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권정열이 〈엘르〉 8월호 화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보는 평소 10CM가 보여주는 동안 매력과 대조되는 모습을 담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화보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이어졌다. 실제 권정열을 괴롭히거나 예민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권정열은 "스스로에게 야박한 편이다.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 생겨도 자신에게 화살을 돌린다. 그러다 보니 타인의 행동에 예민해질 때도 티를 안 내려고 많이 노력하게 된다"라고 답했다.
10CM는 독특한 감성을 가진 가사로도 유명하다. 10CM 가사 속 화자와 실제 권정열에 대해 묻는 질문에 권정열은 "사실 10CM 가사 속 화자와 동일시해도 상관은 없다. 연애나 관계에 접근하는 방법이 완전 같기 때문. 다만 구체적인 정황이 다를 뿐이다. 연애할 때 멋지고 당당한 사람 보다 구질구질해지고, 나약한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가사에 공감하는 것 아닐까" 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10CM의 곡이 갖고 있는 청춘의 정서에 대해서는 "10CM로서 내 나이에 맞는, 성숙한 40대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 10CM가 노래하는 특정한 시기와 정서가 있기 때문에 뮤지션으로서도 그 시기의 감성을 되새기거나 끄집어내려고 한다." 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뮤지션으로서의 장점으로는 "목소리와 창법, 두 가지에 집착한다. 독보적이라고 말하면 거창하지만 나만 잘하는 걸 갖고 싶다. 음악을 멋있게 하는 건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러지 못할 바에는 특별하게 가고 싶다는 전략이다. 가사나 멜로디를 듣고 '이건 10CM만 하는 거잖아'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쁘다" 라고 대답하며 음악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7월 3일 여름에 걸맞은 싱글 ‘그라데이션’을 발표한 권정열은 8월 예정된 단독 공연을 비롯 여러 무대를 통해 팬들을 찿아갈 예정이다. 10CM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8월호와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