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깥세계로부터의 유일한 도피처. 북유럽의 가정집을 생각하면 유난히 마음이 포근해진다. 이태원에 한동안 비어 있던 이층짜리 건물을 따스한 온기로 채운
마르가 수(@margadhso)는 240년 전통의 오트밀 전문 브랜드 플라하반을 비롯해 비스킷 브랜드 ECB와 차 브랜드 캠프벨스 등 아일랜드 식재료의 소박하고 건강한 매력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 온 수성에서 기획한 공간. 브랜드 쇼룸보다 안식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메리 플라하반의 홈 레서피를 재현할 부엌을 꾸미고, 따뜻한 목재 가구도 들여놓았다. 아이리시 위스키와 블라니의 니트, 빈티지 가구 등 앞으로 폭넓은 아일랜드 라이프스타일을 친밀한 방식으로 소개할 계획.
휘겔리후스(@hyggelig.hus)는 집보다는 아지트에 가까운 공간이다. 포근한 거실, 책과 와인으로 가득한 서재, 악기가 놓인 다이닝 룸까지. 전부 평범한 연남동 건물 2층계단을 오르면 펼쳐지는 광경들. 친구와 함께 놀 공간을 꿈꾼 배윤수 대표는 덴마크 가정집을 모티프로 아지트를 완성했다. 조향 디자이너 테멘과 손잡고 직접 공간을 위한 향기까지 개발했음은 물론이다. 재즈 공연과 드로잉·자수 클래스 등 앞으로 활기 넘치는 소셜 클럽이 되기 위해 꾸준히 크고 작은 이벤트로 사람들을 불러모을 예정. 물론 핸드드립 커피에 쿠키를 곁들이거나 와인을 음미하며 여행책을 읽거나. 예약제로 아늑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곳을 향유하는 방식은 차고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