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꾸민 남성을 의미하는 단어 ‘댄디(Dandy)’. 하지만 생긴 지 비교적 오래된 단어인 만큼 요즘 유행하는 스트리트 패션과는 살짝 거리가 있다. ‘댄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는 이를테면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속 개츠비를 들 수 있다. 헤어스타일부터 손발까지 깔끔하게 정돈되어 클래식한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해내는 스마트 캐주얼 스타일. 이를 오늘날의 스타일로 치환해 보자면 셔츠와 블레이저에 치노 팬츠나 청바지를 매치하고, 로퍼나 단정한 화이트 스니커즈로 마무리한 남성이 아닐까? 감각적인 향이 은은하게 풍기며 입술과 손은 촉촉하게 관리되어 있고, 머리카락은 한 올도 흐트러짐 없이 셋팅된 남성 말이다. 여기에 저자극성 토너를 듬뿍 묻힌 화장 솜과 보습력 좋은 로션으로 티끌 없는 피부를 유지하고, 감각적인 향 제품과 립밤, 헤어 스타일링제 등으로 디테일까지 챙기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댄디 스타일 완성이다.
운동을 즐기는 남성은 잦은 샤워 탓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는 산뜻하면서 보습력도 훌륭한 스킨케어 제품이 제격. 지나치게 끈적이는 제형의 경우 땀을 흘리고 나면 굉장히 찝찝해지기 때문이다. 에너제틱한 그를 위해 땀 냄새를 막아줄 수 있는 상쾌한 향의 오 드 트왈렛과 바디 클렌저, 바디 로션을 선물해 보자. 한 가지 팁이라면 남자 향수는 보통 시트러스 계열의 톱 노트가 많은 만큼 첫 향은 대부분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차를 두고 이후에 올라오는 미들, 베이스 노트가 본게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그만큼 머스크, 앰버 등 진하고 무거운 향이 돋보이지 않는 향수를 선택할 것. 바디 로션 같은 경우 전신에 바르기보다 손을 비롯한 건조한 부위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남성이 많은 만큼, 용량이 작은 제품이 더욱 실용성 있다. 또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단연 필수 아이템. 당장은 자외선으로 인한 영향이 눈에 띄지 않을 순 있어도, 한 사람이 평생동안 쬔 자외선의 총량에 따라 10년, 20년 이후의 피부가 달라지는 법이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자.
남성의 피부는 여성보다 약 25% 더 두꺼우며, 피지 분비는 4배 이상 많다. 그만큼 쉽게 잔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30대 후반부터 남성 호르몬 분비가 빠르게 줄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얇아지고, 그에 따라 잘 보이지 않았던 주름이 갑자기 깊어 보이기 마련이다. 평생 건조라곤 몰랐던 피부가 땅기는 현상까지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비누로 마구 문지르는 세안 습관을 버리고, 순한 폼 클렌저로 거품을 충분히 내 마사지하듯 세안을 해야 한다. 면도할 때도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하고, 주름 개선과 미백 기능성 제품으로 잔주름과 칙칙함을 방지해보자. 과거엔 여성용 스킨케어 제품에만 쓰이던 고기능성 유효 성분들이 오늘날에는 남성용 제품에도 많이 함유되고 있는 추세이다. 여성보다 두꺼운 남성 피부에 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전달 기술 또한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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