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내맞선〉의 시청률이 드디어 두 자릿수를 돌파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영되는 이 드라마를 기다리느라 그 끔찍하던 월요일이 오는 걸 반기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죠. 극 중 한국의 ‘엠마 스톤’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며 통통 튀는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세정의 메이크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본캐 ‘신하리’와 부캐 ‘신금희’ 메이크업은 어떻게 다를까요? 메이크업 담당
위위아뜰리에 조은비 수석실장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 Q. 극 중 ‘본캐’ 신하리와 ‘부캐’ 신금희 메이크업의 키워드는?
」 드라마를 자세히 보다 보면 하리는 틴트나 촉촉한 립, 맑고 두꺼워 보이지 않는 피부 톤, 금희의 경우 두껍고 뽀송뽀송한 피부 톤, 매트한 립, 진한 색감이 많이 사용된 걸 보실 수 있어요.
신하리는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맑고 순수한 캐릭터예요. 그래서 메이크업도 최대한 화사하고 맑은 느낌으로 거의 하지 않은 정도로 연출했죠. 아이섀도는 베이지 핑크톤 한 톤만 사용하고 아이라인도 섀도로 그렸어요. 속눈썹 또한 세정 씨의 원래 속눈썹 결을 살려서 눈매를 또렷하게 연출하고, 크림 블러셔와 촉촉한 타입의 립 컬러를 사용했어요.
신금희의 메이크업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하리의 얼굴을 숨기는 것!! 화려한 의상과 헤어에 맞춰 브라운보다는 블랙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눈 밑에 블러셔를 사용해서 관능적인 느낌으로 연출했어요. 속눈썹도 진하고 빼곡하게 채우고, 베이스도 더 두꺼워 보이게 연출해서 ‘메이크업을 진하게 했다!’라는 느낌을 확실히 주려고 했습니다. 립은 누디하거나 진하지 않은 색을 선택해서 약간의 강약을 조절해 마무리했죠.
「 Q. 가장 눈길 가는 치크 메이크업! 신하리와 신금희 블러셔는 어떻게 연출했나요?
」 하리는 본인을 꾸미는 것보다 일에 열정적인 캐릭터라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블러셔는 원래 혈색을 살린 붉은 계열 톤이나 핑크 컬러의
리퀴드 크림 블러셔를 사용했어요. 라텍스로 바르면 미세하게 베이스를 걷어내면서 색감이 스며들다 보니 메이크업이 두꺼워 보이지 않고 원래 혈색처럼 자연스럽게 표현돼요.
금희는 관능적이면서도 묘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눈 밑에 일명
‘숙취 블러셔’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하리보다는 확실히 무거운 느낌을 주기 위해 뽀송뽀송한 느낌의
파우더 타입 블러셔를 사용했죠. 본래의 얼굴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라서 색감을 매우 진하게 얹어 표현했습니다.
「 Q. 신하리처럼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립을 연출하는 팁이 있다면?
」 그러데이션 립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테두리에 사용하는 립 컬러가 너무 진하지 않아야 하는 것! 베이스 립은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입술 테두리를 꼼꼼하게 컨실러로 누른 뒤에 바르고 싶은 립 컬러를 먼저 안쪽에 바르고,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펼쳤어요. 그다음 연한 베이지 톤, 베이지 핑크 톤 립스틱으로 입술 테두리를 원래 입술보다 살짝 위로 잡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안쪽에 바른 립 컬러를 한 번 더 입술에 올려서 테두리에 사용한 립스틱과 함께 브러시로 은은하게 섞으면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된 오버립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