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저트스토머치(@dessert_stomach_)의 케이크는 하나같이 이름에 충실하다. 오직 두툼한 체리와 초콜릿 샹티 크림을 번갈아 쌓아 올리는 데 집중한 이 ‘체리 초코 케이크’처럼. 케이크 상단뿐 아니라 시트 사이사이 촘촘하게 박은 큼지막한 체리가 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홈 베이킹 케이크를 연상시킨다. 1호 사이즈 3만8천원, 디저트스토머치.
2 멜론 소다와 체리 하이볼처럼 만화에서나 볼 법한 디저트로 확실한 팬 층을 확보한 을지로의
공중도시(@gongjoongdosie). 미리 주문해야 맛볼 수 있는 이곳의 ‘커스텀 케이크’는 색깔은 물론 크림 형태, 레터링과 토핑까지 세심하게 골라 주문할 수 있다. 핫 핑크 컬러와 검은색, 진주알 크런치가 알알이 박힌 것부터 한자가 새겨진 케이크까지, 공중도시의 인스타그램 피드가 훌륭한 레퍼런스가 돼줄 것. 미니 사이즈는 4만원부터, 공중도시.
3 레이스 천을 덧댄 듯 섬세하고 고풍스러운 프릴 디테일.
써드아이엠(@3rdiam_cake)의 ‘미니 레이스 케이크’는 버터 크림으로 정교하게 꽃잎을 틔워온 서울플라워케이크협회장 이지연 케이크 디자이너의 솜씨다. 어릴 적 아빠 손 잡고 간 제과점에서 본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를 현대적이고 우아하게 재현한 결과.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픽업은 매주 토요일에 이뤄진다. 3단 케이크 6만8천원, 써드아이엠.
4 외국영화에 자주 등장해 군침을 돌게 하던 투박하고 묵직한 초콜릿 케이크. 우리 엄마와 할머니는 이런 케이크를 만들어주지 않기에 가로수길에서 밀도 높은 초콜릿 디저트를 선보이는
쿠라우니(@coorownie)를 찾는다. 이 ‘데블스 푸드 케이크’는 보통 초콜릿 케이크보다 훨씬 촉촉하고 꾸덕한 것이 특징. 초코 제누아즈와 크림 농도를 한층 묵직하게 만들어 흡족한 포만감의 조각 케이크가 탄생했다. 1조각에 7천5백원, 쿠라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