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를 쓰는 여자! #신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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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를 쓰는 여자! #신스

#쇼미더머니 10의 새로운 기록! 신스를 만났다

이마루 BY 이마루 2021.12.31
 
마침 어제 〈쇼미더머니10 콘서트-The Climax〉 서울 공연이 있었죠. 공연의 여운이 남아 있나요 
〈쇼미더머니10〉(이하 〈쇼미10〉) 무대 때보다 더 많은 관객을 보니 설레었어요. ‘코코(개코 & 코드 쿤스트)’ 팀원들과 함께해서 더 행복하고 재미있었죠. 방역 지침 때문에 함성은 없었지만 노래가 시작될 때나 중간중간 말하는 시간에 박수 소리로 관객들의 환호를 짐작할 수 있더라고요. 
촬영장에 혼자 왔네요. 소속사나 레이블에 들어갈 계획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데, 아직까지 연락 온 데가 한 곳도 없습니다! 모든 일에 이유가 있듯이 혼자 음악을 하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요?
 
바라클라바는 H&M.

바라클라바는 H&M.

 
원피스와 목걸이는 모두 H&M. 반지는 Avecthing.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원피스와 목걸이는 모두 H&M. 반지는 Avecthing.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너 웨어 셔츠는 RePLAiN. 재킷은 H&M. 바지는 Matin Kim.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Avecthing. 부츠는 ByMina.

이너 웨어 셔츠는 RePLAiN. 재킷은 H&M. 바지는 Matin Kim.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Avecthing. 부츠는 ByMina.

바뀐 머리 모양이 잘 어울려요. 드레드 스타일은 〈쇼미10〉 출연을 위해 연출한 것일지
제가 직접 하나하나 땋은 머리예요.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문득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봤죠.  
〈쇼미10〉 준우승 소식이 〈한국강사신문〉에 실렸더라고요. ‘충남대학교 행정학과 출신 래퍼 신스, 준우승’이라면서
무슨 신문이죠? 강사분들이 보는 신문인가요? 전혀 몰랐어요(웃음).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음악을 시작했다는 게 독특한 이력처럼 느껴집니다. 20대 중반 이후에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늦은 나이라면 늦은 나이겠지만 더 늦기 전에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컸어요. 이렇게 과감한 결정을 내린 건 제 인생에서도 처음이었죠. 행정학과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많이 가는 과라 아버지의 바람대로 선택한 진로였어요.  
‘Reset(Feat. 개코, Kid Milli)’ 무대 직전에 연출된 친구와의 통화 장면에서 그런 고민이 나오죠. 안정적인 삶을 사는 친구가 불안정한 상황을 걱정하는 내용이었어요. 서른 살은 많은 나이가 아니라지만요
고민을 드러내기 위해 표현을 극대화하긴 했지만. 정말 친한 친구예요. 고등학교 3년 내내 붙어 다닐 정도로요.  
지난여름에 발매한 첫 번째 앨범 〈Since 16’〉은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2016년을 기점으로 삼았습니다. 〈쇼미〉에도 처음 지원한 건 아니었는데 어땠나요. 이번에는 지원 영상을 보낼 때 느낌이 달랐을까요  
제 마음이 조금 달랐어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원할 때 걱정이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판사판 갈 때까지 가보자! 안 되면 말자!’ 이런 마음이 더 컸다고 할까요. 매번 2차 예선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소원이 있다면 합격 목걸이를 한번 받아보는 거였죠. 앨범을 낸 덕분에 약간의 자신감도 붙었던 것 같아요. 이런 거죠.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내가 왜 안 돼? 내가 왜 안 되는지 확인해 봐야겠어.
반년 전에 촬영한 딩고 프리스타일 채널의 ‘라이징 벌스(Rising Verse)’ 영상을 보니 래퍼 미란이가 “3:35, 떨지 마 이 바보야”라고 댓글을 달았더군요(웃음)  
랩을 할 때는 괜찮았는데 중간에 멘트할 때 약간 긴장한 게 티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그게 그때의 저니까 괜찮아요. 뭐, 그런 ‘맛’도 있는 거죠.  
미란이와는 마지막 무대 ‘Sign(Feat. 미란이)’을 함께 했어요. 신스의 준우승 전까지 미란이는 〈쇼미〉 역대 여성 출연자 중 최고기록 보유자였죠
결승 때 어떤 무대를 보여드리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제가 먼저 같이 하고 싶다고 연락했어요. 서로 대화처럼 주고받는 브리지 부분은 직접 만나서 써 내려갔죠. 연습하는데 ‘와! 지금 같이 이런 무대를 준비하다니, 우리 진짜 멋있다’ 싶더라고요.
 
 
반지는 Avecthing.

반지는 Avecthing.

 
안에 입은 재킷은 Debby Upper. 재킷은 Levi’s. 바지는 Typeservice.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Avecthing.

안에 입은 재킷은 Debby Upper. 재킷은 Levi’s. 바지는 Typeservice.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Avecthing.

 
상의는 Dewe Heart Dewe. 스커트와 팬츠는 모두 Yuse.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Avecthing. 팔찌는 H&M.

상의는 Dewe Heart Dewe. 스커트와 팬츠는 모두 Yuse.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Avecthing. 팔찌는 H&M.

프로듀서이던 개코와 코드 쿤스트의 조합은 생각보다 더 막강하더군요. 우승(조광일), 준우승(신스) 모두 ‘코코’ 팀이었어요 
이 조합의 힘은 한 팀이 되는 순간 바로 느꼈어요. 두 분이 너무 친하니까 일단 분위기가 달라요. 어색함을 풀면서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죠. 제가 했던 모든 무대, 모든 곡에 후회가 하나도 없어요. 특히 개코 오빠 그리고 태버와 함께 했던 ‘Reset’(Feat. 개코, 키드밀리) 무대가 가장 기억나요. 관객들과 눈을 마주칠 때의 기분도요. 
아티스트끼리 서로 무대를 볼 일이 드문 시기잖아요. 개인적으로 무대가 기대됐던 참가자는 
머드 더 스튜던트와 노스페이스갓이요. 자기 색깔이 강한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특히 머드 더 스튜던트의 2차 무대는 실제로 봐도 약간 충격이었죠.  
〈쇼미〉라는, 이제는 너무 잘 알려진 TV 쇼라서 정해진 연출도 많아요. 디스 배틀이라거나 중간중간 PPL도 소화해야 하고요 
디스 랩은 어떤 면에서는 감정노동처럼 느껴졌어요. 정말 여기 와서 처음 만난 사람 혹은 평소에 좋아하던 사람을 억지로 ‘까야’ 하니까요. 오히려 PPL은 약간 즐기며 했습니다(웃음). 
“편법을 쓰거나 지름길을 택하지 않는다.” 당신을 평가하는 표현 중 하나였죠. 그 말의 진위 여부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마운 말이에요. 단계별로 하나하나 잘해왔고, 다른 사람 눈에도 내가 그렇게 보인다는 거니까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무기는 
에너지! 기운이 좀 좋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나만 쓸 수 있는 가사가 있다는 것. 가사에 워낙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기도 하고, 같은 이야기를 써도 내가 쓰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라는 존재는 나밖에 없으니까.
내 안의 것을 끄집어내 솔직하게 가사를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음, 하지만 그게 어렵고 싫었다면 이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가사로 쓸 수 있다는 게 이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거든요. 
쓰고 싶은 게 많은 당신도 망설이는 주제가 있나요. 여성 래퍼들의 활약이 어려운 이유로 표현하는 데 자기검열이 더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여자라서 이런 이야기는 못 한다 같은 인식은 이제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해요. 애쉬비, 퀸와사비, 비비처럼 여러 주제를 거리낌없이 하는 래퍼도 이미 많고요.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저는 사랑 이야기를 가사로 쓰는 게 어려워요. 사랑한다는 마음을 ‘쿨’하고 멋있게 풀어보고 싶거든요. 
‘즐기자’ ‘행복하게 하자’ 등등 승패가 존재하는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걸 예전에는 많이 듣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은 어떤 건가요
당연히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떨리고 걱정돼요. 그때마다 오늘을 위해 많이 준비했고, 내가 지금 이 이상 더 할 수 없다는 걸 되새기죠. 어차피 이걸 하는 이유 자체도 내가 즐기고 행복하려고 하는 거니까. 항상 즐기는 사람이 일류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중요한 날이라면, ‘긍정확언 명상법’ 영상을 봅니다(웃음). 오늘 하루는 행복을 선택할 것이라고 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거든요. 시간의 주인이 내가 된 것만 것 같죠. 
2022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요 
일단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아르바이트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매일 출근이나 일과가 정해져 있었는데 아르바이트를 안 해도 되다니! 이런 게 아티스트의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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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마루
    사진 레스
    스타일리스트 시주희
    헤어 & 메이크업 심현섭
    디자인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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