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잇〉을 지나 잠시 주춤하던 판타지 계보를 이을 히로인이 등장했다. 바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Wednesday〉 주인공 제나 오르테가. 팀 버튼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웬즈데이〉는 감독 특유의 신비롭고 스산한 분위기가 강조된 학원물이다. 제나 오르테가는 음울한 소녀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땋은 머리와 프레피 룩으로 등장하는 스크린 속 이미지와는 달리 그녀의 평소 스타일은 ‘요즘 세대’답다. 거침없는 노출과 함께 과감한 스타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몸의 실루엣과 속옷이 훤히 드러나는 레이스 드레스, 두툼한 플랫폼 하이힐은 그녀의 최애 아이템. 빈티지 볼캡을 쓰고 지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줄’ 이어폰까지 사용하는 점으로 보아 젠지스러운 애티튜드까지 섭렵했다. 최근에는 발렌티노의 러브콜을 받아 비비드한 미니드레스까지 즐기며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하기도. 현 시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슈퍼 루키로 떠오른 제나 오르테가. 막 스무 살을 넘긴 그녀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