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음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린 볼드핸즈의 실내.
정오부터 자정까지 커피와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볼드핸즈(boldhands_official)가 신용산에 자리 잡았다. 손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거친 손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리스펙’을 담은 이름처럼 경력 10년 이상의 바리스타와 바텐더가 카페와 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오랜 시간 균형을 맞춰온 결과다. 그 균형의 마지막 종착지는 손님. 이들이 방문자를 환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바 테이블에 앉은 손님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을 낮은 구조로 설계하거나, 각자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향유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도를 맞춤 조절할 수 있는 개별 조명을 설치하거나. 물론 정갈한 분위기에서 마시는 커피와 위스키 위주의 묵직한 라인업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힐즈앤유로파(hillsandeuropa)는 해방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어울리듯 온갖 취향과 문화가 스며 있는 카페 겸 바다. 주방 구석구석에 놓인 장르 불문의 수많은 바이닐과 아프리카 무드가 물씬 풍기는 오브제들은 이곳 멤버들이 직접 수집한 것. 바리스타, 바텐더, 요리사, 소믈리에, DJ가 함께 뜻을 모아 문을 연 이곳은 오후 네 시까지는 카페로, 그 이후엔 바로 탈바꿈한다. 재즈와 보사노바를 들으며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크림캐러멜 푸딩과 커피를 즐기다가 저녁이 되면 디스코, 하우스 위주의 신나는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칵테일과 다양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낮과 밤이 모두 필요한 긴 만남을 준비 중이라면 방문을 계획해 보길.