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를 움직이던 젊은 천재,
버질 아블로가 지난 11월 2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소식에 전 세계는 추모와 애도를 표현했다.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2019년 암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병행하며 패션과 예술, 문화 영역에서 왕성히 활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놀라운 창의력과 영민한 감각이 모두 투병 중에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루이 비통의 남성 아티스틱 디렉터와 오프화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임하며 MZ세대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버질 아블로의 빈자리는 한동안 패션계를 허전하게 만들 듯하다. LVMH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버질은 천재적인 디자이너일 뿐 아니라 선구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뿐 아니라 루이 비통은 그의 마지막 컬렉션인 2022 S/S 멘즈웨어를 마이애미에서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런웨이의 마지막 순간, 밤하늘에는 ‘Virgil Was Here’라는 문구가 반짝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오프화이트™ 역시 서울 프리스탠딩 부티크에 ‘Virgil Forever’라는 추모 공간을 만들어 그를 기렸다.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버질 아블로. 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
루이 비통 2022 S/S 남성 컬렉션 스핀오프 패션쇼에서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