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벨벳 트레이닝 룩, 골반이 드러나는 로 라이즈 팬츠도 모자라 아찔한 언더붑 스타일까지. 워낙 ‘개성 만렙’ 아이템이 즐비한 탓에 지금 MZ세대의 옷장을 점령한 세기말 패션이자 일명 ‘Y2K’ 패션. 결론부터 말하면 Y2K 스타일은 이번 시즌에도 건재할 전망이다. 그것도 프레피 감성을 입고. 하이틴영화의 정석이라 불리는 〈클루리스〉와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떠올리면 좋겠다. 하지만 2022년 F/W 버전은 이전보다 조금 아찔하면서도 클래식한 면이 공존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미우미우는 마이크로 미니스커트와 피케 셔츠를 매치하는가 하면, 코페르니는 교복이 연상되는 말끔한 셔츠와 미니스커트에 니 삭스를, 오프화이트™과 베르사체도 체크 패턴 룩과 메리 제인 슈즈로 프레피 감성 가득한 Y2K 스타일에 동참했다. Y2K 스타일 특유의 과감하고 키치한 디테일에 프레피의 클래식한 무드를 적절하게 더한 룩. 올가을과 겨울에는 더욱 강력해진 하이틴 무드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