 기대하는 여성도 많아요
지선우도, 윤희도 예전 같으면 제 나이대에 상상도 못 할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젊은 세대의 관심까지 받으니 너무 감사하죠. 저 스스로도 배우로서 시각이 바뀐 게, 여배우의 위치를 비롯해 세상이 어느 정도 변화한 건 분명해요. 이제는 젊고 나이 듦의 문제보다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고, 남은 인생이 분명 존재한다는 걸 느껴요. 오래하기를 잘했다. 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건강하자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야기한 변화에 스스로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다채롭고 과감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요. 배우로서 한 시대를 뚫고 나가고 있다는 자각을 하고 있는지
저도 애들 키우며 7~8년 동안 활동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운명적으로 〈아내〉(2003)라는 좋은 작품을 만났고, 조금 어려운 역할도 맡았는데 그때마다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이거 해, 말아? 하고 싶어? 그럼 하자.’ ‘이 장면 어떻게 해? 열심히 할까, 아니면 손발 오그라들게 해볼까. 그럼 열심히 하자.’ 그렇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온 게 한 달이 되고, 한 작품이 되고, 커리어가 됐어요. 이것저것 재고 머리 굴려봤자 결국 다 운명이에요. 최선을 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잘되는 것도 아니죠. 이번엔 안 됐지만 이 경험이 다음 작품에 더 좋게 반영될 수도 있으니까, 기복 또한 내 인생의 한 부분이라 여기며 가는 거죠. 하루하루 무사히.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내 남자의 여자〉(2007)의 화영인 것 같아요. 그전까지도 저는 〈아들과 딸〉(1992) 후남이의 이미지가 박혀 있는 상태였어요. 친구 남편의 불륜 상대라는 역할이 당시에는 너무 파격적이라 고민스러웠지만, 당시 안전지대를 한 번 벗어난 덕분에 오늘의 황도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용기를 못 냈거나, 시대 상황을 고려해 도전적 역할을 피했다면 제가 지금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되지 않았을까요? 신발을 계속 바꿔 신듯 배역을 바꾸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저도 거기에 재미를 느껴요. 그 후로는 팜므파탈 역할이 주로 들어와 좀 쉬다가 또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같은 작품을 만났고요.
〈내 남자의 아내〉는 몇 년 전 유튜브 편집본으로 다시 화제에 오르기도 했죠. 재밌게 편집된 와중에도 극이 말하려는 본질을 꿰뚫은 댓글이 많더라고요
그랬다면서요? 얘기는 들었는데 제가 나온 건 잘 못 봐요. 부끄러워서.
연기파라고 불리는 한편 그 뒤의 노력도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이 부분은 타고났다고 하고 싶은 건
타고난 게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초창기에는 지적도 많이 받았어요. 엉터리로 연기한 적도 있고요. 그러나 운이 좋아 그만두지 않을 수 있었고, 그렇게 계속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뭐든지 멈추지 말고 진심을 갖고 성실하게 하다 보면 희망이 보이는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요.
할 일 마치고 돌아와 어둑어둑할 때 화이트 와인 마시면서 넷플릭스를 봐요. 세상에 저런 일이 다 있구나, 나도 이런 역할 하고 싶다, 이 작품은 좀 유치하네 같은 여러 소소한 감정들을 느끼면서요. 그런 재미들이 저를 충만하게 해요.
이야기로 세상을 바꾸는 문소리
매번 작품을 끝낼 때마다 어떤 힘을 받는다고 한 적 있어요. 최근 막을 내린 연극 〈광부화가들〉을 통해 받은 영감은
어릴 땐 배우가 매너리즘에 빠지기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작품마다 감독이나 내용이 다르니까 매번 새로운 산을 오르는 것 같고 반복적인 일로 느껴지지 않았죠. 20년 넘게 배우 일을 하다 보니 익숙하게 느낄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연극은 얼른 정신 차리게 해줘요. 내면 깊숙한 것부터 흔들어 깨워서 연기에 대해 점검하고,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죠. 함께하는 동료들의 소중함까지도. 〈광부화가들〉을 통해 그 힘을 또 한 번 느꼈어요.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를 통해 ‘언니들’의 힘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각본을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언니들도 이제는 다 ‘꼰대’라 젊은 언니들의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요(웃음). 언니로서 책임감도 있지만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에 〈퀸메이커〉 각본이 반가웠죠. 우뚝 선 두 여성의 격돌과 연대를 다루는 서사가 기대됐고, 각본을 받자마자 ‘대한민국에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어요.
노동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오경숙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직진하는 정의의 사도죠. 오경숙을 보며 문소리 배우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엔 어떤가요
문소리 이미지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중이 생각하는 문소리와 실제의 문소리는 다를 수도 있죠. 제가 갖고 있는 어떤 면이 오경숙에 녹아들어 있지만, 오경숙은 저보다 훨씬 용감하고 뜨거운 사람이에요. 저는 겁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거든요.
오경숙을 연기하며 쾌감을 느꼈던 지점이 있나요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을 늘 봐왔지만, 그게 자주 오지는 않아요. 연기를 통해 다른 재미를 느끼죠. 〈퀸메이커〉 촬영 시기가 실제로 지방선거 기간이었어요. 제가 유세차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그 지역구에 다른 유세차들이 같이 돌아다녔죠. 사람들이 우리 차를 보면서 “저 보라색 옷은 어디 정당이냐”고 묻는 적도 있었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아요.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앞에서 유세 장면을 찍고 있을 때 김홍준 영상자료원장님이 “여자 후보가 나왔네” 하고 궁금해하며 나왔던 적도 있어요(웃음).
오경숙과 황도희 사이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기대하면 좋을까요
두 사람의 성향 차이에서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황도희는 평생 꺾이지 않으려 꼿꼿함을 유지하다 한 번에 꺾일 수도 있는 연약함을 가진 인물이라면, 오경숙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풍파를 겪은 탓에 내면은 단단하면서 잘 출렁대고 휘어질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한 인물이죠. 다양한 여성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아요. 서이숙, 진경, 김호정 선배님, 윤지혜, 옥자연 배우 모두 열심히 재미있게 찍었거든요.
스스로 긴장했을 것 같은 배우는 류수영 씨. 촬영장에서 거의 청일점이었어요. 워낙 사교적이고 MBTI가 ‘극 E’인가 봐요. 100명 사이에 혼자 있어도 잘할 것처럼 분위기를 리드할 줄 알더라고요(웃음).
지난해 〈서울대작전〉에서 보여준 ‘강회장’은 완벽한 빌런이었어요. 당시 인터뷰에서 악역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죠. 문소리가 생각하는 진짜 ‘빌런’은
여성 캐릭터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해보고 싶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빌런이라면 〈블루 재스민〉의 재스민(케이트 블란쳇). 주변을 참 힘들게 하는 사람이잖아요. 제가 연기했지만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 엄마도 빌런이라고 생각해요. 싸우지 않아도 우리 삶에 큰 숙제를 던지는 그런 사람이니까.
데뷔 24주년을 맞았습니다. 후배들이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왕왕 있을 텐데, 요즘 배우들은 어떤 고민을 하나요
드라마 현장에서는 시간이 짧아 준비해 온 걸 다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요. 감독님의 디렉팅과 본인 생각이 달라도 의견을 서로 나누기가 쉽지 않고요. 리허설을 많이 안 하고 현장에 들어갔는데 상대역이 전혀 다른 연기를 할 때. 이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해요.
정답 없는 질문이죠. 정답 없는 질문에 선배는 어떤 조언을 던져야 할까요
안 줘요. 저도 마음대로 했으니까. 누구 조언 따라 하면 좋은 게 나오나요. 현장에서 후배 연기하는 거 보면서 “와, 쟤는 저렇게 하네? 신기하네, 나도 저러고 싶다”는 말은 하지만 조언할 생각은 안 해요. 그냥 각자의 색깔대로 모여야 재미있는 걸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미친 짓을 많이 했다. 그중 하나는 연기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한 적 있어요. 최근 문소리의 가장 미친 짓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8) 15주년 파티에서 아르헨티나 탱고를 춘 것. 적게는 여섯 명, 많게는 20명 이상 모이는 개봉 기념 모임을 늘 개최해 왔거든요. 15주년 파티는 꽤 컸어요. 이미도 씨가 사회를 맡았는데, 나름 프로그램을 준비했더라고요. 저는 정세형 배우와 서프라이즈 탱고 무대를 기획했어요. 탱고는 원래 즉흥으로 추는 춤인데, 일부러 핸드볼 던지는 안무를 넣었어요. 2주 동안 연습하고, 스타일리스트에게 의상을 준비해 달라고 했죠.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무대다 보니 파티 당일에 갑자기 정통 탱고 음악을 틀자 사람들이 너무 놀라는 거예요.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왜 저러지?’ 하는 표정으로 보더라고요(웃음). 아무도 시키지 않은 탱고 무대를 너무 열심히 준비했던 게 미친 짓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다 보면 자꾸 일이 커져요.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도 “우리 이거 해볼까?”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획하고, 발전시키죠. 즐거울 수 있는 행위를 찾아 직접 하다 보니 결과물이 만들어질 때도 있어요. 춤도 마찬가지예요. 누가 연습하고 있으면 저도 같이 연습하고, 그 김에 실력도 늘리고요. 춤이 내성적 성격을 많이 바꿔줬어요.
예전 인터뷰에서 스스로 내성적 사람이라고 말한 적 있어요. 믿기 어려웠지만
맞아요. 저 내성적으로 보이지 않죠.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사람은 아주 복잡한 존재예요. ‘이게 나이고 싶어’라고 말할 순 있지만 ‘이게 나야’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죠. 낯선 사람 앞에서 많이 긴장하는데, 아르헨티나 탱고의 기본이 안고 걷기예요. 첫 연습에 손만 잡고 있는데도 긴장이 안 풀리니까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눈물이 툭툭 흐르더라고요. 탱고는 저 같은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춤이에요.
당연한 말이지만 촬영현장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어느 때보다 평화롭겠죠
엊그제도 제주에서 자다 일어나 딸 연두와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한 후, 곶자왈에 핀 백서향을 보러 갔어요. 제주도 곶자왈에 핀 백서향이 정말 예쁘거든요. 그곳에서 함께 걷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어이! 어이!” 하셔서 가보니 레드향을 잔뜩 주시는 거예요. 연두와 맛있게 먹으며 내려와 점심으로 떡볶이를 먹었어요. 그런 뒤 각자 책 읽으며 저녁을 보냈죠. 이렇게 하루를 끝내면 꼭 자기 전에 생각해요. ‘오늘 참으로 완벽한 날이구나.’
이야기예요. 이야기를 쓰고, 말하고, 다루는 걸 좋아했고, 지금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어요. 이야기가 곧 문화이자 역사이자 삶인 것 같아요.
김희애가 입은 재킷은 Louis Vuitton. 문소리가 입은 화이트 셔츠와 베스트, 타이는 모두 Dolce & Gabbana.
레드 실크 블라우스와 팬츠는 모두 Eudon Choi.
문소리가 입은 화이트 셔츠와 베스트, 팬츠, 타이는 모두 Dolce & Gabbana. 김희애가 입은 블랙 크롭트 재킷과 블랙 시폰 스커트, 스트랩 슈즈는 모두 Louis Vui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