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숍 오너의 집은 어떨까? 감탄이 절로 나오는 랜선집들이! #취향을담은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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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숍 오너의 집은 어떨까? 감탄이 절로 나오는 랜선집들이! #취향을담은집

좋아하는 무언가에 애정을 쏟을 줄 알고,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완성할 줄 아는 이들. 이들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요? <엘르>에 전해온 집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취향을담은집 그 열여덟 번째 이야기.

소지현 BY 소지현 2022.06.15
 
@acht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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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야스민 타마라 메비센(Yasmin Tamara Mevissen)입니다. 현재 남편인 프랭크와 여섯 마리 고양이와 함께 독일 중부 지역(뒤셀도르프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졌어요)의 크레펠트에 거주하고 있어요. 원래 직업은 사진작가였는데요. 2002년 7월 1부터 남편과 함께 빈티지 디자인 사업을 시작했고, 어느덧 이 일로 20주년을 맞이하게 됐네요. 
저희 숍에선 루이스 폴센, 프리츠 한센, 칼 한센 앤 선 등과 같이 미드센추리 빈티지 디자인 아이콘들의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바우하우스 출신의 크리스티안 델(Christian Dell)이 카이저에서 출시한 클래식한 독일제 테이블 램프, 앤티크 오브제 등도 판매하고 있죠.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은 80년대 이탈리안 램프예요. 멋스러운 미드센추리 대니쉬 인테리어와 80년대 이탈리안 무드를 믹스하는 인테리어에 완전히 매료됐거든요.
 

#1 집과 처음 만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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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년 동안 남편과 함께 오래도록 거주할 집을 찾았어요. 마지막엔 포기하는 심정마저 들었는데, 그 무렵 이 작은 타운하우스가 저희 부부의 관심을 끌었어요. 사실 타운하우스는 처음엔 절대 고려하지 않았던 옵션이었죠. 저희는 미드센추리 스타일의 방갈로(단층집) 같은 집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여러 고심 끝에 이 타운하우스를 한번 보자고 약속을 잡았어요.
처음 집에 방문했을 때 앞마당에 마련된 아담한 정원과 아름다운 벚꽃 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그 순간 이미 머릿속에선 'YES'라는 단어를 떠올렸답니다. 집 안으로 들어서서는 현관문에서도, 또 거실의 창문을 통해서도 이 멋진 경치를 창문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고요. 바로 저희 부부는 이 근사한 뷰와 사랑에 빠졌죠. 그렇게 이곳은 저희의 보금자리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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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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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1954년에 지어진 100㎡(약 30평) 규모의 2층짜리 타운하우스예요. 1층에는 자그마한 주방과 욕실 그리고 정원을 향해 파노라마 형태 창문 프레임이 마련된, 10 X 5m 사이즈의 거실이 있어요. 또 거실에선 앞마당과 길거리를 향해 큰 사이즈의 세 창이 마련돼 있어 빛이 환하게 들어와 채광이 아주 좋은 편이죠. 
이곳은 1966년에 리모델링이 이뤄진 집이었어요. 리모델링에 관해서 자세히 말하자면, 방사선을 적게 방출하는 특별한 케이블로 전기를 교체했고, 침실에는 나이트 타임에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지 않으면 불이 꺼지는 별도의 전기 스위치를 마련했죠. 또한 모든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오가닉한 재료를 활용하려고 했어요. 벽에 칠한 페인팅 역시 오가닉한 클레이로 만들어진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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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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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단연코 거실입니다. 특히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이 놓인 자리를 애정하죠. 빌딩이나 건물로 가리는 거 없이 정원의 경치와 고요하고 아름다운 밀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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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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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제 직업 자체가 큰 영감이 돼요. 일하며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전역의 빈티지 페어를 경험하기도 하고요. 이를 비롯해 플리 마켓부터 앤티크 마켓, 인스타그램도 제가 인테리어에 대한 힌트를 얻는 창구입니다.  
 

#5 나만의 홈 스타일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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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염두에 두는 글귀가 있어요. 직관을 따르고, 그 어떤 규칙을 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라(Follow your intuitions and try not to follow any rules). 저는 이 말이 홈스타일링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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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장 아끼는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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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타임 클래식으로 좋아하는 건 두 아르떼미데 램프예요. 하나는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Area', 하나는 마리오 보타의 'Shogun'인데요. 아레아 램프는 빈티지 제품으로 더는 생산되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고, 쇼군 램프는 아르떼미데에서 생산 중이라 현재에도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조명이죠. 

이 두 램프를 제외하고 사실 좋아하는 걸 꼽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왜냐하면 20여년 동안 인테리어 필드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멋진 아이템들을 컬렉팅해왔고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오브제를 만났었거든요. 정말 어렵지만(웃음), 다섯 가지 정도 꼽아볼게요.
먼저 거실에 자리한 미셸 듀카로이(Michel Ducaroy)가 리네 로제(Ligne Roset)를 위해 디자인한 토고 소파부터 칼 한센 앤 선에서 출시한 한스 베그너의 'CH24' 체어, 놀에서 선보인 에로 사리넨의 튤립 테이블, 미드센추리를 대표하는 악셀 케르스가드(Aksel Kjersgaard)에서 출시한 카이 크리스티안센의 서랍장(Teak Chest of Drawers),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티지 페르시안 러그까지. 오랜 시간 동안 제가 눈여겨봐 온 아이템들이고, 또 공들여 몇 년 동안 찾아 구입한 거라 애착이 클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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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만의 행복한 #스테이홈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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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 처음 락다운을 겪는 동안 저희가 키우는 두 고양이가 아홉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낳았어요. 또 이 시기를 겪으면서 18년 동안 운영하던 저희의 로컬 숍을 월드와이드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숍으로 바꾸기로 결정했고요.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수밖에 없었죠. 그때마다 제 데일리 루틴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던 순간을 떠올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 자연 속에 머물며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고 들판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는 일이었어요.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순간들이 일상의 행복으로 다가왔죠. 
 

#8 위시리스트 리빙템

앞서 말한 것처럼, 최근에 80년대 이탈리아 디자인에 푹 빠져있어요. 그래서 1972년에 슈퍼스튜디오가 자노따(Zanotta)를 위해 디자인한 '콰데르나(Quaderna)' 다이닝 테이블이 1순위 위시리스트예요! 새것이든, 빈티지든 상관 없이요. 또 에로 사리넨이 크놀에서 디자인한 '튤립; 체어도 갖고 싶어요. 소장하고 있는 임스 체어와 베르토이아(Bertoia) 체어와 함께 두면 근사할 듯해요.
알바 알토의 유리로 된 '사보이' 꽃병과 Rytter의 세라믹, 덴마크의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비요른 빈블라드(Bjørn Wiinblad)의 캔들 홀더도 홈스타일링으로 활용하고 싶은 오브제들입니다. 아, 크놀의 철제 소재로 디자인된 '다이아몬드' 체어도 갖고 싶어요.
 

#9 나에게 '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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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제게 햇살처럼 밝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며, 현실에 발을 딛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에요. 편안하게 숨 쉬고, 나 자신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장소이자 태도 그 자체가 바로 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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