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도 무찌를 온기 가득한 목소리의 소수빈 #2주의뮤지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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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도 무찌를 온기 가득한 목소리의 소수빈 #2주의뮤지션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이 더블 미니 싱글 〈Need to talk〉로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자고 손을 뻗어왔다.

성채은 BY 성채은 2022.12.16
소수빈의 프로필

소수빈의 프로필

연말 공연 준비로 한창 바빠 보인다. 이 와중에 틈만 나면 하고있는 취미는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걸 즐긴다. 요즘 어디를 가나 소지하는 건 캠코더. 지인들과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신곡 ‘have we met before’의 뮤직 비디오에도 직접 찍은 영상들이 나온다. 완성된 영상을 보며 기록에는 왠지 모를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바이올린을 한 대 구매했다. 실수로 유아용을 사서 환불할 예정이지만(웃음).  
작년 9월 29일에 전역했다. 군 생활이 음악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나
고민을 내려놓고 열심히 군 생활에 임해 마치 휴식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음악에만 몰두하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었지만 휴가 때 기타를 가져가서 늘 연주했다.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하려면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Need to talk〉 앨범 커버

〈Need to talk〉 앨범 커버

지난 12월 8일에 발매할 더블 미니 싱글 앨범 〈Need to talk〉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이미지는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해방감’과 ‘탈출’이다. 타이틀 곡인 ‘Need to talk’는 주저하는 한 인물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나가는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작업했다면, ‘have we met before’에서는 눈을 마주보고, 상대를 기다리는 모습과 바라는 걸 이뤄주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담고 싶었다. 두 곡 모두 하나의 주제에서 시작해 닮아 있지만, 각자의 온도에 맞도록 음악적으로 풀어보았다.  
타이틀곡 ‘Need to talk’은 밴드 ‘CHS’의 멤버이자 대세 프로듀서 박문치와 함께 작업했다고. 후렴구에 팝 스타일을 가미한 곡으로 어쿠스틱 음악 위주였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보이는데 작업 과정은 어땠을지
박문치는 상대방을 무장 해제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아티스트다. 덕분에 같이 작업을 하면서도 막힘이 없었다. 함께하면서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관점,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어 많은 공부가 됐다. 서로 원하는 니즈가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후반 피드백 과정에서도 겹치는 의견이 많아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Need to talk’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 장면을 꼽아보자면
첫 장면에서 배우가 정면을 응시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Have we met before’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작업해 완성한 곡이다.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와 함께 업라이트, 휘파람 등의 요소를 더해 감성을 자극한다. 음악적으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면은
어릴 때부터 통기타와 피아노를 주로 사용하는 언플러그드 음악을 좋아해 자주 흉내냈다. 19년도에 발매한 ‘얼마나 더’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발매하기도 했다. 가공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소수빈의 프로필

소수빈의 프로필

간지럽고 사랑스러운 가사들이 소수빈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이번 두 곡에서 가장 아끼는 가사가 있다면
‘Need to talk’에서는 ‘저 너머 웃는 내일이 오고 있어, 달려갈지 말지 다 네게 달려있는 걸’을 꼽겠다. ‘지난 과거에 얽혀 힘들어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내일로 나아가는 건 오롯이 너에게 달렸다’는 메시지가 이 가사에 압축돼있다. ‘Have we met before’에서는 ‘너의 모습을 빌려 다 갚아줄게, 버리고 싶은 것을 다 내게 줄래’라는 가사를 아낀다. 사랑하는 상대를 지켜주겠다는 메시지들을 풀어서 쓰려고 애썼다.
리스너가 〈Need to talk〉의 두 곡을 연달아 들은 뒤에 느끼길 바라는 감정은
잠시라도 나를 옭아매는 것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길. 고민과 걱정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곪기 마련이지 않나. 나의 음악을 듣는 동안만이라도 잠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을 만끽했으면.
가장 최근에 해방감을 느낀 기억이 있다면
종종 한강을 따라 산책을 한다. 요즘은 날이 매우 춥지만, 그래도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탁 트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해방감을 만끽했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한양대학교 축제에서 공연 반응이 매우 뜨거웠던데.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 펼쳐질 단독 공연 〈Merry Christmasoo〉에서는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공연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에 늘 연구를 많이 한다. 이번에는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따뜻한 캐롤을 준비중이고, 특별 게스트로 십센치와 치즈를 초대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곡도 공연에서 부를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길!    
정식 데뷔 전, 피처링 작업과 2016년 셀프 프로듀싱 프로젝트인 ‘소심’시리즈 등의 부지런한 작업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장한 소수빈이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혼자 작업하며 힘들어하던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Need to talk’의 가사를 인용하여, ‘달려갈지 말지 다 네게 달려있는 걸’이라고 전하고 싶다. 예나 지금이나 곡 작업은 늘 어렵고, 매일이 도전이다. 하지만 경험은 나에게 있어 소중한 재산과도 마찬가지이고 늘 새로운 방식에 열린 마음으로 대하려고 한다.  

소수빈의 추천곡

유재하 - 가리워진 길
옥상달빛 - 어른처럼 생겼네
주윤하 - 당신의 평화는 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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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성채은
    사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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