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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 중이죠. 첫 드라마이기도 한데 기분이 어때요?처음엔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보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좋은 선배님, 스태프, 작가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EG 평소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챙겨 보는 편인가요? 한국 드라마뿐 아니라 일본 드라마나 미국 영화도 많이 봐요. 음악 작업을 하다 보면 바빠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기회가 적은데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해요. 처음 본 일드가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하는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이에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일본어도 일드를 통해서 많이 배웠고요. EG 연기에 관심이 생긴 것도 그런 이유인가요? 사실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 잘하는 것만 하려는 성향이 있어요. 음악만 하려 했고 평생 그럴 줄 알았는데, 작품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막상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같은 예술인데 왜 두려워하느냐”며 주변에서 세뇌를 시켰죠. 말 그대로 음악이나 연기나 다 같은 예술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역시 어렵더라고요. EG 스스로 느낀 연기의 매력은 뭐예요? 선배님들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연기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대본을 보고, 준비하고, 촬영하고, 그 모습을 브라운관으로 보기까지의 기다림이 길잖아요. 내 모습이 어떻게 나올까 상상도 하고요. 자신이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그 그림이 바뀌기도 하는데, 결과물을 보고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아요. EG 본인의 연기를 화면으로 보는 기분이 어때요? 불안하죠. 헤헤. 남들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느냐고 하는데 내겐 길게 느껴져요. 마치 슬로 화면으로 보는 것처럼 EG 앞으로 어떤 부분을 눈여겨보면 될까요? 콜린의 대사 중에 암호 같은 말이 많아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중엔 ‘아, 그렇구나’ 생각하게 하는 대사요. 역시 대단한 작가님! (마치 예고편 내레이션 같은 말투로) 콜린의 대사를 통해 콜린의 행보가 정해집니다. EG 이국적인 외모와는 반대로 부산 출신이네요. 사투리도 아직 남아 있고요. 회사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서울 사람처럼 생겼는데 사투리 쓴다고. 얼마나 깨겠냐고 했는데, 평생 음악만 할 거라면 상관없지만 연기를 하려면 고쳐야죠. 선배님들이 튀는 것보다는 평범해야 연기하기 좋다고 하셨어요. EG 스스로 부산 남자라고 느낄 때가 있나요? 느낌이 든다기보다 뼛속에 박혀 있어요. 어릴 때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도 많고, ‘나는 부산 남자니까’ 하는 것도 심하고요. 장점은 성격이 시원시원하다고 많이들 말해주세요. EG 자신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뜨거운 사람이요. 단순하고 재미있게 살고 싶은 사람.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하고, 늘 웃으려 노력하고, 일 열심히 하고요. 운동할 때도 억지로라도 뜨겁게, 즐겁게 살려고 해요. EG 씨엔블루 멤버들은 사이가 좋아요? 아무래도 밴드라서 사이가 나쁘면 음악을 할 수 없어요. 그걸 우리도 잘 알고 있고요. 서로 이해하고 싸움하지 않으려 해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바로 풀고요. EG 처음부터 네 명의 성격이 잘 맞았나요? 아니요. 용화 형과 나는 좋게 표현하면 ‘자유로운’ 성격인데, 민혁이와 정신인 깔끔한 친구들이에요. 그래서 처음엔 청소 때문에 문제가 많았죠. 동생들이라 형에게 뭐라 할 수도 없고 본인들이 다 하기엔 힘들고. 그래서 맞춰나갔죠. 지금은 내가 내 방 청소를 하니까 어머니께서 민혁이에게 고마워하세요. 아까도 어머니가 올라오셔서 김밥도 싸주고 청소도 해주셨는데 (사투리로 어머니 흉내를 내며) “종현아, 방이 너무 깨끗하다, 어찌 된 일이고. 하늘이 갈라졌나!” 하셨어요. EG 앞으로 팬들과 대중에게 어떤 스타로 남으면 좋겠어요? ‘즐겁게 살자’가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멋지게 늙고 싶고요. 외국 아티스트 중에 에릭 클랩턴이나 본 조비는 사실 할아버지인데 굉장히 멋있잖아요. 그렇게 하려면 하는 사람이 즐겁고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 하는 것 같아요. 뜨거운 사람이구나 하면 좀 느끼하니까, 즐거운 사람이구나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7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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